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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께 즐거우면 더 좋지 아니한가!
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쪽파 파종과 쪽파김치

by 실비단안개 2014. 1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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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배가 비교적 쉬운 쪽파는 사철 시장에 나오지만 텃밭이나 주말농장에 재배하는 쪽파라면 요즘 먹기에 딱 좋습니다.

남부지방의 족파파종시기는 8월 하순이며 20여일 재배하면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자랍니다.

 

쪽파의 정확한 원산지는 밝혀져 있지 않으나 아시아 여러 지역 외에 콜롬비아, 이집트, 프랑스에도 유사한 계통이 발견되고 있다고 하며, 양파와 함께 백합과의 식물이며, 샬롯과 함께 부추속에 속하며 쪽파와 비슷한 실파가 있으며 비슷한 생김의 큰 대파가 있습니다.

양파, 대파와 함께 쪽파를 지속적으로 섭취하면 혈관에 쌓인 콜레스테롤을 낮춰줘 동맥경화나 고혈압과 같은 각종 성인병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하는데요, 우리가 고기요리를 먹을 때 함께 먹으면 좋습니다. 쪽파는 섬유질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변비를 해소하는데도 효과적인데 따뜻한 성질을 띠고 있는 쪽파는 우리 몸을 따뜻하게 만들어 감기예방도 좋다고 합니다.

쪽파가 가진 독특한 향기 성분은 살균력을 지니고 있어 인체의 면역력을 강화시켜주거나, 음식에 사용할 시 잡냄새를 제거해 줍니다.

 

제 손이 머슴손 같은데요, 쪽파씨는 쪽파뿌리를 말린 후 심을 시기에 맞춰 한쪽씩 떼어 잎이 나는 부분과 뿌리부분을 손질하면 됩니다. 파씨를 일찍 손질하면 손질한 부분에 새싹이 돋기에 파종 하루나 이틀전에 손질을 해야 합니다.

 

지난해 처음으로 파를 파종할 때는 왕겨를 넣기도 했는데 이곳은 겨울이라도 그럭저럭 견딜만 하니 보온에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며, 밭을 일궈 이랑을 만들어 멀칭을 해도 되지만 우리는 맨흙에 파종을 했습니다.

 

 

쪽파는 상추처럼 솎아 먹기에 좀 촘촘하게 파종을 해도 되지만 10센티정도 간격이면 족하며, 기온이 많이 낮지 않다면 솎아낸 자리에 남은 파씨를 파종하면 내년봄까지 뽑아 먹을 수 있습니다.

 

 

근래에 날씨가 고르지 않았는데 파종 이십여일 되니 솎아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자랐습니다.

쪽파옆은 시금치인데 시금치도 쪽파와 같은 시기에 파종을 했습니다.

 

 

 

9월 26일, 파종하여 처음으로 쪽파김치를 담갔습니다.

쪽파, 파, 양파는 요리에 있어 주연보다는 조연의 역할이 대부분이지만 쪽파김치만큼은 당당한 주연입니다.

쪽파김치와 함께 쪽파가 주연이 되는 음식은 쪽파나물입니다. 어릴때 엄마는 쪽파나물을 해주시곤 했는데 쪽파를 살짝데쳐 고추장 등을 넣은 양념으로 무쳐주었기에 가끔 그 맛이 그리워 쪽파나물을 만들어 보지만 그때 맛이 느껴지지 않는데, 아마 많은 이들이 어릴때 엄마의 손맛을 그리워하며 그 맛을 내기 위해 도전해볼 겁니다.

김장무를 솎을 때 함께 김치를 담그기 위해 쪽파를 부분 뽑았습니다.

쪽파의 특유한 향으로 싫어하는 이도 있지만 우리식구는 쪽파나 정구지 김치를 좋아하기에 망설임이 없었습니다.

 

 

붉은생고추와 마늘을 갈아 멸치액젓으로 간을 하였으며, 시원한 맛을 내고자 쌀가루로 풀을 쑤었으며, 생강을 조금 넣었으며, 쌀가루풀로 첫맛보다 싱거우면 새우젓으로 간을 맞추면 됩니다.

 

 

쪽파를 먼저 버무리고 남은 양념에 마늘을 조금 더 넣어 열무를 버무려 보관용기에 담아 하룻밤 밖에서 보내고 다음날 냉장고에 넣었습니다.

 

 

쪽파김치는 갓담근것도 좋으며 약간 신맛이 나도 좋은데 우리식구는 배추김치와 달리 쪽파김치는 갓담근 김치를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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