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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나누기/가본 곳

고흥 섬투어1 우도, 연인이 가족이 되는 섬

by 실비단안개 2014. 1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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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9일 맑음

 

돌멩이 하나씩 툭툭 던졌더니 그 돌멩이에서 풀이나고 나무가 자라 섬이 된 듯 고흥은 많은 유무인도가 있으며, 고흥군은 섬의 고장답게 테마 섬을 조성중입니다.

우리가 처음으로 방문한 섬은 우도로, 갯벌과 갈대가 어우러진 모세의 기적이라고 하는 바다갈라짐이 있는 전남 고흥의 우도는 고흥군 남양면 남양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해안선의 길이가 3km 정도로 꽤 규모가 있는 섬입니다. 고흥반도의 남양면 중산리에서 서쪽으로 약 1.2㎞ 떨어져 있으며 섬의 모양이 마치 누워 있는 소와 같다 하여 우도라 하며, 주위에는 각도섬·상구룡도·중구룡도·하구룡도 등 작은 섬들이 산재해 있습니다.

우도는 하루에 두 차례 바닷물이 빠지며 1.2km의 노둣길을 통해 외부와 왕래할 수 있는데 아이들은 우도에 분교가 세워지기 전에는 갯길을 걸어 뭍의 학교를 다녔습니다.

 

 

남양면 중산리에서 우도로 가는 노둣길입니다.

길이 열리는 물때에 맞춰 우도로 들어갔다가 나와야 하는데 물때를 놓치면 들어가지도 못 하며 나오지도 못 하기에 연인이 우도에 가면 가족이 된다고 하는 우스개소리가 있는데 이 우스개소리가 여행상품으로 개발중입니다.

연애시절 남자 혹은 여자의 로망이 어느 섬에서 배를 놓쳐 그 여자 혹은 남자와 함께 보내는 일이었을텐데 요즘은 웬만한 섬은 다리가 놓여 있거나 여객선이 있기에 물이 차더라도 섬에서 나올 수 있지만 지금도 꿈을 꿀 수 있는 섬이 우도입니다.

 

 

우도로 가는 노둣길은 1.2km며, 갯벌에 박혀있는 대는 노둣길에 물이 찼을 때 왕래하는 배의 길잡이가 되도록 표시를 한 것입니다.

여기 막대가 있으니 저리 비켜가거라고.

 

 

노둣길 양쪽의 드넓은 갯벌엔 뽀족한 자연산 굴이 보석처럼 박혀있는데 51가구 138명의 주민은 자연산 석화채취와 낚지잡이를 주업으로 살아가고 있는 섬이지만, 농업을 겸하기에 농산물로 맥주보리·쌀·콩·고구마·마늘 등이 생산되며 연근해에서는 낙지·오징어·숭어 등이 잡히며, 바지락·굴·꼬막 등의 양식이 활발하다고 하니 고흥은 어디나 산해진미가 그득합니다.

 

 

 

유모차는 섬에서도 할머니의 필수품이 되었습니다.

유모차에 의지하여 이동거나 채취한 굴을 나르는 도구가 됩니다.

 

 

섬 우도 안내도입니다.

섬의 중앙에 있는 110m의 구릉지가 해안까지 완만하게 뻗어 있으며, 구릉지는 대부분 밭으로 이용하며, 우도를 방문하는 가족을 위해 민박이 가능하며 갯벌체험장, 농산물체험장을 갖추고 있으며 산책로 해안일주도로가 있는 가족의 섬입니다.

우도에는 대나무가 많은 곳이라 임진왜란 때 주민들이 대나무를 꺾어 화살을 만들어 나라에 바쳤다고도 합니다.

 

 

주택위로 우도분교가 있으며 물이 들어올 시간이었기에 우리는 서둘러 섬을 빠져나와야 했기에 우도를 방문했음에도 불구하고 역시 아쉬움으로 남아 있는 섬입니다.

한 가정을 잠시 방문했는데 뭍과 마찬가지로 붉은감이 까치밥으로 달려 있었으며 주민은 김장을 하기 위해 생강껍질을 벗기고 있었지만 이야기는 아주 잠깐 나누었습니다.

어딜가나 맨 마지막으로 다니다보니 정말 홀로 섬에 떨어질 위기였는데 마침 뭍으로 나오는 차가 있었기에 세워 동승했습니다.

우도에서 태어나 자란 분으로 순천으로 시집을 가서 아이들과 친정나들이를 한 분이었습니다.

 

 

1.2km노둣길이 비워지고 있는데 할머니는 혼자 굴을 까고 있었으며, 트럭이 서둘러 굴꾸러미를 싣기도 했습니다.

 

 

새벽에 등교한 아이들은 갯길이 열려야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으며, 죽는 것도 물때에 맞춰 죽어야 한다는 우도 주민들의 애환이 서린 노둣길은 우도 주민들이 갯벌에 돌을 실어날라 10년만에 노두길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친정나들이 또한 승용차를 이용한다고 하지만 물때를 맞춰야 하며 물이 차기전에 뭍으로 나가지 못하면 친정에 하루 더 머물러야 한다고 합니다.

 

감사의 정표로 우도에서 딴 감 두개를 드렸습니다.

 

 

 

 

1.2km노둣길에 물이 차오르고 있습니다.

 

 

우도도 그렇지만 고흥은 겨울 들이 푸른데 마늘과 양파를 재배하기 때문인데 마늘은 전국 2위로 마늘밭은 우도가 보이는 중산리의 한 밭이며, 아래 유자밭에선 유자를 수확하고 있었습니다.

 

 

울은 있지만 마땅한 출입구가 없어 노부부는 가시울타리 아래로 드나들었는데 향이 좋으니 가지고 다니라며 유자를 주었기에 가끔 꺼내 향기를 맡으며 넉넉한 마음으로 고흥 투어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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