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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나누기/낙동江과 팸투어·답사

창동 프리마켓에서 불량소녀 되다

by 실비단안개 2012. 9.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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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동 예술촌이 개장한지 100일 지났으며 마산 창동과 오동동은 지금 100일 잔치가 한창인데, 빼놓을 수 없는 행사가 프리마켓 가고파입니다.

프리마켓 가고파는 창동, 오동동, 부림시장의 상권을 활성화 시키고 창동을 찾는 방문객에게 체험과 볼거리를 제공하여 도시재생의 지속성을 확보하고자 하는 것으로, 9월 1일 개장하여 11월 말까지 매주 토·일요일 오후 1시부터 오후 7시까지 열린다고 합니다.

농특산물 판매, 공예분야 체험 판매 등 다양한데요, 지역에서 이런 행사를 만나기가 쉽지 않다보니 창동 사거리를 중심으로 십자도로는 인파가 넘쳤습니다.

 

커피믹스, 천부인권, 선비, 달그리메 님과 한 팀이 되어 공예체험을 하며 프리마켓에서 즐겼습니다.

우선 창동 예술촌의 천장이 훤한 커피점에서 피곤을 녹이고 에너지를 충전겸 뜨거운 커피를 한 잔 하고 움직였습니다.^^

 

인삼을 비롯 더덕 등 여러 종류의 농특산품에 이어 뽑기앞에 섰습니다.

커피믹스님과 달그리메님이 이런 거 하라고 체험비를 받았으니 추억의 뽑기를 하자고 합니다.

"난 어릴때도 이런 거 안 했거든, 이건 불량식품이라 안돼!"

"이건 불량식품 아니거든요, 설탕이거든요."

 

그래도 설탕 녹인거라 안된다고 했더니 뽑기에 당첨되면 처리는 두 소녀가 하겠다기에 커피믹스님에 이어 1천원을 주고 뽑기를 했습니다.

왕건이 되도 그만 안 되도 그만이었지만 번호가 용케 피해 갔기에 기본으로 주어지는 조그만 과자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달그리메님이 뽑기를 했는데 나와 같은 번호가 나왔기에 이건 사기다 싶어 다른 번호를 맞춰보니 다른 번호가 당첨되기도 했기에 사기 아니구나 하며, 천원짜리 과자를 들고 자리를 떴습니다. 졸지에 불량소녀가 된 느낌이었는데 부디 우리 딸들이 이 글을 읽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어 꿀타래앞에 섰습니다.

진해 군항제때 무지개꿀타래를 사 아버지께 드렸는데 여긴 무지개꿀타래는 보이지 않았기에 커피믹스님이 그냥 꿀타래를 사 나누어 먹었는데 처음 선보인 곳은 서울 인사동이라고 합니다. 꿀덩어리가 가는 실타래로 변하는 게 마치 마술같습니다.

 

 

창동 사거리입니다.

도로 가운데 판매와 체험용 탁자가 있으며, 주말을 맞아 나들이객이 많았습니다.

프리마켓은 토요일 오후와 일요일 오후에 문을 여는데, 이 시간은 차량통행은 양심에 맡긴다고 하니 양심도로인 셈입니다.

 

 

구슬과 비즈전인데 여자 아니랄가봐 커피믹스님 사진 찍히는 줄도 모르고 촬영중입니다.^^

 

 

바디페인팅을 하는 배달래 님과 아드님입니다.

직접 그린 티셔츠를 한정판매하고 있었으며, 그날 늦은 오후에 아고라에서 바디페인팅 공연이 있었습니다.

 

 

사진으로 봐서는 아리송한데 생리대를 만들고 있습니다.

모녀가 나란히 앉아 한땀한땀 정성스레 바느질을 합니다.

이 행사는 경남여성회 지부 마산여성회에서 진행하는데 재료값만 내면 됩니다.

혹시 흘러 내리지 않을까요 하니, 양이 많은 날엔 속에 패드를 넣으면 된다고 하더군요.

 

공장에서 만들어진 생리대를 처음 사용한 세대인데요, 당시 중학생이었으며 생리대를 파는 분들이 학교에 와 남학생은 내 보내고 여학생을 상대로 생리대를 설명하며 판매했는데 코텍스는 생리대의 대명사와 같을 정도였습니다.

1회용 밴드 살 때 대일밴드 주세요 하듯이, 생리대 주세요가 아닌 코텍스 주세요~ 였으니까요.

 

 

솔방울과 도토리, 나무 등으로 만들기를 하는 곳입니다.

도시에서 자라는 아이들은 재료부터 신기해 하기에 아이들이 떠날 줄을 모르는 체험장이었습니다.

 

 

봉재인형 만들기인데 여자아이들이 인형을 열심히 만들고 있습니다.

우리 딸들은 너무 늙어 이런 재미가 없으니 자식도 품안의 자식이라는 말을 실감하니 어린 따님을 두셨다면 이런 행사에 자주 데리고 가시기 바랍니다.

호기심으로 가득찬 아이들은 색다른 이런 체험을 좋아 하거든요.

 

 

양심도로 골목에는 이렇게 쉴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칠보공예점으로 가는 길에 잠시 쉬었습니다.

창문과 긴의자 등이 참 이쁜 골목입니다.

 

 

다시 양심도로입니다.

유리공예를 하는 정혜경 님입니다.

우리나라에 유리공예가 도입된지는 얼마되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기록에 보면 한국 근대유리는 1900년대에 들어와 유리제조에 대한 인식이 새로이 생기면서 술병제작을 시작으로 생산에 들어갔으며, 1902년 이용익이 국립유리제조소를 설립하면서 러시아 기술자의 원조를 받아 유리를 제조했다고 합니다.

예술의 한 분야로서의 유리공예가 1980년대를 전후하여 전문 유리공예가에 의해 소개되면서 한국 현대유리예술의 장을 여는 계기를 마련하게 되었다고 하는데 고분에서 출토된 유리구슬 등도 유리공예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 아가는 만화에 나올 듯 한 정혜경 님의 안경에 더 관심 ^^

 

우리팀에게 주어진 미션 중 하나가 유리공예 체험이었는데, 정혜경 님이 운영하는 Mool Glass에서의 체험장면입니다.

달그리메 님과 커피믹스 님이 목걸이 만들기를 했는데, 종이에 원하는 모양을 그려 잘게 자른 유리를 붙여 가마에 구우면 되는데 굽는 시간이 약 2시간이었으니 예사 인내가 아니고서는 유리공예에 도전하는 일은 힘들 것 같았습니다.

양심도로에서 정혜경 님은 유리막대를 만들었는데 만든 유리막대는 공예용으로 잘게 잘라집니다.

 

 

나이가 들어도 여자는 이런 악세사리류를 좋아 하는데 달그리메 님은 다른 여자들보다 소녀적이다보니 퀼트지갑을 장만하기도 했으며, 커피믹스 님은 만지다 돌고 돌아 컵받침을 장만했습니다. 열심히 취재중인 분은 천부인권 님입니다.

 

 

남자분이 바느질을 하고 있습니다.

못난이인형을 만드는 중인데요, 독일 니키인형입니다.

말 그대로 못난이 인형이니 솜씨가 없더라도 도전해 볼만한 체험입니다.

 

 

도예가 남치성 님입니다.

거의 쉬지 못 하고 물레질을 했는데 어른뿐 아니라 아이들도 물레질 볼 기회가 없다보니 신기해 하는데, 사철 체험이 가능한 곳이 진해 웅천동요지 전시관이니 방문해 체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 웅천도요지, 고사리 손으로 사발과 액자 만들다

 

 

소개를 모두 못 했지만 참 많은 것들이 프리마켓에 나와 있었으며,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나들이객들 또한 체험을 하거나 구입하며 행복해 했는데요, 이 행사는 인기가 좋아 계속 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합니다.

 

남성동파출소쪽으로 가는 도로에 마련된 '마산 창동 청소년 문화존'에서 싸이의 강남스타일에 맞춰 나들이객과 어린이에서 청년들까지 말춤을 추고 있었습니다.

인기의 끝이 어디까지일지를 궁금하게 하는 싸이의 강남스타일 동영상입니다.

 

 

경남도민일보 주관,  갱상도문화 공동체 '해딴에' 주관, 창원시 후원 1박 2일 마산 창동 예술촌 팸투어 후기입니다.

- 더 많은 사진 보기 : 경블공 http://cafe.daum.net/GBC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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