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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 김종길 후보, 내수면 연구소에 가 보긴 했을까?

by 실비단안개 2012.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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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후보의 동향은 '2012 진해 시민후보 단일화 추진위원회'로 통한다 할 정도로 시단추 카페에 접속하면 여러 후보들의 출마의 변, 공약, 그날 행보를 볼 수 있습니다.

2월 3일 경남도민일보 강당에서 19대 총선 진해 야권 예비후보 합동인터뷰가 있었는데 당시 예비후보들은 출마의 변, 공약 등을 발표했으며, 이에 블로거들이 궁금한 것들을 묻기도 했지만 많은 포스트가 생산되지 못 했기에 지역민으로서 씁쓸함을 느끼며, 저 역시 후보마다 포스팅을 해야지 했던 처음 마음과는 달리 합동 인터뷰에 함께 하지 않은 김병로 전 시장에 관한 글과 SNS열풍을 못 따르는 이야기만 하고 말았습니다.

 

 

합동인터뷰 당시 민주통합당 김종길 예비후보는 다른 후보에 비해 많은 준비를 한 듯 했으며, 노무현 대통령후보 진해시 선대 본부장을 역임했음을 강조하고 싶은지 (인터뷰 전후)노란색 옷을 입었으며, 인상 또한 노무현 대통령처럼 이웃 아저씨 모습이라 큰거리감은 없었습니다.

 

- 김종길 예비후보의 공약 : 민주통합당 김종길후보 소개

 

대부분의 후보가 그러하듯이 많은 공약(公約)은 空約이 될 확률이 높기에 많은 공약을 내 놓는 후보들에게는 믿음이 가지 않습니다.

후보 혼자 꿈 꾸는 듯한 공약이 많은데 김종길 후보는 또 다른 공약을 내 놨습니다.

'세계적인 생태환경 조성!'과 '스포츠 동계전지훈련장건립!' 입니다.

새로운 공약 두 가지 중, '세계적인 생태환경 조성'에 대해 짚어 보겠습니다.

 

김종길 후보의 새로운 공약입니다.

1) 진해 내수면 연구소 부지에 친환경 생태공원을 조성

* 생태공원: 2009년 제10차 람사르총회 현장투어 지정장소이며, 환경체험학습장으로 생태관찰로(路)와 관찰데스크 등 유수지와 주변산책로의 자연환경을 보전하기 위해 환경공원 83,897m²를 조성.

기존습지를 보전하기 위해 저위습지와 중위습지, 고위습지 등 습지보전지역 1,182m²를 조성. 기존 갈대 군락지를 보전하고 식생가능한 꽃창포, 비비추, 골풀, 옥잠화, 노루오줌, 황금갈대 등의 습지식물 식재해 꽃동산을 조성하고 관광객을 위한 휴식테크와 청소년 학생들의 체험학습에 필요한 학습데크를 설치.

* 기존습지주변에 실개천과 징검다리 조성, 학생들에게 계절별 체험 공간확대, 습지를 찾는 왜가리 등 조류 관찰시설 조성, 식생 하는 동식물 전체표지판 설치로 현장학습을 위해 환경교육장 조성.

 

2) 도시 생태공원을 연계한 공원조성으로 낙후된 서부지역 경제 활성화하고, 해군부대 안을 연계한 군항 탐방, 진해지역 유적지와 연계한 해양. 역사. 테마. 문화탐방 등 사계절 해양관광벨트 조성하여 관광 자원으로 활용.

* 현재 인근 해양공원 내에 바다 및 민물 생태학습관을 조성중이며, 완공시 생태공원과 연계한 학습 및 관광지로 각광이 전망되고 있다.

진해 환경생태공원(국립수산과학원)에 대해 몇 번 포스팅 했는데요, 명품 저수지(http://blog.daum.net/mylovemay/15533520)가 있는 그곳이 생태공원인데, 보도기사를 인용한 당시 포스팅 내용 중 부분입니다.

"예전의 한시적인 개방과는 달리 사철 개방이 되는 환경생태공원은, 진해시가 습지 생태계의 건전한 보전을 위해 2008년 해 6월 착공하여 같은 해10월에 준공하였습니다.

내수면 환경생태공원은 생태관찰로와 관찰데크 등 유수지 주변 산책로를 조성하였고, 최근에는 기존의 습지를 보전하기 위해 저위습지와 중위습지, 고위습지 등 습지보전을 위해 주변 8,140㎡를 새롭게 습지공원으로 조성하였으며 기존 갈대군락지를 보전하고 꽃창포, 비비추, 골풀, 옥잠화, 노루오줌 등 우리와 친근한 습지식물을 식재하였습니다."

 

김종길 후보의 공약 1)을 보면 현재 생태공원 구성은 후보의 공약 이전에 진해시적에 이미 조성되어 운영되기에 시민들이 여가를 즐김에 불편이 없는데 김종길 후보는 내수면 연구소와 생태공원을 한 번이라도 방문한적이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내수면 연구소 전체는 약 5만여평이라고 하더군요.

환경생태공원으로 조성된 면적은 8,140㎡(약 2,500평)이며, 김종길 후보가 약속하는 83,897평방미터는 25,000평이 넘으니 내수면 연구소 전체 면적(약 5만평)의 절반 정도인데요, 저수지, 산림지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면적에 친환경 생태공원을 만들겠다는 이야기가 될 것 같으니, 내수면 연구센타를 이전해야 가능한 공약입니다.

그런데 내수면 연구센타 이전 이야기는 없었습니다.

 

2월 17일 내수면 연구센타(055-540-2740) 당직자와 통화를 했습니다.

진해 환경생태공원(055-548-2766)이 조성되기 전에는 내수면 연구소는 군항제 기간 한시적으로 개방했지만, 생태공원 조성 후 생태공원은 연중 개방이며, 내수면 연구센타 민물고기 전시관은 화요일~금요일 개방, 주말과 월요일에는 개방을 않고 개방 요일일지라도 공휴일일 경우 개방을 않는다고 했습니다.

 

아래는 삼밀사에서 찍은 내수면 연구소 전체 풍경입니다.

민물고기 전시관이 있는 곳은 내수면 연구센타로 앞쪽에 출입문이 있으며, 민물고기 전시장은 화~금요일 언제나 관람이 가능하지만 군항제 기간에만 생태공원과 민물고기 전시장 출입 울타리가 열리기에 군항제 기간에는 누구나 왕래가 가능하며, 환경생태공원의 경우 한전 맞은편에 출입문이 따로 있으니 연중 출입이 가능하며, 산책, 관찰 등도 자유로이 할 수 있습니다.

 

▲ 붉은 선안의 분홍선 주변이 생태관찰로와 수생식물을 비롯 계절식물 식재된 곳

 

공약 1)의 두번째 * 를 보면 '습지를 찾는 왜가리 등 조류 관찰시설 조성, 식생 하는 동식물 전체표지판 설치로 현장학습을 위해 환경교육장 조성' 이 있습니다.

내용이 딱 이것이다가 아니고 애매한데요, 생태공원 저수지는 주남저수지처럼 조류의 비행거리가 확보되었거나 광활하지가 않기에 많은 철새가 찾지 않습니다.

생태공원측에 따르면 청둥오리 몇 마리와 왜가리 두어마리가 있는데 매 년 비슷한 숫자라고 합니다.

김 후보의 공약처럼 내수면 연구소 대부분을 생태공원으로 만든다고 하더라도 철새가 저수지를 찾을 확률은 아주 낮으며, 동식물 전체 표지판은 생태공원내의 동식물 전체를 이야기 하는지 역시 애매한데요, 여좌천변에 보면 습지어류, 곤충, 습지 등을 소개하며, 서식하는 식물과 곤충 등 소개가 약 110개의 액자에 담겨 있습니다.

- 참고 : 여좌천이 달라졌습니다 http://blog.daum.net/mylovemay/15533296

 

진해는 드림파크를 비롯하여 작은공원 등이 잘 조성되어 있으며, 내수면 연구센타 민물고기 전시장을 (꼭 그러하고 싶다면)해양공원과 연계하면 되고, 군항탐방 역시 신청시 가능하기에 공약이라고 하기에는 좀 낯간지럽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시장후보나 시의원 후보의 공약같은 생각이긴 하지만, 김 후보의 공약을 변경해 보겠습니다.

해양공원은 대중교통을 이용한 접근이 어렵습니다.

진해 버스종점과 진해역을 경유하여 해양공원으로 가는 버스 노선과 용원에서 웅동, 웅천이나 해안도로를 거쳐 해양공원, 시내로 가는 버스 노선을 추가하겠습니다.

진해시에서 소쿠리섬을 해수욕장으로 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군부대 소유이기도 하지만)접근이 쉽지 않기에 이 사업은 흐지부지되다시피 했는데요, 소쿠리섬으로 가는 도선이 명동, 해양공원 입구에 있습니다.

버스 노선 추가 내지 생태공원과 해양공원, 동부지역의 (부산에 빼앗긴 망산도까지면 더 좋지만)웅천도요지까지 탐방이 가능한 셔틀버스나 군부대와 진해구가 협의하여 군항탐방버스를 투입하겠습니다. 진해 문화관광지중 유일하게 있는 해양공원 입장료를 무료로 하거나 타지역민도 동일하게 하겠습니다.

 

낙후된 서부지역 경제 활성화는요, 진해는 일본에 의해 탄생한 도시다보니 서부 지역은 일제의 흔적이 남아 있으니 이것들을 최대한 활용하여 근대문화탕방코스로 만들며, 숙박시설이 부족한 지역이니 문화탐방과 연계하여 주민들에게 민박을 운영하게 하며, 음식은 진해의 특산품과 텃밭채소로 밥상을 차리게 하겠습니다.

남해 독일마을의 경우 남해군에서 민박운영을 권하여 독일마을 가정 대부분 민박을 운영하며 텃밭이 있습니다.

평균 연령이 높은 독일마을 한 주민은 주말에만 손님을 받는데 멀리서 다니러 온 친척을 대하듯이 한다고 했습니다.

진해는 독일마을과 사정이 다르니 진해 특산품이 다양하지는 않지만 진해만에서 수확되는 해산물로 요리를 하며, 진해 중부지역을 보면 텃밭을 가꾸는 어르신들이 많은데 지역 어르신들이 가꾸는 채소로 밥상을 차린다면 민박손님은 진해의 인심과 맛을 오래 기억할 것입니다.

- 참고 : 그림보다 아음다운 남해 독일마을 http://blog.daum.net/mylovemay/14597683

 

웅동의 경우 신항 연결 도로건설로 자연마을들이 섬이 되어 가고 있는데 신항만 목을 빼고 바라보지 말고 자연마을을 살리겠습니다.

대장동의 경우 돌담장이 많이 남아 있으며 미로같은 돌담길을 걷다보면 많은 것들을 추억하게 되는데 도로와 골목의 시멘트를 걷어내고 돌담을 정비하여 걷고 싶은 동네를 만드는 겁니다.

전남 강진군 병영마을과 담양 창평 삼지천마을 등 영호남 9개 마을의 돌담길이 문화재로 등록되어 있으니 문화재가 된 돌담마을을 방문한다면 참고가 될 것입니다.

소사마을은 김달진 문학관에 이어 김씨박물관, 정가네 도자기 등이 들어 섰기에 (대장동에 비해 돌담장이)부족하나마 걷고 싶은 (골목)길로 여러 곳에 노출되었기에 이 마을을 찾는 이들이 갈수록 늘어 나지만, 대장동의 경우 대장동 계곡과 천년고찰 성흥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피서철이면 차가 지나가는 마을에 그칩니다.

- 참고 : 보랏빛꽃이 향기로운 담장 http://blog.daum.net/mylovemay/15533538

           정이 흐르는 돌담장과 고샅길 http://blog.daum.net/mylovemay/15533275

           맛과 멋, 시원함이 어우러지는 담장의 덩굴식물 http://blog.daum.net/mylovemay/15279770

 

무엇을 부수고 세우는 것만이 개발과 공약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1박 2일에서 유홍종 전 문화재청장은 현재의 건축물 등을 보면 100년 후 무엇(어떤 것)을 문화재로 지정할 것인가를 염려했습니다.

저는 김달진 문학관과 생가 방문시 역시 비슷한 의문을 가집니다.

100년 후쯤 (정치가도 마찬가지)시인의 생가는 모두 아파트가 되는 건 아닐까 하고요.

문화가 관광상품인 진해, 그런 공약을 하는 후보가 되면 좋겠습니다. 김종길 후보뿐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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