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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벚꽃 · 웅천요(熊川窯)

제 53회 군항제 앞둔 중원로터리 둘러보기

by 실비단안개 2015.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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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3월 31일) 군항제 전야제를 시작으로 다음달 10일까지 진해구 일원에서 제 53회 진해 군항제가 개최됩니다.

집을 나설때는 그저 흐리기만 했는데 시내버스를 타고가니 비가 부슬부슬 내렸는데 군항제기간 많은 행사를 하는 중원로터리에 도착하니 비가 제법 내렸기에 카메라를 연신 닦아야 했습니다.

 

진해군항제는 전국 최대의 벚꽃축제인데 초창기에는 이충무공 동상이 있는 북원로터리에서 제를 지내는 것이 전부였으나, 1963년부터 진해군항제로 축제를 개최하기 시작하여 충무공의 숭고한 구국의 얼을 추모하고 향토문화예술을 진흥하는 본래의 취지를 살린 행사와 더불어 문화예술행사, 세계군악페스티벌, 팔도풍물시장 등을 아름다운 벚꽃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봄 축제로 해마다 알찬 발전을 거듭하여 이제는 군항제 기간 동안 200만명 이상의 국내외 관광객이 찾는 52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전국 규모의 축제로서 자리를 확고히 하고 있습니다.

 

 

지금 진해의 벚꽃은 만개하다시피 했기에 진해시내 전체가 환합니다.

어제 뉴스에 벚꽃 원산지를 두고 한국과 일본, 중국이 모두 자기네 나라가 원산지라고 주장하는 기사가 있었습니다.

 

          - 한·중·일 "우리가 벚꽃 원산지" 주장 점입가경 20시간전 | 매일경제 | 미디어다음

 

진해에 식재된 36만여그루의 벚꽃은 제주도가 원산인 왕벚나무입니다.

'한국동식물도감'에는 벚나무는 모두 17종으로 열거되어 있는데, 그 중 우리나라에서 순수하게 자생하는 것이 5종이라고 합니다. 진해에는 다양한 수종들과 함께 우리나라 천연기념물 제156호로 지정된 한라산 자생종 왕벚나무도 널리 식재되어 있습니다. 일본의 강제합병 후 진해에 군항을 건설하면서 도시미화용을 심기 시작한  진해 벚꽃은 많은 오해를 낳기도 했는데, 광복 후 배일사상으로 일제의 잔재라 하여 마구 베어내어 심각한 위기에 처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1962년 박만규, 부종유 두 식물학자에 의하여 왕벚나무의 원산지가 제주도임이 밝혀지면서 벚나무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였고, 다시 진해는 화려한 벚꽃도시로 거듭나게 되었습니다.

 

 

여좌천에 먼저 들린 후 중원로터리로 갔는데 중원로터리도 여좌천만큼 붐볐습니다.

근대 진해는 일제가 해군도시로 계획해서 조성한 우리나라 최초 계획도시로 중원로터리를 중심으로 한 방사형 도시 구조로도 눈길을 끄는데, 이 방사형 도로를 두고 일본 욱일기 운운하는 데 이는 낭설로, 벌판(당시 중평 한들)에 일본인만이 거주할 도시계획을 세우면서 지금의 로터리 자리에 서 있던 팽나무를 중심으로 여덟 갈래의 도로를 내는 도시를 설계했다고 합니다.

군항제 기간 광장에서 많은 행사가 있으며, 야시장도 있기에 인파가 가장 많이 붐비는 곳이 중원로터리입니다.

 

 

 

중원로터리 잔디광장의 의자가 비를 맞고 있었으며, 스피커와 조명엔 비닐이 씌워져 있었고 관계자들이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중원로터리근처에 있는 흑백다방앞에도 벚꽃이 피었으며, 유택렬화백 특별전 안내가 있었습니다.

해마다 군항제 기간이면 유택렬화백 특별전이 음악이 있는 흑백에서 열립니다.

 

 

 

오늘 전야제 행사가 있기에 중원로터리는 마치 군항제 기간처럼 붐볐는데 우마차 통행금지 안내가 있었습니다.

많은 차량과 사람들로 항상 위험이 있는 중원로터리에 우마차 통행은 정말 위험했기에 잘 된 일 같습니다.

 

 

향토음식관, 민속오락관,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시장입니다.

어느 행사장이나 이런 시설이 있기에 별다른 흥미를 가지지는 못 하지만 그래도 많은 이들이 찾습니다.

 

 

舊 진해우체국(사적 제291호. 지정일 1981.09.25) 앞에도 벚꽃이 만발했습니다.

진해우체국은 1912년 준공된 1층 목조건물로서, 우편환저금, 전기통신 업무를 취급하던 청사였으며, 건물 양식은 러시아풍의 근대건축으로 정면 현관에는 배흘림 기둥의 투스칸 오더(Tuscan order)의 원기둥을 세웠습니다.
지금 우체국 업무는 새청사에서 하고 있습니다.

 

 

舊 진해우체국 주변의 시장도 불을 환하게 밝혀 영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우체국 앞에 새로운 이정표가 세워져 있었는데, '요항부병원장 사택'은 선학곰탕집을 말합니다.

군항제가 봄 축제중 전국적으로 최대의 축제다보니 진해에서 신경을 많이 쓴 것 같습니다.

 

 

거리를 걷다보니 건물마다 벚꽃이 피어 있어군요.

진해는 낡은 건물이 대부분인데 분홍벚꽃이 핀 건물이 환하여 좋았습니다.

진해 중앙시장앞쪽에서 중원로터리까지 건물에 벚꽃이 핀 듯 했습니다.

축제도 경쟁력을 갖춰야 하는 때니 건물에 피어난 벚꽃은 환영할만했습니다.

그나저나 전야제 행사에 비가 내려 우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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