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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김장무, 적운무, 콜라비, 적배추, 적양배추 파종

by 실비단안개 2014. 9.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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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에 싸여있는 밭이다보니 기온이 평지보다 낮기에 이른 아침에는 쌀쌀할 정도며, 단풍은 아직 들지 않았지만 텃밭에 가면 가을냄새가 물씬합니다. 물봉선화와 고마리가 피면 가을이거든요.

무를 파종할 밭을 갈아 놓으면 비가 내려 자갈밭이 되곤 했지만 그렇다고 자갈밭에 무 등을 파종할 수 없기에 다시 밭을 갈아 무, 적운무, 콜라비 씨앗을 파종했습니다. 8월 31일

 

백청무와 적운무는 지난해에도 재배를 했으며, 지난해의 비트대신 콜라비를 파종했는데 그늘진곳이 아니기에 잘 자라 주리라 생각합니다.

무 종류는 배추와 마찬가지로 어린잎은 나물이나 양념김치 등으로 가능하여, 콜라비나 비트는 생즙으로도 가능하니 땅을 놀리지 않고 뭐든 심는 편입니다.

 

 

쌈채소가 자라는 옆으로 지난해 무밭을 그대로 일궜으며, 둑에는 차조기와 머위 등이 자라고 있는데 이것들은 봄이 된다고 하여 따로 파종을 하지 않아도 되니 둑에 심거나 뿌려뒀습니다.

 

 

돌맹이를 부분 골라내고 흙을 다듬어 40센티 정도로 하여 모종삽으로 공간을 만들어 상토를 넣고 한랭사(방충망)를 씌우기 위해 활대를 적당한 간격으로 꽂았습니다.

 

 

꽃씨도 제각각 이뻐지만 채소의 씨앗도 보석처럼 이쁩니다.

차례대로 백청무, 적운무, 콜라비 씨앗입니다.

채소의 씨앗은 소독이 되어 나오기에 들짐승 등이 먹지 않는다고 하지만 우리는 두알씩 파종했습니다.

콩을 심을 때 세알을 심는다고 했는데요, 한알은 들짐승, 또 한알은 날짐승몫이며 우리 사람 몫은 한알이라고 했는데, 우리 텃밭에 새종류가 많지만 배추나 무 씨앗은 건드리지 않았습니다.

 

 

백청무는 많다보니 컵에 담아 두알씩 심었으며, 적운무와 콜라비는 손바닥에 올려 정성스레 두알씩 파종했는데 땅이 조금 부족하여 남은 콜라비는 흩뿌리기를 했습니다.

파종후에는 한랭사를 씌우는데 벌레들의 침입을 막기 위해서며 농약 등을 사용하지 않기 위해서인데 그래도 작은놈들이 들어가 잎을 갉아 먹기에 벌레가 많을 경우에는 핀셋이나 나무젓가락으로 잡아야 합니다.

 

 

채소씨앗은 웬만하면 3~4일만에 발아를 하는데, 파종후 큰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었기에 씨앗이 파일까봐 부직포를 한랭사위에 씌웠더니 싹이 웃자랐기에 물주기가 주춤거려졌으며 자람 정도에 따라 복돋아주기를 두번 했습니다만 그래도 마음에 차지 않는데 씨앗을 깊이 파종하면 괜찮을까요.

동네 할머님들 말씀이 큰비가 내려도 채소 씨앗이 파이는 일이 없으니 부직포를 씌우지 않아도 된다고 하셨는데 내년 파종시에는 좀 더 마음을 넓게 가져야 겠습니다.

 

 

씨앗 파종 보름되었는데 제법 티가 납니다. 9월 15일

 

 

9월 18일, 3일만에 쑥 자란 듯 합니다. 기특합니다. 무도 기특하고 재배하는 우리도 기특하고.^^

 

 

9월 20일 웃거름을 주어야 한다기에 무 사이에 요소비료를 일회용숟가락을 이용해 주었습니다.

비료를 꼭 주어야 하느냐고 물으니 기본적인 비료는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비료를 할 때는 한랭사를 걷어야 했는데 걷는것도 일이며 비료를 한 후 다시 씌워 집게와 철근, 돌 들으로 고정시키는 것도 일이었지만 이제 이쯤이야 하며 잘 합니다.

 

 

 

콜라비, 적운무, 백청무입니다.

잘 자라고 있습니다.

이제 큰비가 내렸으니 더 쑥쑥 자랄테고 두알씩 파종을 했으니 한놈씩은 뽑아 겉절이나 마늘과 붉은고추를 갈아 국물이 자작한 김치를 담아야 겠습니다.

적운무와 콜라비가 붉으니 토종갓만큼 고운색이 될 것 같습니다.

 

 

9월 14일

배추를 씨앗파종했는데 정성과 마음만큼 자라주지 않았기에 우리는 갈등이 깊었습니다.

종묘사에서 구입하여 파종하자는 말까지 나왔거든요.

포토보다는 흙에서 뿌리를 내리면 잘 자랄테니 일단 어리긴 하지만 모종을 파종하자고 했습니다.

종묘사에 들리니 종묘사 배추모종 크기와 그다지 차이가 나지 않았기에 우리는 적배추 100 포기와 적양배추 30포기를 구입했습니다.

적색이 항암효과가 있다고 하니 기왕 재배하는 거 좀 더 나은게 좋을 듯 해서입니다.

우리가 파종한 배추도 항암배추이긴 하지만 적배추는 처음이다보니 또 다른 도전같아 기대가 되거든요.

 

적배추는 마치 쌈채소같은데 어떻게 자랄지 궁금하며 맛 또한 궁금합니다.

적배추옆은 우리가 포토파종한 배추인데 너무 어린데요, 지금은 좀 자랐기에 안스러운 생각이 거둬졌습니다.

 

 

▲ 적양배추

 

무는 비닐과 신문지 멀칭을 하지 않았는데 배추는 빗물이 튀면 병이 쉬이 든다고 아버지께서 비닐멀칭을 하자고 했습니다.

배추 간격은 40센티정도로 하라고 했는데 꾀가 났는지 사이가 멀었습니다.

파종할 구멍은 가스나 킬러통을 잘라 바람개비모양으로 칼집을 넣었는데 이걸 비닐위에 대고 살짝 돌리듯 하면 적당한 둥근 구멍이 만들어 지는데 얼라아부지는 그 구멍속의 흙을 비닐 위에 뒀는데 그 흙으로 모종을 꼭꼭 눌렀습니다.

이 사람 언제 혼자 농사지었나 봅니다.

 

 

적양배추도 귀퉁이에 파종하여 역시 활대를 꽂고 한랭사를 씌웠는데 파종은 잠시였으며 활대꽂고 한냉사 씌우는데 두 시간정도 걸렸습니다.

이 밭은 지난해 고추밭으로 우리 텃밭과 떨어져 있기에 농기구 하나가 필요하면 우리밭에서 가져와야 했으며, 물이 없기에 기계를 이용해 냇물을 퍼올려 파종전에 물을 뿌리고 파종후 또 한번 물을 주었고, 며칠간은 모종이 마르지 않도록 하루 한번 정도는 물을 주어야 하는데 큰비가 내렸으며, 기온도 낮기에 이제 물을 주지 않아도 될 듯 합니다.

 

엄마는 벌써 김장용 마늘을 까 냉동고에 넣고 있으며, 붉은 생고추도 방앗간에서 갈아 냉동고에 넣고, 멸치젓갈도 내려 김장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2달 보름 후쯤이면 김장을 하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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