섣달에 피어 이듬해까지 피니 햇수로 2년을 피어 있으며, 겨울에 피어 봄을 불러 두 계절을 사는 꽃이 매화지만 그렇다고 모두 이렇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매화의 절정기는 3월 중순으로 매화축제도 3월 중순경에 보통 있으니, 봄꽃이라고 해야 할 것 같은 꽃이 매화입니다.
가차운 곳 매화가 섣달부터 꽃을 피우긴 했지만 나무 전체가 꽃을 피우는데는 두 달이 넘게 걸리기도 하며, 같은 나이라도 나무에 따라 꽃이 피는 정도가 다른 게 또 매화이기도 합니다.
매화가 필 때면 원동 순매원이 그립지만 그립다고 혼자 갈 수 있는 곳이 아니기에 주변을 두리번 거리게 됩니다.
사실 순매원보다 먼저 꽃을 피우는 매화나무가 근처에 있긴 하지만 올해는 한 번도 찾지 않았는데 만첩까지 아마 꽃을 피웠을 겁니다.
오늘 매화는 처음으로 만난 매화인데 이곳에 매화가 핀다는 사실을 처음 안 거지요.
등잔밑이 어둡다고 요즘 사는 꼴이 딱 그 짝입니다.
한걸음에 세 가지 색 매화를 만났습니다.
몇 백년 수령의 귀한 매화나무가 아닌 고만고만한 나이의 매화지만 죽은 듯한 마른가지에서 툭툭 불거지는 향기론 꽃이기에 더 없이 고마운 매화입니다.
매화나무(梅實, 梅花, Japanese Apricot)는 장미과(Rosaceae)에 속하는 낙엽성 활엽 소교목(喬木)으로 원산지는 중국이고 한국, 일본에 분포되고 우리나라에는 고려 때 들여왔다고 하며 난(蘭), 국(菊) 죽(竹)과 더불어 4군자의 하나입니다.
키는 5m 정도 자라며, 줄기는 굵고 거칠며 검은색이나 어린가지는 초록색입니다.
잎은 어긋나고 난형이며 잎가장자리에는 뾰족한 톱니들이 나 있으며, 짧은 잎자루에는 부드러운 털이 나 있으며 꽃은 이른 봄(2~4월)에 잎보다 먼저 나와 흰색 또는 연분홍색으로 피는데 향기가 강하며, 잎겨드랑이에 1~2송이씩 달립니다.
어떤 이는 매화나무라고 하면 잘못된 표기라고 하는데 꽃을 보기 위한 나무를 굳이 매실나무라고 표현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이미 일상화 된 표현을 매실나무로 칭한다는 자체가 어색하니까요.
흰색 꽃이 피는 것을 흰매화, 붉은색 꽃이 피는 것을 홍매화, 푸른 빛을 띤 꽃이 피는 것을 청매화라고도 부르며, 꽃잎이 많은 종류 가운데 흰 꽃이 피는 것을 만첩흰매화, 붉은 꽃이 피는 것을 만첩홍매화라고 합니다.
흰색꽃인 백매는 백색 꽃의 향이 매우 진하여 진정한 매향을 느낄 수 있는 우수 품종이며, 만첩백매는 백색의 꽃이 겹으로 피어 매우 아름다운 매화품종으로서 2005년 첫 분양되는 최신품종이며, 수양백매는 늘어진 가지에 달린 백색 꽃이 우아합니다. 근처의 수양백매도 꽃을 피웠을 것 같습니다.
매화의 꽃말은 고결, 인내, '끝내 꽃을 피우다'입니다.
* 심화선 : 김달진 문학관 학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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