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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벚꽃 · 웅천요(熊川窯)

[군항제]해군 진해 기지사령부, 도보시 볼거리

by 실비단안개 2012.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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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는 어제까지 바람이 많았으며, 군항제 기간 반이 지났으나 벚꽃 개화 상태가 만족스럽지 못하다보니 올 군항제는 날을 영 잘못 잡은 듯 합니다.

지난해 4월 9일 진해 해군기지사령부에 다녀왔지만 당시 사정으로 포스팅을 못했으며, 지난해 풍경으로 포스팅 합니다.^^

 

해군 기지사령부는 군항제 기간 개방하며 북원로타리 근처에 있으며, 해군 진해 기지사령부는 차량과 보도를 통해 입장할 수 있지만, 주정차 및 하차가 금지됩니다.

오전 8시 30분에 개방하여 평일에는 16시 30분, 주말에는 17시까지 개방하며 입장 마감시간은 퇴장 시간 30분 전까지 입니다.

도보관광(3.5km/30분~40분소요)의 경우 1정문→故 손원일제독 동상→故 지덕칠중사 동상→해안사입구(반환점)의 코스가 있으며, 영내 셔틀버스가 운영됩니다.

차상관광(3.8km/20분 소요)은 1정문→故손원일제독동상→전투수영장→정통전대→군수사보급창→장교부두→군수사정문→해의원→1정문의 경로로 할 수 있습니다.

 

기지사령부 영내엔 곳곳에 안내 병사가 있으며, 사진 촬영 또한 허락하에 담아야 하지만 주요건물외엔 대부분 사진 촬영을 허락하며, 도시락을 준비하는 가족들도 있으니 개방기간 비교적 자유롭게 즐길 수 있습니다.

벚꽃길을 걷는 것만으로 진해의 봄을 만끽할 수 있겠지만 영내를 걷다보면 차량이용시와는 달리 숨은그림처럼 여러 풍경을 만날 수 있으니 걷기를 권합니다.지난해 해군 기지사령부를 걸었기에 제대로 구경을 했으며, 반환점에서 셔틀버스를 이용했습니다.

 

 

1. 爲國獻身軍人本分비

1정문을 들어서면 왼편에 안중근 의사의 爲國獻身軍人本分(나라를 위해 몸 바침은 군인의 본분이다)비가 있습니다.

안중근 의사의 유묵 중 하나입니다. 

 

 ▲ 안중근 의사의 爲國獻身軍人本分(나라를 위해 몸 바침은 군인의 본분이다)

 

2. 거북선 가로등

두번째 만나는 숨은그림은 거북선가로등입니다.

남해 충렬사 부근의 거북선 가로등이 투박한데 비해 진해 해군 기지사령부 거북선은 아주 정교합니다.

지역마다 그 지역을 타나내는 특색있는 가로등이 있는데 사천엔 비행기모양 가로등이 있으며, 고성은 공룡가로등이 있습니다.

 

 

3. 소나무를 품은 벚꽃나무

거북선 가로등방향에서 얼마간 더 걷다보면 소나무를 품은 벚나무를 만날 수 있습니다.

뿌리가 붙으면 연리근(根), 줄기가 붙으면 연리목(木), 가지가 붙으면 연리지(枝)라고 부르는데, 두 몸이 한 몸이 된다하여 흔히 남녀간의 애틋한 사랑으로 비유 되기도 하며 '사랑나무' 라고도 합니다. 

그러나 해군기지사령부의 소나무와 벚꽃나무는 어디에도 해당되지 않습니다만 두 개체가 하나가 되어 있습니다.

 

국방신문에 의하면, 이 벚꽃나무는 수령 70년 이상이라고 합니다. 보통 벚나무는 수령이 70년 정도로 50년 이상 되면 서서히 죽어가는 게 보통인데, 이 죽어가는 벚나무는 그루터기에 떨어진 솔씨로 새 생명을 싹틔웠습니다. 뿌리가 다른 나뭇가지가 서로 엉켜 마치 한 나무처럼 자라는 연리지와 착각하기도 하지만 그것과는 또 다릅니다. 벚꽃나무가 화분같은 역할을 하는 데, 화분 역할을 하는 벚나무가 죽으면 소나무 역시 양분을 얻지 못해 고사한다는 것이 생태 전문가의 설명이라고 합니다.

 

- 자세히 보기 : 소나무를 품은 벚꽃나무(해군기지사령부)


▲ 가운데 벚꽃나무가 소나무를 품음 벚꽃나무

4. 통해역

 

진해역에서 볼 수 있는 통해역 안내입니다.

경화역 ← 진해역 →통해역

 

통해역(統海驛)은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현동에 위치하는 진해선의 마지막 역입니다.

1961년 2월 진해선 개통과 동시에 통제부역(統制府, 역원무배치 간이역)으로 개업하여 1986년 4월 통해역으로 역명이 변경되었으며, 2006년 11월 1일 여객 취급이 중지되었기에 진해선 마지막 역은 현재 진해역입니다.

 

대한민국 해군 진해기지 사령부 내에 위치하고 있어서 평소에 일반인들의 접근이 제한되나 군항제 기간 동안에는 개방된 구간 중에 통해역을 볼 수는 있으나 접근할 수는 없습니다.

예전에는 대한민국 해군 출퇴근으로 인해 주말이나 공휴일을 제외하고는 마산역에서 이 역까지 통근열차가 운행을 했으나 진해선 통근열차가 폐지되면서 여객 취급이 중단된 상태이나 군항제 기간에는 열차가 임시로 운행한다고 합니다.

이 역 이후 바다 방향으로 이어지는 선로가 있으나, 출입은 불가능합니다.

안중근 의사 爲國獻身軍人本分 비부터 정문을 기준으로 왼편에 있으며, 아래부터는 오른편에 있으니 도보시 안내에 따라 오른편길을 택하면 됩니다.

 

▲ 통해역

 

5. 손원일 제독 동상

고 손원일 제독은 해군을 창설하신 분으로 그 분의 삶은 해군의 역사입니다.

손제독은 음력 1909년 5월 5일 단오날에 평양에서 멀지않은 평안남도 강서군 증산면 오홍리에서 목사이신 아버지 손정도씨와 어머니 박신일씨의 장남으로 태어 났습니다. 아버지의 항일활동으로 인한 중국 망명으로 손제독은 부친을 따라 중국에서 25년간 생활을 하였으며, 그곳에서 성장, 공부 하면서도 나라없는 설움을 통감하고 독립국가 수호에 해군력이 있어야 함을 깨닫고, 광복의 기쁨과 혼란의 와중에서 누구도 상상하지 못하던 해상수호에 관심을 갖어 1945년 11월 11일 "국가와 민족을 위하여 삼가 이몸을 바치나이다"라는 표어로 해군을 창설하였습니다.

 

 

6. 구 진해요항부 사령부 (현동) 등록문화재 제194호

 

손원일 제독 동상 뒤의 건물이 구 진해요항부 건물로 등록문화재(근대문화유산) 제 194호입니다.

 

일제 초기인 1914년에 건립된 르네상스양식의 붉은 벽돌조 3층 건물로, 미군정청에서 사용하다 1949년부터는 재무부 산하 관재처로 사용되었으며, 현재는 해군진해기지사령부 및 부속 사무실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외관 및 내부공간의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고, 진해 해군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건물로 건축적, 역사적 가치가 있습니다.

 

군항제 기간 승용차나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스칠 수 있으니 걷기를 권합니다.

 

- 진해 숨은 볼거리, 근대문화유산 6점

 

동상 주변으로 바다사진전을 하며, 나들이객들은 자유롭게 사진과 벚꽃 감상을 할 수 있습니다.

 

 

7. 구 진해요항부 병원 (현동) 등록문화재 제 197호

1912년 건립된 건물로 1949년에는 재무부 관재처로 사용되었으며, 2000년 육군에서 해군으로 이양되어 현재 해군 해양의료원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정교한 벽돌쌓기와 간결하고 짜임새 있는 입면과 공간구성이 특징입니다.

 

 

8. 지덕칠 중사 동상

지덕칠(池德七, 1940년 11월 3일 ~ 1967년 2월 1일)

1963년 1월 28일 해군신병 제102기로 입대 근무 중 1966년 9월 3일 청룡부대로 발령을 받고 그 직후 베트남 전쟁에 참전했습니다.

 

1967년 2월 1일 추라이 전투에서 위생하사관으로 참전하던 중 제1대대 제2중대 제3소대가 베트콩의 포위망에 들어가 베트콩과 교전 중 전방에서 부상당한 3명을 구출하기 위하여 뛰어 들어가 응급처치를 하다가 자신도 어깨와 다리에 관통상을 입었으나, 자신의 부상을 돌보지 않고 부상병을 후송시킨 후 전우의 소총을 가지고 다가오는 베트콩을 사살하고 계속되는 전투에서 새로운 부상자를 응급치료 하던 중 50m 전방에서 일렬횡대로 공격해오는 베트콩 20여명을 발견하고 부상자의 총을 차례로 바꾸어 가면서 연속사격을 가하여 10명을 사살하였습니다.

 

지 중사는 심한 출혈로 소대전투지역 후방에서 응급치료를 하던 중 소대후방에서 공격하는 베트콩 3명을 사살하였으며, 30여명으로 구성된 베트콩이 다른 방향에서 공격해 오는 것을 가까이 접근하여 5명의 베트콩을 다시 사살하였고 8발의 총탄을 맞고 심한 중상자임에도 불구하고 마지막까지 싸우다 전사했습니다.

사후 1967년 4월 16일 해군 하사에서 해군 중사 1계급 특진과 함께 태극무공훈장이 추서되었고 해군 작전사령부 광장에 동상이 세워졌습니다.

 

 

셔틀버스가 정차하는 곳이 있는데, 이곳에서 승차하여 영내 나머지 풍경을 구경하거나 해안사 입구에서 되돌아 걸어 나오면 되지만 맞은편으로 도보로 건널 수 없으니 셔틀 버스를 타고 영내 구경을 마져 하기를 권합니다.

 

 

버스승강장에서 승차하면 아래의 길로 달리는데 잘 관리된 아름드리 소나무와 하늘을 덮은 하얀벚꽃이 장관인 곳이 해군 기지사령부입니다.

개막식날 해군사관학교에 가니 미니 열차를 운행하기에 주차요원에게 열차의 정체를 물으니 모른다고 했는데요, 그 열차의 정체는 해군 기지사령부 3정문인 해군사관학교에서 셔틀버스를 타거나 승용차로 입장하여 박물관앞에서 독도함까지 연결하는 코끼리 열차니 색다른 벚꽃 여행의 청취를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아이들 친구가 내일과 모레 오기에 한번쯤은 저도 아이들과 코끼리 열차를 타 볼 생각입니다.

 

 

진해 벚꽃 개화가 예년보다 늦기에 군항제 기간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해군 기지사령부 벚꽃을 제대로 감상할 수 없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해군 기지사령부 사철 관광이 가능한 길이 있는데 '군항문화탐방' 입니다.

 

민간인이 해군진해기지 내에 견학을 하고자 희망하면 경남 창원시에서 운영하는 '군항문화탐방(창원시홈페이지→문화관광→군항문화탐방)'을 이용하면 됩니다.
20인 이상 방문신청시 승인이 되며 故 이승만대통령 별장, 해군사관학교, 거북선 등 진해 군항내 문화탐방을 할 수 있습니다.
군항문화탐방 이용 관련하여 창원시 및 부대사정으로 변동 될 수 있으니 아래 연락처로 미리 확인하여 신청하면 됩니다.


연락처 : 창원시 관광과(055-225-3711)
            창원시 군항문화탐방안내실(055-548-2835~6)
            해군 진해 기지사령부 감찰실 민원담당(055-549-4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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