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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벚꽃 · 웅천요(熊川窯)

진해 숨은 볼거리, 근대문화유산 6점

by 실비단안개 2012.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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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는 국가가 지정하는 '국가 지정 문화재', 광역지방자치단체가 지정하는 '시,도 지정 문화재', 그리고 문화재 자료, 등록 문화재, 비지정 문화재로 나눠집니다. 그 중 '비지정 문화재'는 국가든 지방자치단체든 그 어느 곳으로부터도 지정을 받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보존할 만한 가치가 있는 문화재를 말하며, 문화재 중에서는 가장 등급이 낮은 것들입니다.

등급이 가장 높은 것은 국가지정 문화재로 최고 등급인 '국보'가 있고, 그 외에 '보물', 사적, 명승, 천연기념물, 중요무형문화재, 중요민속자료들이 있습니다.

국가지정 문화재보다 낮은 등급의 문화재는 유형문화재, 무형문화재, 기념물, 민속자료 들로 지방자치단체의 지정을 받은 것들이며, 시도 지정 문화재 아래 등급의 문화재들에는 '문화재 자료'라는 이름이 주어집니다. 그렇다면 등록문화재는 무엇인가하는 의문을 가지게 되는데요, 지정문화재가 아니면서 근대와 현대에 만들어진  것들로 보존할 가치가 큰 것들에게 주어지는 이름으로 문화재청장이 지정합니다. '등록문화재'라는 말과 '근대문화유산'이라는 말은 거의 동의어로 보면 됩니다.

 

등록문화재(근대문화유산)란 우리 근대사(1876년 개항 - 6.25전쟁까지)에서 지역 역사와 문화의 뿌리가 되고 한 시대의 조형의 모범이 되며, 학술적 가치가 큰 건축물 중 보존해야 할 필요가 있는 문화재를 등록 관리하는 것으로 2001년 도입되어 현재 전국적으로 350여 점이 지정되어 있습니다.

전국 350여 점 가운데 우리 진해에는 6점의 등록문화재가 있는데 진해는 일제강점기때 만들어진 계획도시로서의 도시구조와 해군 통제부 시설, 일식주거와 흔적 등 다양한 양식의 근대건축물이 있으며, 시민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등록문화재는 2점이며, 군항제 기간 근처에서 접할 수 있는 등록문화재 2점, 민간인 접근금지구역에 있는 등록문화재가 2점 있습니다.

 

'우리고장 문화유적(진해시)' 책자와 문화재청의 자료를 참고하여 기록 합니다.

 

200509--(등록고시)근대문화유산.hwp

 

진해 근대문화유산을 알기전에 근대유산의 가지와 보존이 왜 필요한지 아래 기사를 읽어 보셔요.

- "창원시, 근대유산 가치·보존에 관심 쏟아야"

 

진해 등록문화재 등록일 2005년 9월 14일

           등록번호          문화재명           소재지         수량·규모           소유자
           제 192호  진해역사  진해 여좌동 761, 760-40  1동 1층 연면적 338.76㎡  한국철도공사 시시설본부
           제 193호  구 해군통제부병원장 사택  진해 근화동 16-1, 18  1동 1층 연면적 99.93㎡  이정석
           제 194호  구 진해요항부 사령부  진해 현동 33  1동 3층 연면적 1,566.38㎡  대한민국 해군
           제 195호  구 진해방비대 사령부  진해 현동 33  1동 3층 연면적 1,869㎡  대한민국 해군
           제 196호  구 진해방비대 사령부 별관  진해 현동 33  1동 2층 연면적 1,928.33㎡  대한민국 해군
           제 197호  구 진해요항부 병원  진해 현동 33  1동 1층 연면적 2,387.22㎡  대한민국 해군

 

1. 진해 역사(여좌동) 등록문화재 제192호

가끔 진해역과 선학곰탕집을 올리면서 근대문화유산(들록 문화재)에 대해 이야기 했는데, 열차를 이용해 진해에 올 경우 제일 먼저 볼 수 있는 진해선의 종착역인 '진해역사'는 근대문화유산으로 등록문화재 제 192호입니다.

진해는 일제에 의해 1910년부터 군항도시로 개발되었는데 철도는 진해와 내륙을 연결하는 중요한 교통수단 이었으며, 진해역사는 당시 건립된 일반적인 지방역사의 형식과 규모가 온전하게 남아 있습니다. 

 

진해역은 1926년 일제시대에 건립된 역 중 몇 남지 않은 고건물로서 고풍스런 멋을 자랑하고 있으며, 부지는 약48,000㎡으로 주로 시멘트 원료인 석고를 대단위로 발송하고 있으며 여객열차는 동대구간 새마을열차가 왕복 운행되고 있으며, 군항제 기간에는 벚꽃열차가 운행됩니다.

 

다녀온 역사중 舊 곡성역, 부산 송정역이 등록문화재고 삼랑진역 급수탑이 등록문화재며, 진해역사는 2005년 9월 14일에 등록문화재로 지정 되었습니다.

 

진해역 / 이우걸

 

시트콤 소품 같은 역사(驛舍) 지붕 위로

누가 날려보낸 풍선이 떠있다.

출구엔 꽃다발을 든

생도 몇

서성이고.

 

만나면 왈칵

눈물이 쏟아질 듯한

오랫동안 잊고 살았던 그 순백을 만나기 위해

이 나라 4월이 되면

벚꽃빛 표를 산다.(시와 시학 2005. 봄)

                                                                                            

▲ 진해역사 뒤 측면과 맞이방

 

2. 구 해군통제부병원장사택 (근화동) 등록문화재 제193호

1930년대 건축된 것으로 추정되는 진해 해군통제부의 병원장이 거처하던 곳으로 지금은 주택 일부를 음식적으로 변형 사용하고 있습니다.

근대 일식 목조 가옥으로 내 외부가 비교적 잘 보존되어 있는 이곳은 선학곰탕집으로 더 유명합니다.
꽃을 찍다보니 건물보다는 뜰에 관심이 많은데요, 수목과 조형물이 어우러진 뜰에서 음악회를 열기도 했습니다.

 

 

일반적으로 등록문화재 표시판은 벽에 부착되어 있는데 선학곰탕은 입구 그림액자앞에 세워뒀기에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면 그저그런 곰탕집으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3. 구 진해요항부 사령부 (현동) 등록문화재 제194호

 일제 초기인 1914년에 건립된 르네상스양식의 붉은 벽돌조 3층 건물로, 미군정청에서 사용하다 1949년부터는 재무부 산하 관재처로 사용되었으며, 현재는 해군진해기지사령부 및 부속 사무실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외관 및 내부공간의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고, 진해 해군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건물로 건축적, 역사적 가치가 있습니다.

 

해군의 아버지 손원일 제독 동상 뒷쪽에 있으며, 몇 해전 군항탐방시 잠시 멈춘 차 안에서 처음으로 만났으며, 2010년 아주 잠시 만났기에 지난해 군항제 기간 이 등록문화재를 만나기 위해 차를 이용하지 않고 걸어 최대한 가까이서 건물을 만났습니다.

군항제 기간 승용차나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스칠 수 있으니 걷기를 권합니다.

 

 

 

4. 구 진해방비대 사령부 (현동) 등록문화재 제195호

구 진해방비대 사령부는 1912년에 건립된 건물로, 미군정청에서 사용하다 1949년부터는 재무부 산하 관재처로 사용되었으며, 현재는 해군작전사령부 사무실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이 건물은 적벽돌 조적조로 화강석으로 만든 창문 상하 인방석, 필라스터, 높은 페데스탈 등을 입면에 적극 사용하여 건물형태가 화려하고 조형성이 뛰어나며 원형 또한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진해 해군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건물로 건축적, 역사적 가치가 있습니다.

구 방비대 사령부와 별관은 민간인 출입금지 구역이기에 두 번의 군항탐방시에도 정차를 않아 직접 볼 수 없었지만, 달리는 차안에서 지붕 부분을 볼 수 있었는데 진해문화원 홍성철 부원장(진해탐방 강사)님이 사진을 제공해 주었습니다.

 

▲ 구 진해방비대 사령부와 별관(제공 : 진해문화원 홍성철 부원장)

 

5. 구 진해방비대 사령부 별관 (현동) 등록문화재 제 196호

구 진해방비대 사령부 본관과 비슷한 시기(1912)에 건립된 것으로 보이며, 1949년 미군정청에서 재무부 산하 관재처로 인계되어 현재 해군작전사령부 별관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본관의 장엄하고 화려한 구성과 비교하여 별관은 단아하고 간소한 구성으로, 원형 또한 비교적 잘 보존되어 있어 군사적, 역사적, 건축적 가치가 있습니다.

 

6. 구 진해요항부 병원 (현동) 등록문화재 제 197호
1912년 건립된 건물로 1949년에는 재무부 관재처로 사용되었으며, 2000년 육군에서 해군으로 이양되어 현재 해군 해양의료원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정교한 벽돌쌓기와 간결하고 짜임새 있는 입면과 공간구성이 특징입니다.

 

역시 지난해 군항제 기간에 찍은 풍경으로 나무가 가려져 건물이 제대로 보이지 않지만 자료의 사진과 비교하니 요항부 병원 건물이 맞습니다.

 


일제강점기에 일본에 의해 일본을 위해 1912년 건설된 군항도시 진해, 일본이 우리나라를 침략한 후 진해에 군항을 건설하면서 도시미화용으로 벚나무를 심기 시작했으며 특히 그들은 즐기기 위해 도천초등학교 주변에  벚나무 단지를 만들어 봄이면 벚꽃놀이를 즐겼는데 유명한 '진해 벚꽃장'입니다.
벚나무를 일본의 국화라고 해 광복후 베어내기 시작했으나 1966년 식물학자 박만규, 부종휴에 의해 진해에 가장 많이 식재돼 있던 왕벚나무의 원산지가 일본이 아닌 우리나라 제주도임이 밝혀짐으로써 시민들은 벚나무에 대한 인식을 새로이 하게 되었으며,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200509--(등록고시)근대문화유산.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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