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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 생선구이집 못대, 바다 맛이 가득

by 실비단안개 2012. 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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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역민이라면 못대가 뭐꼬? 할 수 있는데요, '못대'는 '석쇠'의 경상도 방언입니다.

생선이나 기타 여러가지를 불 위에 직접 구울 수 있는 조리기구인 거지요.

 

▲ 경화장날 꼼장어와 김을 굽는 못대. 김 굽는 아저씨께서 얼굴도 나오도록 찍어라기에.. ^^

 

지난해 초여름 생선구이 전문집 '못대'에 갔습니다.

진해 경찰서 뒤, 기적의 도서관 맞은 편 두 번째 블럭에 있는데, 여러 종류의 음식점이 많긴 하지만, 거리상 그곳으로 갈 일은 별로 없다보니 못대에 갈 일도 없었지요.

친정엄마께서 연세병원에 한 달여 입원했을 땐데 연세병원 근처의 황태전문점, 가정식 국수전문점, 보리밥집 등은 수 없이 갔기에 방향을 조금 바꿔 보자며 간 곳이 못대입니다.

요즘은 카메라를 잘 챙기지 않다보니 얼라아부지와 갈 때도 그랬고, 친정아버지와 갈 때도 카메라가 없었습니다만, 지난해 가을 국화전시회 다녀오는 길에 친정부모님과 올케와 함께 갔는데 그때 못대 밥상에 과메기와 생굴이 올라 왔기에 아까운 풍경인데.. 하는 마음이 간절했지만 부모님 앞이라 카메라질을 하지 않았습니다.

언제가는 못대를 향해 카메라질을 해야지...

그러다 2월 3일, 경남도민일보에서 진해 야권 예비후보 합동인터뷰 후 진해를 이끌어 가는 장복산, 대붕님, 이종면님과 함께 못대로 갔으며, 양재종님도 합석했습니다.

 

창원지방법원 진해지원과 진해 경찰서 이전으로 주변에 밥집이 많이 생겼는데 못대는 6년째 영업중입니다.

못대의 상차림입니다.

우리는 생선구이 정식과 생선국을 시켰습니다.

3인 이상이면 정식과 생선국을 함께 권하는데, 생선국으론 도다리미역국이 나오며, 생선구이 정식엔 된장찌개가 나옵니다.

생선국, 생선구이, 파래전, 미역나물, 멍게회, 생선탕수, 김... 싱싱하고 고소한 바다가 밥상위에 쫙 펼쳐졌습니다.

 

 

못대의 생선구이는 모두 석쇠에서 구워지는데, 생선은 매일 마산어시장에서 구입하여 신선하며 계절 나물이 깔금하게 나옵니다.

이곳은 화학조미료를 일절 사용하지 않고 나물과 해조류 무침은 간장으로 맛을 내어 더욱 깊은 맛을 느낄 수 있으며, 모든 음식은 식당 안주인이 직접 만든다고 합니다.

 

구이는 갈치, 삼치, 꽁치 세 종류며 삼치구이 위에 양념장이 뿌려졌으며, 갈치와 꽁치는 소금구이긴 하지만 양념장이 따로 나옵니다.

고소한 맛이 컴퓨터를 탈출할 것 같지 않나요? 흠흠~

갈치구이, 갈치찌개 이런 거 무지 좋아하는데요, 입덧을 않았던 편인데 모내기하러 친정에 가니 호박넣고 칼칼하게 지진 갈치찌개가 먹고 싶더니 작은늠이 들어 섰더군요.

남해 가는 길 진교에서 먹는 갈치조림도 좋아하며, 얼마전 산양으로 넘어가는 길에 있는 갈치찌개집에 갔었는데 그때는 스산한 주위 분위기 탓인지 먹긴 먹었지만 큰재미는 보지 못했습니다.

 

 

 미역나물과 김 사진이 빠지긴 했지만 바다 모아모아입니다.

멍게 사진을 보니 멍게비빔밥이 급땡깁니다.^^

도다리 잡히고 쑥 쑥쑥 올라오니 멍게비빔밥 먹기 위해 거제나 통영 한 번 다녀와야 할까 봅니다.

 

 

대붕님과 이종면님이 생선구이를 집어 주었습니다.

가끔 협조를 하긴 하지만 우리 식구들과 대조적입니다.^^

 

 

오동통한 도다리미역국입니다.

생일때 먹는 도다리미역국도 참 맛있는데..

 

 

 

창문가로 작은 화분들이 졸졸이 있으며, 마루와 방에서 식사가 가능하며, 전용 주차장이 있습니다.

반찬이 적당량으로 나와 모자라면 추가로 나오며, 식사가 끝난 뒤 밥상을 치울 때 남은 음식을 손님 앞에서 모두 버려 재사용하지 않는 것을 직접 확인할 수 있으며 통일된 찬기도 기분좋게 하는 생선구이집 못대입니다.

 

첫 째, 셋 째 휴무며, 두 테이블 이상 예약가능.
- 경남 창원시 진해구 석동 644-2
- 055-544-3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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