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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나누기/낙동江과 팸투어·답사

창원 마금산온천, 족욕을 즐기는 블로거들

by 실비단안개 2013. 1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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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단감 팸투어 3. 창원 마금산온천(馬金山溫泉), 족욕을 즐기는 블로거들

11월 1일~ 2일 이틀간 경상도문화공동체 '해딴에'가 주최하고 창원담감축제 제전위원회가 주관하는 '2013 창원 단감 블로거 팸투어'에 다녀왔습니다.

 

팸투어 첫 날 블로거들은 많은 활동을 하지 않았습니다.

점심식사 후 김순재 동읍 농협장님과 간담회와 이삼문 씨의 '두레박 단감·사슴농장' 견학 정도였지만 저녁 식사 시간전에 시간을 내어 북면 마금산온천 노천 족욕체험장으로 갔습니다.

2년전엔 빈 족욕체험장 사진만 찍었었는데 이제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풍경이 제 아무리 좋아도 그 속에 사람이 있어야 풍경이 풍경다워지며, 블로거들끼리니 초상권에서 자유로울 수 있고 식사때는 서로 도움을 주기도 하니 사진을 마음껏 찍을 수 있는 행사가 팸투어입니다. 문제는 그래도 마음이 카메라보다 급하다는 겁니다.^^

 

마금산 온천은 창원시 북면 신촌리에 있으며, 지난해까지 이곳 진해 용원에서 신촌으로 왕복하는 시내버스가 있었는데 적자인지 지금은 운행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하기에 마금산 온천에 가려면 승용차를 이용하게 되며 온천후 북면막걸리와 김이 모락모락나는 손부두의 유혹은 뿌리치지 못 합니다.

곁으로 할머니들이 거둔 채소며 곡식 등도 있습니다.

창원 북면과 동읍은 낙동강과 가깝다보니 민물생선 요리가 많으며, 오리고기가 유명합니다.

우리는 돌아 오는 길에 꿩고기를 먹을 때도 있는데 꿩 샤브샤브와 꼬치, 만두, 꿩매운탕 등이 나오는데 둘 보다 식구 모두가 가야 제대로 먹을 수 있는 맛집입니다.

 

가을걷이가 끝나면 온천의 계절입니다.

각 가정마다 샤워시설이 잘 되어 있고 마을의 목욕탕도 사우나시설이 좋지만 몸을 푹 담그는데는 온천이 최고입니다.

하루의 피로를 쉽게 풀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족욕이다보니 비싼 족욕기가 판매되기도 하는데, 티비에서 어느 시골마을에서 하는 족욕을 보니 들꽃과 약초를 대야 물에 띄워 족욕을 했는데 자연에서 즐기는 족욕풍경이 부러웠기에 이슬맺힌 달맞이꽃 조금, 쑥 조금 이런 식으로 말렸는데 엄마께서 발이 자꾸 붓는다시기에 드렸더니 족욕후 좋다고 하시더군요.

얼라아부지가 그랬습니다.

예전에 시어머니께서는 집에서 목간을 하실 때 쑥을 넣어 하셨다고.

요즘 산국화와 구절초 등이 피어 있기에 저늠 좀 따 족욕할까 싶은 생각이 들다가도 눈으로 보는 게 더 좋아 두고 있는데 어느날 마음이 변하여 그 꽃들 따 족욕을 즐길 수 있습니다.

 

족욕체험장의 온수 온도는 44도였지만 사람들이 들어감에 따라 물의 온도는 변할 수 있는데 뜨거운 물이 공급이 되기에 일정 온도가 유지 되는 듯 했습니다.

족욕체험장 곳곳에 족욕체험의 효능과 주변 관광지 안내가 있으며, 한 켠에 간이문고가 있었기에 근처 주민들에게는 일석이조의 휴양지구나 싶었습니다.

족욕체험장 운영시간은 12:00~21:00까지며 매주 월요일에는 청소와 점검을 하며, 기상악화시와 추석과 설 명절에는 휴무며, 조용한 음악이 스피커에서 흐르기도 합니다.

 

마금산 온천은 북면 온천이라고도 하는데 마을의 유래입니다.

요즘 시골 마을 버스정류장에 보면 각 마을의 유래가 있으며, 남해의 경우 작은동네 화천을 우리말로 꽃내라고 했는데 좋았는데 신촌은 아쉽게 새터에서 신촌으로 바꿔 현재까지 이르고 있습니다.

북면 신촌리는 세종실록지리지에 억새풀이 무성하여 초말을(草末乙)이라 하였으며, 이후 새마을을 뜻하는 새말 또는 새터로 불리다 한자식 신촌(新村)이라는 현재 지명으로 바뀌었으며, 마금산은 온천지구 뒷산으로 조선 후기에 온정(溫井) 또는 마고산(마고할미가 살았다는 산)으로 불리다 이후 마금산으로 개칭되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마금산 온천 발견 유래입니다.

마금산 온천은 고려시대 중엽 다친 노루가 내려와 용출하는 물에 다리를 담그고 황새가 날아와 날개를 담궈 상처를 치료하여 간다하여 온천수가 상처를 낫게 한다는 소문이 널리 퍼져 피부병 환자들이 많이 찾았다고 합니다.

 

 

간이문고는 족욕 체험장을 찾는 시민을 위해 북면사무소에서 설치했다고 하니 읽은 책은 제 자리에 가져다 둬야 겠습니다.

이용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입니다.

간이문과와 족욕 체험장에는 주남저수지, 달천계곡 등 창원의 관광지가 소개되어 있습니다.

 

 

족욕을 즐기는 블로거들입니다.

신발과 양말을 벗은 후 발을 씻는 곳에서 가볍게 발을 씻어 족욕체험장으로 갑니다.

 

 

 

 

언제나 열심히 활동하는 보라미랑 님과 만년 청년 장복산 님인데 블로거들의 특징 중 하나가 어디서나 스마트폰을 펼쳐 메모를 하고 현재 상황을 SNS로 보냅니다.

 

 

카메라는 거의 놓지 않는게 팸투어 블로거입니다.

그러다보니 저 같은 경우 1박 2일 다녀오면 사진이 300컷이 넘는데 정리하다 버리는 경우가 많기에 이제 욕심을 좀 내려야지 하면서도 다음에 가면 또 열심히 찍게 되는데 그래도 포스팅시 필요한 사진이 없을 경우에는 공유합니다.

 

 

얼마전 참다래를 딴 날 옻이 올랐습니다.

해마다 몇 번 피부과를 가는데 단감 팸투어를 가던날 일찍 피부과에서 주사 두 대를 맞고 출발했지만 추접스럽게 내내 긁었습니다.

이게 긁으면 안된다는 걸 알지만 감말랭이도 아닌데 손이 자꾸 갑니다.

마금산 온천수는 유황천(硫黃泉)으로, 피부병, 신경통 등에 효과가 있다고 하지만 나 아닌 사람이 피부병으로 함께 몸이나 발을 담근다면 유쾌한 일이 아닐것 같아 저는 발을 담그지 못 했습니다.

 

 

온천수에 피로가 풀리니 발이 춤을 춥니다.

 

 

 

팸투어 블로거는 서울, 강원도 오색, 강릉, 여수, 세종시 등 전국에서 왔습니다.

처음 만나는 이도 있지만 블로그 운영 몇 년 되면 팸투어 블로거는 대부분 안면이 있는 정도이기에 만나면 할 이야기가 많습니다.

그 이야기들이 대부분 블로그 운영과 활용 등이지만요.

 

 

우리악기인 날라리를 부는 이협 씨는 근처에 일을 하러 온 분입니다.

이협 씨의 연주를 블로거들은 카메라에 담거나 동영상으로 담습니다.

우리나라 고유의 관악기 날라리는 단단한 나무로 만든 관에 여덟 개의 구멍이 있으며, 아래 끝에는 깔때기 꼴로 된 놋쇠를 대고 부리에는 갈대로 만든 혀를 끼워서 부는데 이협 씨의 낡은 가방에는 날라리 외에도 다른 피리가 있었습니다.

날라리 연주는 앵콜까지 청하여 들었기에 뜻하지 않은 횡재였는데 이협 씨 일이 잘 풀려 악기 연주만으로 생활이 가능하면 좋겠습니다.

 

 

족욕후 개인수건으로 발을 닦습니다.

뜨거운 물에서 나왔음에도 발이 뽀송하며 개운하다고들 합니다.

북면은 꼭 온천이 아니더라도 주변으로 시골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볼거리가 널려 있으니 가을걷이후 북면 마금산 온천여행 한 번 하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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