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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진해 풍경

진해 경화시장에서 만난 봄

by 실비단안개 2012.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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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3일은 진해 경화장날입니다.

이쯤이면 아무래도 꽃가게를 기웃거리게 되는데 경화시장의 꽃가게는 철길과 그 주변입니다.

멀찌감치 떨어져 구경하고, 서서 내려다 보고, 앉아 향기 맡고, 꽃 너머 건너편 꽃 구경하고. 이게 꽃가게를 즐기는 코스입니다.

 

수선화, 시크라멘, 장미, 히야신스, 천리향 등 여러 식물들이 꽃을 피웠습니다.

새로운 꽃이 있었기에 마음속으로 이름을 궁금해 하는데 아주머니 한 분이 꽃이 핀 화분을 들었으며, 카메라질을 허락해 주었습니다.^^

 

 

처음보며 듣는 이 꽃은 크리코스며 벌써 벌이 날아 들기도 했습니다.

크리코스에 대한 정보를 찾지 못했는데 언젠가는 검색이 가능한 꽃이 될 겁니다.

- 보라색꽃은 크리스탈님이 크로커스라고 합니다.

 

 

철길 꽃가게를 벗어나는 곳에 화월이 피었습니다.

가고 오는 사람들이 신기한 듯 멈추어 이것도 꽃이 피네 하기도 했습니다.

진해식물원에서 꽃이 핀 화월을 봤지만, 시장통에 핀 화월이 새롭기에 요리조리 풍경을 만들어 보는데 봄방학을 맞은 초등 남학생이 향기를 맡습니다.

장바구니를 든 남자아이가 꽃가게 앞에 한참 머물기도 했지만, 화월의 향기를 맡는 학생을 보니 아이들도 봄을 타는구나 싶었습니다.

 

 

병아리가 삐약거릴까...

아직 바람이 차기에 병아리는 나오지 않았지만 철없는 강아지들은 울타리 안에서 장난을 치거나 따뜻한 봄볕이 좋아 잠이 와 죽겠답니다.

할머니 손 잡고 시장에 온 꼬마아가씨가 먹던 도너츠를 강아지에게 줍니다.

 

 

어린이집에서 시장구경을 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시장통이 떠나갈 듯 인사를 했습니다. 

어른들이 이쁜 강아지들 하며 인사를 받으니 아기들은 더 크게 안녕하세요~ 합니다.

참새! 참새 어디갔노~ 하니 짹짹하며 합창을 하기도 했습니다.

 

 

선생님이 과일을 사고 얼마간 걷더니, "우리 뻥튀기 살까요?" 물으니 네, 네 합니다.

오후 간식인 모양입니다.

 

마을버스를 타지않고 걷고 싶을 정도로 볕이 좋았고 바람이 달콤했던 하루, 진해는 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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