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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버지를 위한 영양죽 만들기

by 실비단안개 2011. 9.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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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버지께서 입원하신지 25일이 되었으며, 중환자실에서 15일만인 어제 일반병실로 이동했습니다.

중환자실 8일만에 인공호흡기를 뽑았으며, 병원에서 미음이 나왔으며 다음날부터 죽으로 드셔도 된다기에 (병원에선 영양을 고려하겠지만)좀 더 영양죽이면 좋지않을까 싶어 다음날 아침식사부터 집에서 죽을 끓여 갑니다.

현재로선 단호박죽, 참깨죽, 전복죽, 잣죽으로 번갈아 끓이는데 보다 더 영양이 풍부한 재료가 있으면 알려주세요.^^

 

간병인이 있는 병실이기에 오늘은 시간이 좀 나기에 그동안 찍어 둔 사진을 정리했습니다.

 

영양죽 끓이기

쌀과 찹쌀은 1 : 1이며, 단호박은 껍질을 벗기며 따로 삶아야 하기에 시간이 날 때 준비하여 냉장보관하여 바쁜 시간에 끓일 수 있도록 합니다.

 

 

단호박죽

 

단호박은 풍부한 비타민과 무기질로 건강에 좋으며,  효능으로 첫번째로 꼽히는 것은 노화방지 및 암예방입니다.

단호박에는 항산화 작용을 하는 루테인 성분과 베타카로틴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있습니다. 이 두가지 성분은 노화방지와 각종 암예방에 큰 효과가 있습니다. 이 외에도 단호박은 눈을 건강하게 하고 감기를 예방하며 장 운동을 도와 변비에도 효과적입니다.
호박에 함유되어 있는 식이섬유소 펙틴은 수분을 몸 밖으로 배출시켜 붓기를 빼는데 효과적입니다.

- 재료

단호박 1통, 쌀(찹쌀포함) 1컵, 소금과 꿀(일반인은 설탕도 무방)

 

단호박은 충분히 답니다만 아버지 입맛에 맞도록 꿀로 간을 했습니다.

아침에 먹는 단맛은 기분이 좋아진다고 하니 단호박죽은 아침에 드시게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유기농단호박으로 준비하여 씨를 빼고 껍질은 벗깁니다.

- 적당한 크기로 잘라 (호박에서 물이 나오므로)물을 자작하게 부어 푹 끓입니다.

- 일반인용은 으깨면 되지만 아버지는 중환자시기에 삶은 단호박은 믹서기로 갑니다.

- 쌀도 불려 믹서기로 갈아 줍니다.

- 단호박은 양이 있기에 다른 재료로 끓일 때 보다 양이 많으며, 끓을 때 다른 죽과는 달리 많이 튀는데 이때는 주방장갑을 끼고 주걱으로 저어주면 됩니다.

 

▲ 믹서기로 간 단호박

 

▲ 단호박죽

 

잣죽

 

잣에는 탄수화물, 단백질과 여러 종류의 불포화 지방산을 포함한 영양성분과 비타민A, 비타민B1, 비타민 B2, 비타민 E, 철분, 칼슘, 마그네슘, 인등이 함유된 고열량 산성 식품입니다.

거친 피부를 매끄럽게 하고 혈압을 내리며, 체력을 강화시키고 마음을 안정시켜 주며 불면증, 피부의 가려움증, 빈혈, 잦은 입병으로 입안이 헐거나 혓바늘이 돋는 증상을 치료하는데 효과가 있다고 하네요.
폐질환, 당뇨병, 심장병과 중풍의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되고 두뇌발달을 도와 노인 뿐 아니라 젊은 여성이나 어린이, 수험생들의 기억력 향상 및 체력강화를 위해 권장되는 건강식품입니다.

 

폐질환, 당뇨병, 심장병과 중풍이 모두 아버지께 해당이 되니 잣죽을 자주 끓여 드려야 겠습니다.

 

 

- 재료

잣 100g, 불린쌀 한컵, 구운소금 약간

 

잣 100g과 쌀 반컵으로 잣죽을 끓이면 3공기 정도의 양이 되는데 아버지 1일 식사양입니다.

잣죽만 계속 드리면 물릴것 같아 단호박죽, 깨죽 등과 번갈아 드리는데 다행히 아버지께서 모든 죽을 잘 드십니다.

 

- 다른 재료와 달리 잣은 잣만 따로 갈면 기름기가 많아 믹서기 칼날에 달라붙기에 불린쌀 반컵과 함께 갈아줍니다.

- 잣죽은 처음부터 눌러붙지 않도록 저어줘야 합니다.
- 어느정도 쌀알이 익으면 불을 약하게 하여 계속 잘 저어주면 됩니다.

 

▲ 잣죽

 

전복죽

 

전복은 일단 한곳에 자리 잡으면 잘 이동해 다니지 않으며 활동시간은 주로 밤이며, 갈조류, 녹조류, 홍조류 등 해초류를 먹고 사는 해조식성 동물인데, 주로 미역, 다시마, 대형 갈조류를 즐겨 먹습니다.

일반적으로 패류는 피로한 신경을 회복시키는 작용이 뛰어난데 그중에서도 전복은 눈이 침침하고 시신경 피로 증세를 가라앉히는 데 탁월한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전복에는 단백질이 풍부하여 그것을 구성하는 아미노산이 다양하고 인, 철, 요오드 등 미네랄과 비타 민도 풍부하여 예로부터 고급 수산물로 취급되었는데, 피부미용, 자양강장, 산후조리, 허약체질 등에 탁월한 효능이 있어 식용 뿐만 아니라 약용을 목적으로 먹는 사람도 많다고 합니다.

 

전복은 바위에 붙어서 갈색조류를 먹이로 하기 때문에 창자에서 해조류의 독특한 냄새가 나고 맛도 별납니다. 따라서 전복의 내장은 해초 성분이 농축되어 있어 영양성분이 풍부하고 독특한 풍미로 인해 흔히 정력제로도 널리 알려져 있지만 부패가 빠르기 때문에 날 것 보다는 내장 젓을 담가 먹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부드러운 솔을 이용하여 전복의 살과 족부(살 가장자리)사이에 있는 이물질을 깨끗하게 제거하여 칼이나 숟갈로 껍질과 살을 분리한 후, 내장을 잘라 이빨을 제거합니다.

 

- 재료

전복 大 한개나 中 두개, 쌀 1컵, 구운소금 약간, 참기름

 

- 전복을 손질하여 적당한 크기로 썰어 데치듯이 갈아 물을 버리지말고 그 물을 넣어 믹서기로 갈아줍니다.

- 불린쌀도 믹서기로 갑니다.(경험으로 함께 갈아도 무방)

 

일반전복죽과는 달리 전복영양죽은 다 끓인다음 참기름을 둘러 잘 저어주면 고소합니다.

 

▲ 전복죽

 

참깨죽

 

참깨는 만성위장염, 신경염, 고혈압, 변비, 강정, 빈혈 등에 대한 효과가 뛰어나며, 리놀산이라는 불포화지방산이 있고 단백질에는 메티오닌 등의 필수 아미노산 등이 다량함유되어 있어서 동맥경화를 예방하고 간기능을 강하게 하며 전신의 건강을 증진시켜 줍니다.

참깨는 노화억제와 천연항 생물질로 주목받고 있는 리그난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또 참깨는 수험생의 기운을 돕고 허한 것을 보하여 몸을 튼튼하게 하고 귀와눈을 밝게 해주며, 간장, 신장기능을 강화하여 노폐물을 잘 배설시키고 피로 독소를 해독하여 심신을 가뿐하게 해준다고 합니다.

 

- 재료

참깨 1컵, 불린쌀 한컵, 구운소금 약간

 

- 볶은참깨는 빻아 체에 곱게 내립니다.

- 1컵이지만 빻아 체에 내리면 양이 줄어요.^^

- 불린쌀은 믹서기로 갈아줍니다.

 

죽을 끓이다 참깨를 넣어 소금간을 하며 잘 저어주면 영양만점의 참깨죽이 됩니다.

 

▲ 참깨죽

 

▲ 단호박죽과 잣죽

 

▲ 전복죽과 참깨죽

 

 

죽은 두가지를 끓여갈 때도 있지만 남은 양에 따라 한가지만 끓일 때도 있습니다.

또 양이 많은 호박죽은 병실의 다른 환자에게 드릴 때도 있는데 집이 가차우면 좀 더 많이 끓여갈 텐데 이 부분이 아쉽습니다.

 

아버지께서 병원에 계시다보니 복지에 대해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되는데, 아쉬운 대로 병실마다 간병인 한 명정도 배치하여 정부와 병원, 보호자가 함께 부담하면 어떨까 쉽습니다.

대부분 맞벌이다보니 간병비가 벌이보다 비싼 경우가 있지만 그렇다고 일자리를 그만둘 수는 없는 일이니까요.

저야 블로그 활동외는 하는 일이 없으니 괜찮지만 다른 보호자를 보면 안타까울때가 많은데, 보호자 한 분은 서울에서 내려와 3개월간 친정어머니 병간호를 하시며, 오늘은 다른 환자의 따님이 너무 벅찬지 눈물을 쏟고 가기도 했습니다.

또 병원으로 갈 때 혹 죽을 쏟을까 택시를 타고 병원에서 호출이 오면 택시를 타며, 하루 식비까지 합치면 만만치 않은데 시골에도 국립 준종합병원 정도는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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