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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나누기/낙동江과 팸투어·답사

독도함에서 우리가 한 일/이순신 제독 승전지 해상순례

by 실비단안개 2012. 10.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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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선정된다면... 서울 가는 일을 일주일 뒤로 미루고 '제4회 해군함정과 함께 남해안 절경을 찾아서 이순신 제독 승전지 해상순례'에 신청했는데 명단에 이름이 없더군요.^^

 

올해 안되면 내년에 다시 신청하면 되니 낙담할 일은 아닌데 뜻밖에 진해탑방 대원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이순신 제독 승첩지 해상순례에 함께 하고 싶으면 연락을 하라고.

그리하여 10월 13일 '제4회 해군함정과 함께 남해안 절경을 찾아서 이순신 제독 승전지 해상순례'에 다녀 왔습니다.

전국에서 참가자를 모집한 이 행사에는 2,200명이 신청하여 400명을 선정했으며, 산간벽지 학생들과 다문화가정 가족들을 초청하여 행사의 의의를 더했는데 600여명이 함께 했으며, 진해탐방팀은 충무공리더십센타 명찰을 달았습니다.

 

오전 7시 30분에 일행을 만나기로 했기에 몸과 마음이 바빴습니다.

콜을 하면 틀림없이 만나기로 한 남원로타리까지 택시로 갈 것 같아 시내버스정류장까지 걸었습니다.

좀은 쌀쌀한 날씨였지만, 그 시간에 이미 출근을 하는 이들이 있었으며 차량들도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남원로타리 근처에서 간식을 조금 장만하여 일행을 만나 해군사관학교 정문을 통과하여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셔틀버스를 타러 가는데, 진해탐방 강사였던 진해문화원 부원장 홍성철 교수님을 만났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부끄러운데요, 당시엔 너무 반가워 두 손을 들고 선생님 하여 달려 갔습니다. 교수님게서 반가워 했으며, 독도함에서 해설을 한다고 하였습니다.

그 소식은 미리 들었지만 아~ 그러시군요 했지요.^^

 

승선 수속을 밟아야 했는데요, 접수를 하고 기념품인 배낭과 간식 등을 받아 간식은 배낭에 넣고 나머지는 행사장소에서 만난 블로거 천부인권님 차에 두고 결코 낯설지 않은 풍경이지만 행사 풍경을 찍었습니다.

 

독도함(獨島艦, LPH-6111)은 대한민국 해군의 독도급 강습상륙함의 첫번째 함으로 전장 약 200M로 축구구장 두 개의 길이라고 합니다.

독도함을 학습하기 이전에 우리나라 최초의 전투함인 백두산함을 알아야 독도함의 위엄을 느낄 수 있는데, 백두산함은 우리나라 해군 장병과 가족들이 모은 성금으로 1949년도에 마련한 대한민국 최초의 전투함입니다.

 

제 2차 세계대전을 마치고, 용도 폐기되어 미국의 어느 대학교 실습선으로 쓰이던 배를 녹칠 제거하고, 여기저기 망치로 두드려서 수선해 인수한 다음 뉴욕에서 하와이를 거쳐, 대만민국으로 아슬아슬하게 끌고 왔다고 합니다.

이 전투함이 하와이에 기착할 때 일제에 끌려가서 모진 노동에 시달리던 당시 하와이 교포들이 대한민국이 독립하여, 자랑스런 고국의 전투함이 온다는 소식을 듣고는 구름처럼 진주항에 모여 들었답니다.

 

이윽고 나타난 대한민국의 백두산함은 태극기 달랑 달고 들어온 눈에 뛰지도 않을 만큼 작고 초라한 450톤으로 함정의 전장은 52.9M였습니다.

그래도 모두 감격에 겨워 눈물바다를 이루었다고 합니다.

백두산함은 10년동안 최전방에서 해양수호의 임무를 완벽히 수행하고 1959년 퇴역했으며, 백두산함 마스트는 해군사관학교 해사반도에 전시보존하고 있습니다.

해사반도의 백두산함(PC-701) 마스트(돛대)앞에는 필사즉생 필생즉사 (반드시 죽으려 하면 살고, 반드시 살려고 하면 죽을 것이다. 충무공 이순신 난중일기 중) 비석이 있습니다.

 

▲  해사반도의 백두산함(PC-701) 마스트(돛대)와

필사즉생 필생즉사 (반드시 죽으려 하면 살고, 반드시 살려고 하면 죽을 것이다. 충무공 이순신 난중일기 중)

 

군항에서 군악대 및 의장대의 환송 출항행사후 독도함에 승선했습니다.

인원이 많다보니 승선시간이 꽤 걸렸으며, 승선후 무대가 있는 곳에 앉아 해상왕 장보고, 조일전쟁의 영웅 이순신 제독, 우리나라 해군의 아버지 손원일 제독과 우리나라 해군의 역사 영상을 봤으며 독도함에 대한 설명도 들었습니다.

승첩지 해상순례는 임진왜란과 해군의 역사를 모르면 감동이 덜 할 수 있으니, 군항제 때 해군사관학교 박물관을 관람하여 우리나라 해군의 역사를 학습하면 충분한 감동을 맛 볼 수 있을 겁니다.

 

 

영상관람 후 대형 엘리베이터로 갑판에 올랐습니다.

대형 엘리베이터는 문이 있는 게 아니고 넓은 판을 통째 들어 올렸기에 인원의 반 정도가 한꺼번에 들려져 갑판위로 올랐는데 마치 짐짝같은 처지였긴 했지만 신기했습니다.

 

독도함에 비해 독도함 이름표(?)는 아주 작았습니다.

진해는 군사도시입니다.

그렇다보니 도로변 벽에도 사진촬영금지 안내가 있을 정도인데, 독도함은 엄청난 군함이니 사진촬영 등이 조심스러웠기에 나름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풍경은 근처에서 안내하는 병사에게 물어 보기도 했습니다.

 

독도함에 대해 학습 했지만 17층 높이며 축구장 두 개의 길이만 기억하기에 위키백과의 도움을 받겠습니다.

 

독도함(獨島艦, LPH-6111)은 대한민국 해군의 독도급 강습상륙함의 첫번째 함으로 독도의 이름을 함명으로 정하였습니다. 실제로는 LHD(다목적 강습상륙함)의 기능을 갖고 있으나, 공식적으로는 LPH(강습상륙함)라고 불리고 있다고 합니다.

독도함은 2002년 10월 말에 한진중공업이 대한민국 해군으로부터 수주를 받아 건조를 시작한 뒤, 2005년 7월 12일 진수하였고 2006년 5월 22일부터 시운전을 시작하여 2007년 7월 3일 취역했으며, 2010년 3월 천안함 침몰 사고 수색구조 작전에 투입되었습니다.

독도함의 정식 명칭은 LPH(Landing Platform Helicopter) 대형 상륙함으로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상륙함으로, 헬기 여러 대가 동시에 이착륙할 수 있는 대형 비행갑판을 갖춘 상륙함을 흔히 강습상륙함(LPH·LHA·LHD)이라고 부른다고 하네요.

 

당시 우리 정부는 일본의 독도도발에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LPH의 네임쉽을 독도함으로 명명하였는데 독도라는 이름에 대해, 일본 정부는 진수식날 강력한 항의를 했다고 합니다. 아무튼 못 말리는 일본입니다.

 

독도함의 수송 능력은 헬리콥터 7대, 전차 6대, 상륙돌격장갑차 7대, 트럭 10대, 야포 3문, LSF-2등 고속상륙정 2척, 승조원 300명, 상륙군 700여명을 동시에 수송할 수 있습니다. 

- 더 읽기 : LPH-6111 독도 [Dokdo class amphibious assault ship]

 

끝이 보이지 않는 독도함 갑판입니다.

 

 

체험장과 포토존이 있었는데 이순신장군의 갑옷을 입고 스마트폰을 작동하고 있는 대원이 있으며, 군항제때와 마찬가지로 해사복 입기 체험도 가능했습니다.

 

 

세일러복의 돌고래는 인기도 많았지만 수난을 당하기도 했는데요, 아이들은 신기하여 돌고래의 귀를 당기거나 옷을 잡아 끌기도 했지만, 그래도 함께 풍경이 많이 되고 싶어 했기에 위안이 되었을 겁니다.

찍히는 아이도 좋아라 했지만 풍경을 만들어 주는 엄마의 표정이 더 행복해 보입니다.

(허락받지 않고 찍었는데, 혹 주인공이 이 사진을 보시면 연락주셔요. 죄송하고 고맙습니다.)

 

 

영상을 본 후 갑판으로 올랐을 때 진해가 많이 멀어져 있었습니다.

가덕도에서도 시루봉을 확인할 수 있기에 아~ 저기가 우리 진해네... 하게 되는데 바다는 해무로 섬을 진짜 섬으로 만들었으며, 시루봉은 모양을 자꾸 바꾸고 있었습니다.

 

▲ 연대봉과 가덕도 등대

 

임진왜란시 이순신 장군의 승전지입니다.

진해만 전체가 승전지인데 첫 승전지는 거제 옥포입니다.

 

홍성철 진해문화원 부원장님의 임진왜란 승전지에 대한 해설이 있었습니다.

진해만뿐 아니라 13척의 배로 왜선 133척을 물리친 명량해전 해설도 있었습니다.

 

 

거가대교옆을 지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함정은 다리 아래를 지날 수 없다고 하여 거가대교 건설시 부분 침매터널을 만들었는데 독도함은 침매터널위를 미동도 않고 지났습니다.

선상위라는 느낌을 받지 않을 정도로 독도함은 고요히 나아 갔으며 육지와 멀어 그런지 휴대폰 연결이 되지 않았습니다.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독도함입니다.

자랑스러운 우리나라 군함입니다.

 

 

전국에서 모인 600여명 중에 블로거도 만났으며, 이순신을 배우는 사람들 회원도 만났고, 함께 승선한 진해탐방팀과 계속 함께 했으며 촌티 내느라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충무공리더십센타장과 같은 이름표를 단 해군장병들과 함께.

 

 

우리의 바다를 지키는 자랑스런 해군병사입니다.

헌병은 모델을 겸했으며 여사관생도와 해군병사가 곳곳에 배치되어 안내를 했으며 안전을 지켜주었습니다.

 

 

점심식사 시간입니다.

계단을 내려 식당으로 갔는데 일반 순례단과 달리 충무공리더십센타 이름표를 단 우리가 식사를 한 곳은 장병식당 같았습니다.

3년전 해군팸투어 때 청해진함을 탔을 때 진해 해군회관에서 부대급식을 했는데, 그때는 일반 사병과 같은 급식이었는데 독도함의 점심식사는 승첩지 해상순례단을 위해 찬이 더 차려졌습니다.

식판에 밥과 국, 3찬과 따로 김치 두 종류와 김과 게장이었는데, 군인이 이렇게 반찬을 잘 만들어도 되나 할 정도로 시락국과 찬이 맛났습니다. 비엔나에 삼겹살을 만 꼬지와 게장은 정성이 정말 가득했습니다.

음료수도 주어 졌지요.^^

 

 

식사후 영상을 본 무대가 있는 곳으로 다시 갔습니다.

가는 길에 마련된 우리 해군의 활약 사진이 전시되어 있었으며, 거북선 만들기, 페이스페인팅, 갑옷과 해군복 입기 체험이 계속되었습니다.

갑옷과 해군복을 입고 즉석사진 촬영이 가능했으며, 마치 주민등록증처럼 생긴 명예승조원증을 발급해 주기도 했기에 즉석사진도 찍었으며, 명예승조원증을 발급받아 집에 돌아와 식구들에게 자랑했습니다.

 

 

 

▲ 요 작은 게 독도함이야, 열쇠고리에 독도함이 있으며, 가운데는 명예승조원증 발급중

 

무대에선 초청가수의 노래와 군악대의 연주와 해군의 노래가 이어졌습니다.

 

충무공의 노래 / 작사 : 이은상 / 작곡 : 김동진

보라 우리 눈앞에 나타나는 그의 모습 거북선 거느리고 호령하는 그의 위풍 일생을 오직 한길 정의에 살던 그이시다 나라를 구하려고 피를 뿌리신 그이시다

충무공 오 충무공 민족의 태양이여 충무공 오 충무공 역사의 면류관이여

 

그날 땅과 하늘을 울리시던 그의 맹서 저 언덕 저바다에 배고 스민 그의 정신 외치는 저목소리 그가 우리를 부르신다 겨레의 길잡이로 그가 우리를 부르신다 충무공 오 충무공 민족의 태양이여 충무공 오 충무공 역사의 면류관이여

 

 

일반인과 군인이 어울려 게임을 했으며, 상품권이 주어지기도 했는데 어른들보다 아이들이 더 적극적이었습니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독도함에서도 인기였는데 강남스타일 춤을 잘 추는 팀에게 상품권이 주어지기도 했는데 2인 1조로 할머니와 손자팀이 으뜸이었며, 해군병사와 조카뻘 학생도 잘 췄습니다.

 

 

 

 

해군 장병이 뚜엣으로 10월에 가장 잘 어울리는 노래 김동규 교수님의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를 불렀습니다.

이 노래는 노르웨이 출신 뉴에이지 음악그룹 Secret Garden이 1995년 1집에 수록된 'Song From a Secret Garden' 중의 한 곡으로 Serenade To Spring (봄을 향한 세레나데)인데 가을에도 잘 어울릴 것 같아 가을 노래로 만들었다고 얼마전 김동규 교수님이 티비에 출연하여 설명하는 걸 봤습니다.

다른 노래도 감동이었지만 이 노래를 들을 때 꼭 승전지 해상 순례단을 위해 만들어진 노래같았기에 더 행복했습니다.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 김동규

 

눈을 뜨기 힘든, 가을보다 높은 저 하늘이 기분 좋아

휴일 아침이면 나를 깨운 전화 오늘은 어디서 무얼 할까

창밖에 앉은 바람 한 점에도 사랑은 가득한 걸

널 만난 세상 더는 소원 없어 바램은 죄가 될테니까

 

가끔 두려워져 지난밤 꿈처럼 사라질까 기도해

매일 너를 보고 너의 손을 잡고 내 곁에 있는 너를 확인해

창밖에 앉은 바람 한 점에도 사랑은 가득한 걸

널 만난 세상 더는 소원 없어 바램은 죄가 될테니까

 

살아가는 이유, 꿈을 꾸는 이유, 모두가 너라는걸

네가 있는 세상 살아가는 동안 더 좋은 것은 없을 거야

시월의 어느 멋진 날에

 

정진술 교수님의 임진왜란에 대한 설명에 이어 골든벨이 진행되었습니다.

'이순신을 배우는 사람들'의 제장명 교수님이 승전지 해상 순례시 골든벨이 있으니 임진왜란 연혁만 알아도 도전해볼만하다고 했지만, 제가 수다스런 손과는 달리 쑥맥이기에 나서지를 못하는데 대신 사진은 찍었습니다.

 

OX 로 예선전을 했는데 첫 문제는 이순신 장군의 출생지, 서울 건천동은 모두 맞췄습니다.

그런데 이 충무공의 시호 연대 맞추기에서 정답 처리후 오류라는 지적이 있었기에 충무공리더십센타장과 홍성철 교수님이 추가 설명을 했는데요, 충무공 시호는 선조때가 아닌 1643년 인조때 내려진 시호였습니다. 내년에 또 이 문제가 나올 수 있으니 잘 기억해 두셔요.

 

문제는 임진왜란과 이순신에 대해 관심을 가진다면 풀 수 있는 문제였는데 마지막 문제는 인터넷상에서 설문조사한 경남 추천 여행지였습니다.

통영과 합천, 하동을 생각했는데 두 곳이라기에 머뭇거려졌는데 골든벨에 함께 한 모든 이가 이 문제는 틀렸는데 하동과 합천이라고 했습니다.

하동은 지리산과 섬진강이 있으며 박경리의 토지가 있고 녹차가 유명하며, 합천은 해인사와 팔만대장경이 있으며, 얼마전 팸투어때 다녀온 영상테마파크와 봄이면 철쭉제가 있는 황매산이 있는 여행지입니다.

마지막 문제를 모두 틀렸기에 그 전에 남은 분들 모두에게 상품권이 주어 졌습니다.

 

 

철문이 열려 발판을 만들어 주었으며 우리는 출발했던 그 자리로 돌아 왔습니다.

시월의 선물을 준 곳은 주최  경남신문, 후원 경상남도·대한민국해군·이순신연구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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