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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나누기/낙동江과 팸투어·답사

그윽한 차향에 취했던 하동 매암다원 탐방

by 실비단안개 2012. 5.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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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상도 문화학교에서 농업도 살리고 지역 농민도 살리고 전통차도 즐기자는 취지로 4월부터 11월까지 넷째 토요일마다 역사 문화 생태와 함께하는 하동 전통차 탐방을 진행하고 있는데 5월 26일 하동 전통차 탐방에 동행했습니다.

 

오전 8시 30분까지 경남도민일보앞으로 가야 했기에 바쁜 아침시간이었지만 버스시간이 잘 맞아 일찍 도착했으며, 우리를 태운 버스는 정시에 출발했고 약 2시간 후에 하동 악양의 매암다원에 도착했습니다.

- 매암차문화박물관 http://www.tea-maeam.com/

 

매암다원은 매암 차문화박물관과 함께 운영되며, 20,000여평의 다원을 40년간 자연농법으로 가꾸어낸 친환경적인 생태다원입니다.
매암 차문화박물관 강동오 관장님과 인사를 나눈 후 차나무에 대한 설명을 듣고 찻잎따기를 했습니다.

 

 

 

찻잎은 1창2기(一槍二旗)를 골라 따야 했는데요, 1창 2기는 1심 2엽으로 가운데 하나의 심이 있으며 연한 잎 두개가 있는 찻잎을 말 합니다.

우리는 봉지 하나씩을 받아 찻잎이 들어 간 밥과 홍차를 만들 양을 따야 했는데 제가 일하기를 싫어하기에 선비님이 실비단은 사진만 찍어~ 하며 제 몫까지 따 주었습니다. 어딜가나 이웃을 잘 만나야 합니다.^^

 

 

차밭 고랑으로 다니며 설겅설겅 풍경을 담았습니다.

매암다원엔 차나무만 있는 게 아니고 군데군데 감나무가 그늘을 만들어 주기도 했으며 등이 달려 있었는데 등은 다른 뜻이 있는 게 아니고 그저 등이라고 합니다.

고철같은 주전자도 장식용이라고 했기에 혼자 괜히 손해본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맑은 하늘과 푸른바람 사이에서 다들 자신의 몫 채취에 열심입니다.

어머님과 함께 한 가족이었는데 홍차 만들기, 감나무잎따기 등 모든것에 열심이었습니다.

 

 

일행이 수확한 부드러운 찻잎입니다.

 

 

찻잎은 하루 묵혀 시들해지면 굴려 말아 털기 등을 반복하여 홍차가 되는데 우리를 위해 미리 따 둔 찻잎으로 홍차만들기를 했습니다.

홍차가 만들어지는 과정인데요, 시들한 찻잎을 굴려 말아 털고, 다시 굴려 말아 털기를 즙이 나오고 거품이 나올때까지 하여 잘 털어 통풍이 잘되는 채반에 말리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색이 변합니다.

 

 

사진찍는 일을 멈추고 저도 홍차만들기 체험을 했으며 우리는 돌아 오는 길에 우리가 만든 홍차를 들고 왔습니다.^^

 

 

 

홍차만들기 후 즐거운 점심식사 시간입니다.

우리 일행을 위해 달그리메님과 친구분이 수고를 했는데요, 밥에 찻잎을 넣어 참기름 둘러 비볐으며 전은 고사리와 찻잎 등을 넣어 부쳤습니다.

찻잎전은 빈대떡처럼 볼품은 없었지만 몸에 좋은 찻잎으로 부쳤기에 열심히 먹었으며, 생탁이 곁들여 졌습니다.

 

 

쌀과 찻잎으로 밥을 지어 다시 초록찻잎을 넣어 비벼주었는데 밥은 신선·고소했습니다.

 

 

식사 후 일행은 찻맛보기 시간을 가졌습니다.

우리차는 기다림입니다. 찻물 데우기, 그 찻물이 적당히 식기까지, 다완을 데우기까지, 차가 우러나기까지..

이윽고 빛깔을 마시며 향을 마시고 마지막으로 맛을 마십니다.

요즘 대세인 쑥떡도 함께 주어졌으며, 차는 선비님이 준비한 고욤차를 시작으로 전통차 브랜딩 시간을 가졌는데요, 녹차에 위스키를 첨가한 차와 감귤껍질과 찔레차의 색, 향과 맛을 봤습니다.

 

 

민병욱 기자와 선비님이 찻잔으로 건배를 했는데 위스키가 들어 갔기에 건배를 해야 한다나요.

우리팀은 위스키양이 많았기에 거의 술에 가까웠습니다.^^

 

 

마지막으로 감잎을 땄습니다.

감잎은 깨끗한 물에 헹궈 채썰기를 해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 며칠간 말렸다 마지막 5%의 수분은 햇빛에 말려주라고 했기에 현재 집에서 말리고 있는 중입니다.

 

 

 

매암다원에 있는 매암차문화박물관 건물인데 일제시대 건물로 차에 대한 여러가지 설명과 다구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매암다원의 차와 감나무는 무농약으로 재배하며 제초제를 사용않습니다. 그러다보니 고랑의 풀이 장마철엔 감당하기에 벅찰 정도라고 합니다.

간혹 예초기를 이용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사람의 손으로 직접 풀을 뽑고, 찻잎 채취 등이 여간 수고로운 일이 아니다지만, 우리는 찻잎 따기와 차 마시기 등으로 시간을 보냈다보니 마치 신선놀음같았기에 매암다원측에 죄송하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녹음과 그윽한 차향에 취할 수 있는 우리차 탐방에 동행을 권합니다.

우리차 탐방은 전통차 아카데미와 함께 하니 아래 링크를 참고하여 동행한다면 우리차에 대한 공부와 함께 자연과 우리차를 즐기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하동 전통차 아카데미에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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