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함께 즐거우면 더 좋지 아니한가!
고향 이야기/벚꽃 · 웅천요(熊川窯)

진해 군항제 중심지 중원로터리 둘러보기

by 실비단안개 2014. 4. 2.
728x90

제 52회 진해 군항제 이틀째날입니다.

어제 열심히 들일 했으니 오늘은 군항제 가야지.^^

 

오전 9시 마을버스를 기다리지 못 하고 걸어 시내버스를 타러 갔습니다.

평일이며 오전시간이었다보니 시내버스와 시내 다 한산했습니다.

시내로 나가는 길, 들과 산, 안민도로까지 벚꽃이 피어 그야말로 진해는 벚꽃천지입니다.

 

중원로터리입니다.

 

◀ 출처 : 경남도민일보

 

근대 진해는 일제가 해군도시로 계획해서 조성한 우리나라 최초 계획도시로 중원로터리를 중심으로 한 방사형 도시 구조로도 눈길을 끄는데, 이 방사형 도로를 두고 일본 욱일기 운운하는 데 이는 낭설로, 벌판(당시 중평 한들)에 일본인만이 거주할 도시계획을 세우면서 지금의 로터리 자리에 서 있던 팽나무를 중심으로 여덟 갈래의 도로를 내는 도시를 설계했다고 합니다.(사진 참고 : 진해군항마을 역사관)

 

군항제 기간 광장에서 많은 행사가 있으며, 야시장도 있기에 인파가 가장 많이 붐비는 곳이 중원로터리입니다.

아래 사진에서 붉은색 동그라미는 흑백 다방이며, 파란색은 경남에서 최고 오랜된 우리은행입니다.

 

우리은행은 1913년 6월 7일 개점했는데 1910년대초 동양최대의 군항건설이 진행되었던 진해지역에 해군 및 군납업자를 위한 금융기관의 필요성이 중대하여 부산상업은행 진해지점으로 개점되었습니다.

이후 1935년 6월 22일 금융기관 재편성의 효시로 우리은행이 부산상업은행을 흡수합병하여 지역경제의 산실로 자리잡아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탑산에서 내려다본 중원로터리입니다.

 

 

▲ 동그라미 부분이 우리은행 설명

 

1970년대 중원로타리입니다.

시계탑은 현재의 광장을 만들면서 없어졌는데 중원로타리 시계탑의 시계는 진해루에 있으며, 거북선은 북원로터리 이순신 장군 동상옆에 있습니다.

진해를 알면 더 흥미로운 군항제입니다.

 

▲ 출처 : 진해군항마을 역사관

 

 

중원로터리를 돌아 보겠습니다.

진해우체국옆의 아이세상 장남감 도서관입니다.

아가들을 위한 장난감 도서관 부지에는 진해 문화원이 함께 있으며, 예전의 중앙도서관은 옛 주택은행자리로 옮겼습니다.

하나씩 하나씩 역사가 되고 있습니다.

 

 

사적 291호인 舊 진해우체국입니다.

뒷쪽에 새건물이 있으며, 구 우체국은 보존중인데 요즘은 우표전시회를 하지 않더군요.

내부 모습을 구경하려면 우체국을 찾아 부탁하면 될 겁니다.

 

 

우체국 새건물 옆으로 세계 풍물의 거리가 있는데 여러 나라의 많은 것들이 잇기도 하지만 먹을거리와 우리 것들도 있습니다.

예전엔 악세사리가 좋아 가끔 사기도 했는데 요즘은 구경만 합니다.

 

 

제황산 공원과 진해탑을 배경으로 먹자골목이 있으며 각종 생필품도 판매를 하는데 아직 이곳에서 한 번도 뭘 먹지 않은 듯 합니다.

메뚜기도 한철이라고 한번쯤은 먹어줘야 하는데 말입니다.

 

 

아이세상 장난감 도서관 맞은편의 옛 진해경찰서 자리인데 군항제 기간에는 언제나 전시회를 하더군요.

베트남 전쟁에 대한 전시회인데 몇 년간 계속되다보니 스치게 되는데 어르신들은 옛날 생각이 나는지 구경을 많이 합니다.

주변으로 여러 봉사단체에서 활동하는 부스가 있으며, 먹을거리는 곳곳에 널려 있습니다.

 

 

옛 진해경찰서를 지나 우리은행을 지나 황단보도를 건너면 흑백다방이 있습니다.

요즘은 그냥 흑백인데 입에 익은대로 흑백다방이라고 합니다.

지난해에 이어 역시 유택렬 화백 작품전이 전시중입니다.

오랜만에 들려 선물 받았다는 인도차 같다는 꽃차를 마시고 유경아 씨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군항제 즐기느라 몸이 피곤하면 잠시 들려 유 화백님의 작품 감상을 하시고 차도 한 잔 하면 좋을 것 같은 쉼터입니다.

 

 

흑백다방에서 나와 왼쪽으로 인쇄소 건물 옆길을 걸으면 진해군항마을 역사관이 있습니다.

근대 진해에 관한 많은 사진들과 자료들이 있으니 꼭 들려보시기 바랍니다.

그리 넓지않은 공간이지만 2층으로 되어 있으며, 해설사님이 설명을 해 주십니다.

 

 

방사형 도로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팽나무가 있는 중평 한들입니다.

귀한 자료로 중원로터리가 일본의 욱일기가 아님을 증명하는 사진이기도 합니다.

사진의 테마거리를 예전엔 문화의 거리라고 했는데 중원로터리 광장이 만들어지면서 제 역할을 못 했는데 요즘은 근대 진해 풍경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 사진 : 진해군항마을 역사관

 

 

역사관을 나와 테마거리로 갔습니다.

벚꽃 아래에 근대 진해 풍경이 전시되어 있는데 꽃그늘에서 쉬는 것만으로도 좋을만큼 한산했는데 벚꽃과 군항제에 가지는 관심만큼 진해의 역사에 관심을 가져주면 어떨까 싶습니다.

진해를 알면 일본이 보입니다.

 

 

 

중원로터리 근처에는 수양회관이 있습니다. 수양회관은 밥집으로 오래전에 문학관 학예사님과 식사를 한 경험이 있는데, 러시아식 건물이며 주인은 경화동에 거주한다는 소식을 주민이 알려주었는데, 건물 2층은 공개를 못한다고 하여 풍경을 더 보충할 양으로 포스팅을 계속 미루고 있다.

수양회관 근처로 원해루라는 중국음식점이 있으며,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선학곰탕집도 있으니 벚꽃 구경으로 지쳤다면 수양회관, 원해루, 선학곰탕에서 진해의 참맛을 보시기 바랍니다.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