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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 팔아 먹은 X, 맞는 말인지 투표로 가리자

by 실비단안개 2012. 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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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포스터중에 몇 십년이 흘렀건만 선거철이 되면 떠오르는 포스터가 있습니다.

"불쌍한 황낙주 이번에는 도와 주자"입니다.

지금은 고인이지만 강력한 문구 덕분에 생각해 보면 제게 정치인 1호입니다.

 

처음으로 투표를 한 건 20대 중반이었는데 결혼을 했지만 주민등록지가 친정이었기에 부산서 진해까지 와 투표를 했습니다.

아버지가 배명국을 찍어야 한다고 했는데 이유 같은 건 묻지 않았습니다.

배명국은 웅동이 고향이며, 마천주물공단을 유치했기에 지금 고향 어르신들은 고향을 팔아 먹은 X이라 칭합니다.

어르신들이 그럽니다.

공단 들어오면 정말 잘 살 줄 알았다, 하수에 금붕어를 넣어도 살랑거리며 살더라, 그래서 공해나 폐수같은 건 없을 줄 알았다...

 

정치에 관심을 가지지 않습니다.

부산서 진해로 이사를 했는데 큰아이가 초등학교를 졸업할 때 진해시장 김병로 시장상을 받았습니다.

아이와 친한 친구가 국회의원상을 받았다고 하기에, 시상자가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면 좋겠다, 이 상장을 찢어 버리는 일이 없도록 하며 위로 했습니다.

 

몇 년에 한 번 하는 투표지만 포스터 하나보고 한 사람을 선택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선거 자체를 무시하며 그렇게 40대 중반이 되었으며, 블로그를 만났습니다.

블로그를 운영하다보니 모든것에 모범이 되어야 할 것 같았습니다.

내가 옳지 못한 행동을 하면서 블로그에 좋을 글을 적는다면 나 자신을 속이는 일이 되니까요.

그때부터 차츰 적극적인 성격으로 변했으며, 요즘은 거의 투쟁적입니다.

 

큰늠에게 선거권이 주어졌을 때 큰늠과 컴퓨터앞에 앉아 후보자 검색을 하며 공약 등을 함께 읽고 손을 잡고 투표장으로 갔으며, 작은늠에게 선거권이 주어졌을 때도 손을 잡고 함께 투표장으로 갔으며, (늦게 깨닫긴 했지만)우리 식구는 빠지지 않고 투표를 합니다.

 

2월 3일 진해 야권후보 합동 인터뷰가 경남도민일보에서 있었는데, 민주통합당 4명, 무소속 2명이 블로거 합동 인터뷰를 했습니다.

김병로 전 진해시장은 무소속 후보며 친척이 상을 당했다는 이유로 인터뷰에 응하지 못했습니다.

 

김병로 전 시장이 총선 출마를 선언하자 지역정계가 술렁인다는 이야기들을 하는데, 여기는 진해시와 거리가 있다보니 그런 낌새를 느끼지 못합니다. 

이웃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종합해 보면, 그래도 김학송이가 될거다라고 합니다.

김학송은 여러번 국회의원을 했으며 현재 새누리당 예비후보입니다.

근래에 부쩍 지역 행사에 얼굴을 많이 내밀었는데 그때부터 지역민들은 또 나올란갑다 했는데 역시 출마 선언을 했습니다.

 

▲ 출처 : http://www.idomin.com/

 

김병로 예비후보의 출마의 변입니다.

 

존경하는 18만 진해 시민 여러분!
이번 제 19대 국회의원 진해선거구 무소속 예비후보로 등록한 김병로 입니다.

저는 해병대 장교로 월남전에 참전하고, 경상남도 도의원과 민선 진해시장 3선으로 시장직을 수행하는 동안 국가와 진해 발전이 저의 신앙이요, 철학이요, 타고난 운명으로, 저 개인보다는 지역과 국가 이익을 위해, 말보다는 실천과 행동으로 열심히 살아 왔다고 감히 자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우리 사회의 부정.부패.비리는 심화되고, 계층간의 갈등과 반목, 물가고와 고용 불안으로 서민 생활은 더 어려워지고 있으며,  특히, 우리 진해는 자치권 상실 이후 정신적 물질적 공동화 현상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저는 그동안 많은 시간, 번민과 고뇌 끝에 저희 경험과 능력을 중앙에 눈치 보지 않고, 시민과의 밀착.소통으로, 진해 시민의 머슴으로써 모두 바칠 것을 결심하였습니다.


저는 더욱 겸허한 자세로 지역주민과 더불어 생활정치, 현장정치로 희망과 진정성을 갖고, 시민을 위한 따뜻한 정치를 실현하겠습니다.

그리고, 시민에게 강제통합의 정.부당성을 물어, 시민과 함께 상실된 자치권을 회복하고, 지역 상권과 진해시민의 자긍심을 되 찾을 것이며,  진해 신항만과 경제자유구역 등 지역인프라를 활성화하여 기업을 유치하고, 고용을 창출하여 지역경제를 소생 시킬 것입니다.

저 김 병로에게 마지막 봉사의 기회를 주신다면 국가와 진해 발전을 위해 저의 이 한몸 불사를 각오가 되어 있습니다.

여러분의 크나큰 성원과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진해가 강제 통합될 때 김병로는 뭐 하다가 지금 와서 무슨 염치로 나오노~하는 말이 있습니다만, 정계복귀를 희망하는 시민들도 많습니다.

그런데 출마 선언 후 고소를 당했는데, 고소를 한 사람은 새누리당 김학송 의원입니다.

 

지난달 30일 오전 11시께 창원시 진해구 S뷔페에서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고엽제전우회 진해지부 정기총회 직후 김병로 전 시장에게 인사를 건넸지만, 김 전시장으로부터 "진해를 팔아먹은 ×한테 인사를 왜 받냐"라는 말을 들어 명예훼손과 함께 모욕을 당했기 때문이랍니다.

여러 기사와 카페 포스트를 종합해 보면,  "오랜만에 뵙습니다"라며 두 차례에 걸쳐 인사를 했지만 받아주지 않자 "인사를 하는데 왜 받아주지 않습니까"라고 다시 말했지만 김병로 전 시장이 거절하면서 문제가 된 발언을 했다고 합니다.

 

이에 대해 김학송 의원은 "방금 뭐라고 그랬느냐. 진해를 팔아먹은 ×이라고 했느냐. 공식적인 자리에서 그런 막말을 해도 되냐"고 따졌으며, 김학송 의원은 총선을 앞두고 현직 국회의원이 다수의 유권자가 있는 공식석상에서 명예훼손과 모욕적인 언어폭력을 당한 만큼 진실을 가리기 위해 고소했다고 합니다.

 

김병로 전 시장은 이에 대해 개인감정이 아니라 창원시 통합 이후 홀대받는 진해주민의 분노를 대변한 것이라고 밝혔는데 7일 참고인 조사가 예정되어 있다고 합니다.

 

김학송 의원이 진해 강제통합시 한 행동들을 시민들은 기억할테고, 김병로 시장은 강제통합 부당성을 물어 시민과 함께 상실된 자치권을 회복하고 진해주민 자긍심을 되찾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4월 총선이 머지 않았으니 누가  더 신뢰할 수 대표로 적합한지 진해시민이 투표로 가려 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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