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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벚꽃 · 웅천요(熊川窯)

해군사관학교가 달라졌습니다

by 실비단안개 2012.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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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일 진해 군항제 첫날 해군사관학교입니다.

블로그 운영 이듬해인가, 군항제때 해군사관학교를 방문하니 먹을거리라곤 생수와 아이스크림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해군사관학교도 시대에 따라 진화를 하는지 여러개의 부스가 생겼으며, 해사 홍보를 하고 있었으며 특히 눈길을 끈 건 사관생도 복장 체험이었습니다.

체험은 무료며, 어린이와 어른 모두 가능했고 귀여운 캐릭터에 사관생도 모자를 착용하여 나들이객들과 함께 사진을 찍는 이벤트도 있었으며, 조선수군 복장도 있었습니다.

 

 

 

 

특별한 체험을 하기 위해 부스는 분주했고 어린이들은 여러 배경과 함께 풍경이 되었으며, 사관생도 복장으로 박물관 관람까지 가능했습니다.

 

 

안내 부스 등이 있는 뒤로 거북선이 있으며, 거북선 입구에 조선시대 수군복장을 한 분이 모델이 되어 주며, 벚꽃이 피지 않았음에도 군항제 기간만 출입이 가능하다보니 많은 상춘객들이 해군사관학교를 찾았습니다.

 

 

 

박물관 앞 부스엔 예전과 달리 원두커피, 진해콩, 벚꽃빵, 군함모형, 탁본, 해군 티셔츠 등 여러 것들을 팔거나 체험이 가능했습니다.

since 1915 진해콩은 여객터미널의 경우 포장을 고급스럽게 하여 개 당 3,000원이었으며, 해군사관학교에선 옛 포장 그대로 1,000원, 마트의 경우 1,300원이었습니다.

진해의 경우 우체국에선 연중 개 당 1,000원입니다.^^

 

진해제과에서 제조 판매하는 벚꽃빵을 우리도 한상자 샀으며, 탁본은 올해 처음 봤는데 체험은 하지 않았지만 이순신 장군의 어록이기에 소중한 추억이 될 것 같았습니다.

나무군함은 구입하여 직접조립해야 하며, 외에 여러 품목을 팔고 있었기에 세월따라 군항제 내용과 함께 해군사관학교도 달라지는 듯 합니다.

벚꽃빵 구입시 카드(체크카드 포함) 결제는 불가했습니다.

 

 

이상은 군항제 기간 달라진 해군사관학교 풍경이며, 아래는 늘 있는 풍경이지만 오랜만의 가족나들이었기에 박물관 전시 내용을 찬찬히 둘러 봤습니다.

해사 박물관으로 가는 길목엔 해군과 사관생도들에 대한 사진이 전시되어 있기도 했는데 아래 풍경이 최고 끌렸습니다.

 

 ▲ 해군사관학교 전경과 벚꽃길과 사관생도

 

해사 박물관앞길부터 백두산함 마스트가 있는 곳이 해사반도며, 상춘객들은 벚꽃개화와 상관없이 여전히 기념사진을 찍고 준비한 도시락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 벚꽃이 만개했을 때 해사 박물관 풍경

 

벚꽃 만개시 진해의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해사도 아름다운데 벚꽃이 피지 않았다보니 인파는 넘쳤지만 아래 사진처럼 풍경이 다소 썰렁했던 해사입니다.

 

 

해군사관하교 방문시 빼 놓을 수 없는 해군사관학교 박물관입니다.

해사 박물관은 이순신 장군 표준영정이 있으며, 임진왜란과 이순신 장군, 손원일 제독을 비롯 우리나라 해군에 대한 모든 것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입니다.

 

 ▲ 이충무공 표준영정 : 월전 장우성 화백이 1953년에 그린 이충무공의 초상화로 정부에서 이 영정을 1973년 표준영정으로

지정했으며, 원도는 현충사에봉안되어 있으며, 이 영정은 원도의 모사품입니다.

 

해군사관학교 박물관 전시품 어느 것 하나 소홀할 수 없지만 보물 3점이 소장되어 있으니 확인하셔요.

 

▲ 좌로부터 臨敵先進 爲將義務(보물 제 569-26호), 靑草塘(보물 제 569-15호), 중완구(보물 제 859호)

 

중완구 (보물 제 859호)
완구(碗口)는 지금의 박격포와 같은 화포로 조선시대 초기인 세종 때는 총통완구뿐이었으나 중기에 접어들면서 대완구, 중완구, 소완구 및 소소완구 등으로 발전되었으며 돌로 만든 단석이나 비격진천뢰를 발사하였습니다.

해군사관학교 박물관의 중완구는 1978년 3월 2일 통영의 어부 문동일씨가 통영시 산양면 미남리 달아 마을 앞바다에서 고기잡이를 하던 중 발견하여 매장 문화재로 신고, 1978년 10월 26일 국고에 귀속된 후 해군 사관학교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습니다.

청동으로 만들어졌으나 오랫동안 바다 밑에 있었기 때문인지 부식이 심하여 명문을 판독할 수 없으나 국립진주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중완구(보물 제 858호)와 형태나 크기가 같은 점으로 미루어 1575년(선조 8년)부터 1605년(선조38년) 사이에 제작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며 해저에서 인양되어 임진왜란 때 우리 수군이 사용하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참고 : 우리고장 문화유적. 진해시)

 

靑草塘(보물 제 569-15호)

안중근 의사 유묵 '청초당'은 안중근 장군이 순국 전 마지막으로 남긴 서예작품으로 해군에 기증되었습니다.
해군에 기증된 유묵은 안 장군이 서거하기 전에 쓴 '청초당(靑草塘)'이란 글씨로 당포함(56함) 추모사업회 민병기(68·사후43기ㆍ중위 전역) 이사장이 2010년 8월13일 서울 동작구 대방동 재경근무지원단 접견실에서 김성찬 해군참모총장에게 전달했습니다.

가로 66.3cm, 세로 33.2㎝의 액자 형태의 유묵은 안 장군이 서거 이틀 전인 3월 24일 여순 옥중에서 쓴 최후의 서예작품으로 1972년 8월 16일 역사적ㆍ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보물 제569-15호로 지정됐습니다.
'청초당(靑草塘)'은 '풀이 푸르게 돋은 언덕'이라는 뜻으로 '봄에 풀이 푸르게 돋아나듯 우리나라에 독립이 곧 다가올 것'이라는 안 의사의 간절한 염원을 담고 있습니다.
이 유묵은 민 이사장의 부친인 고(故) 민장식 전 국회의원(4ㆍ5대)이 1945년 8월 광복 직후 흥남에서 비료공장에 근무할 당시 일본인으로부터 구입했으며, 해군은 해군사관생도와 장병, 일반 국민들의 호국의식 함양을 위해 기증받은 유묵을 해군사관학교 박물관에 전시하고 있습니다.(참고 : 국방일보http://kookbang.dema.mil.kr/kdd/GisaView.jsp?kindSeq=6&menuCd=3004&menuSeq=1&writeDateChk=20100813) 

 

臨敵先進 爲將義務(보물 제 569-26호)

역시 안중근 의사 유묵 '임전선진 위장의무(臨敵先進 爲將義務·적을 만나면 먼저 나서는 것이 장수된 자의 의무)'는 안중근의사가 1909년 10월 26일 만주의 하얼빈역에서 조선 침략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여순감옥에서 1910년 3월 26일 사망하기 직전까지 옥중에서 쓴 글씨 중 하나로 이 유묵은 1910년 3월에 쓴 것으로 추정하며, 보물  제569-26호입니다.

글씨 왼쪽에 '庚戌三月 於旅順獄中 大韓國人 安重根 謹拜(경술삼월 어여순옥중 대한국인 안중근 근배)'라는 낙관과 왼손바닥으로 찍은 장인이 있습니다.

 

퇴역군함과 임진왜란에 대한 자료 등을 관람한 후 2층으로 갔습니다.

2층엔 제독들의 유품과 해사생의 견장 등과 함께 독도 사진 전시와 '6.25 전사자 유해발굴 사진/유품 전시회'를 하고 있었습니다.

2000년부터 시작된 6·25전사자 유해 발굴 사업을 통해 발굴된 유품과 유해 발굴 사진 전시회인데 그동안 순회전시를 관람 못했다면 이번 전시회를 통해 잊혀져가는 6.25전쟁을 참상을 기억해야 하는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 국방부 유해발굴 감식단 http://www.withcountry.mil.kr/index2.jsp

 

 

해군사관학교 박물관 야외전시장은 해양활동의 역사 기념자료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전시내용은 임진왜란때 크게 활약했던 거북선을 실물크기로 복원하여 박물관옆 부두에 해상전시한 것을 비롯하여 조선시대의 대포, 옛닻, 최근까지 운용하였던 해군의 대잠항공기 S–2, 6.25전쟁시 활약했던 해병대의 수륙양용장갑차 등입니다.

봄꽃축제니 봄꽃을 즐기는 것도 좋지만, 우리의 역사 한 페이지를 기억할 수 있는 진해 방문이 되었으면 합니다.

 

 

- 해군사관학교 박물관 http://museum.navy.ac.kr/bor/sitemap.j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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