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반시 팸투어 3
팸투어 이튿날은 빗줄기가 더 심했습니다.
일행은 아침 식사 후 운문사로 갔습니다.
비가 내리지만 운문사 방문객은 생각외로 많았으며, 우리는 각자 보고 싶은 것, 담고 싶은 풍경을 담았습니다.
운문사에는 알다시피 유명한 소나무가 있습니다.
천연기념물 제 180호로 지정된 수령 500년에 이르는 '처진 소나무'입니다.
주변의 인공적인 압력 없이도 늘어져서 넓게 자라는 수령 500년에 이르는 이 소나무는 어느 선사가 이곳을 지나다가 시들어진 나뭇가지를 꽂아둔 것이 뿌리를 내렸다고 전해지고 있는데, 해마다 음력 3월 3일인 삼짇날 막걸리 12말을 희석하여 영양제로 부어준다고 합니다.
늘 푸른 기상은 수행자로서의 청정함을 상징하고, 넓게 자라서 큰 그늘을 만들어주는 것은 처음으로 스님이 된 학인들에게 널리 중생의 고통을 덜어주는 보살정신을 가르쳐 준다고 합니다.
처진 소나무는 정아우세의 대표적인 침엽수인 소나무의 변이종으로 돌연변이종이 흔히 그렇듯이 씨(솔방울)로 파종하여 모수의 형질이 나올 확률은 극히 미미하며 따라서 접목에 의한 번식이 일반적입니다.
처진 소나무는 버드나무처럼 아래로 늘어진다하여 유송이라고도 불리며, 성장이 느린데, 운문사의 소나무와 함께 청도군 매전면 동산리에도 처진 소나무(천연기념물 제295호)가 있습니다.
더러는 이 소나무를 반송이라고 하는데 반송은 줄기 밑동에서 굵은 가지가 10~30개 정도 갈라져 나와 나무 생김새 역시 우산 같은 데, 나무의 구조를 보면 땅속에서 여러줄기가 나오는 반송과는 달리 굵은 소나무 가지를 중심으로 일정 높이에 올라간 자리에서 가지가 퍼져있는 형태로 반송이 아닙니다.
10월 22일의 처진소나무 모습입니다.
한눈에 소나무가 왜 이렇지 할 정도로 더러 색이 변해 있었는데요, 영양이 부족한 탓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 2009년 10월 중순
▼ 2011년 10월 22일
생김이 반시처럼 생겨 반송이라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반시모양의 반송과 소나무 종류 반송과는 구분이 되어야 겠는데요, 처진 소나무 속을 살짝 봤습니다.
반송은 줄기 밑동에서 굵은 가지가 10~30개 정도 갈라져 나와 나무 생김새 역시 우산 같은 데, 운문사 처진소나무의 구조를 보면 땅속에서 여러줄기가 나오는 반송과는 달리 굵은 소나무 가지를 중심으로 일정 높이에 올라간 자리에서 가지가 퍼져있는 형태입니다.
운문사에는 500년 처진소나무와 비슷한 수령의 은행나무 두 그루가 있습니다.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되는 불이문 안에 있는 이 은행나무는 1년에 꼭 한 번 일반인의 출입을 허락한다고 합니다.
은행나무가 물이 들기 시작했으니 곧 불이문이 열릴텐데요, 불이문이 열리는 날은 은행알 따는 날이라고 합니다.
이 날은 사진작가와 일반인이 은행나무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거나 곱고 장엄한 은행나무만을 찍기도 하는데 그 풍경이 장관이라고 하네요.
운문사 홈페이지를 방문하니 아직 일정이 올려지지 않았는데, 11월 중순 일요일쯤이 될 겁니다.
불이문 문이 열리면 사진도 찍고 운문사에선 불자와 일반인을 대상으로 공양을 제공하지 않는데 이날만큼은 공양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아래는 운문사 홈페이지(http://www.unmunsa.or.kr/)에서 가져 온 은행나무 풍경입니다.
정말 곱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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