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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고구마 파종하다(자색고구마 효능, 고구마꽃)

by 실비단안개 2015. 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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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화장날이 아니었지만 경화시장통의 종묘사로 가면서 전화를 했습니다.

장날이 아니라서 모종이 없다면 김해로 가야 하거든요.

경화시장통의 종묘사에 가니 봄날만큼은 아니었지만 여전히 모종이 많았으며, 찾는 이들이 있었습니다.

우리는 고구마모종 한단을 7,000원에 샀으며, 여주, 수박, 참외 모종도 3~4포기씩 구입했습니다.

 

고구마는 메꽃과(―科 Convolvulaceae)로 아메리카 대륙 열대지역이 원산지며 우리에게 친숙한 식물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조선시대 영조 39년(1783)부터 고구마를 심기 시작했는데, 고구마는 조선 영조 때 일본에 통신정사로 갔던 '조 엄'이라는 분이 대마도에서 들여왔다고 합니다.
그분의 기행문인 '해사일기'에 의하면 "대마도에는 감저라는 것이 있는데, 이것을 '효자마'라고도 하고 倭音으로는 '고귀위마'라고 한다"라고 적혀 있다는데 여기에서 고구마의 어원을 찾을 수 있겠습니다.
흔히 간식으로 먹지만 옛날에는 쌀이 떨어졌을 때 밥 대신 먹었는데 찌거나 구워서 먹거나 쌀위에 얹어 고구마밥으로 먹기도 했습니다.

또 요즘 웰빙바람으로 통영에 가면 고구마 빼데기죽을 파는데 고구마을 얇게 썰어 건조해지면 콩과 함께 긇여먹던 고구마범벅입니다.

우리는 고구마는 즐기지 않지만 고구마줄기가 필요하여 파종했는데, 고구마 줄기로 김치를 담그거나 줄기와 잎을 나물로 먹으며, 녹말은 당면을 만듭니다.

 

 

우리는 평범한 밤고구마를 심었는데 건강을 위해 자색고구마도 많이들 심는데 심지어 자색당근도 있더군요.

자색고구마에 많이 들어 있고 자색을 띄게 하는 성분인 안토시아닌은 황산화작용이 강하고 혈관에 찌꺼기가 쌓이는 것을 방지하며 황산화작용으로 노화방지 기능을 가지며, 시력보호 및 콜레스테롤 감소효과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텃밭에 뱀이 많아 이런저런 소문을 듣고 뱀퇴치에 도움이 될만한 것들은 다 해 봤는데, 그중에는 어성초가 좋다고 하여 동네 아주머니댁에서 얻어 심었습니다.

그런데 어성초잎이 고구마잎과 흡사하기에 처음 어성초를 보는 이들은 고구마네 하기도 하는데, 아래의 나팔꽃같은 식물은 고구마며, 순끝에 하얀꽃이 핀 식물은 어성초입니다.

 

고구마꽃을 보면 나팔꽃 같기도 하고 메꽃처럼 통꽃입니다.

꽃은 깔때기 모양으로 붉은 자주색이고 잎겨드랑이에 모여 피며,  흔하지는 않지만 간혹 볼 수 있습니다.

원산지인 중아메리카 등의 아열대지역에서는 고구마꽃을 흔히 볼 수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흔하지 않기에 꽃말행운입니다.

고구마는 하루에 8~11시간 정도만 햇볕을 받아야 꽃이 피는 단일식물인데, 고구마꽃이 피는 이유를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지구온난화현상으로 우리나라 기후가 점차 아열대기후로 변화되고, 근래 고온에 의한 이상 기후적 징후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유추할 수 있다고 합니다만, 고구마꽃이 피는 곳엔 언제나 꽃이 피었으며 그렇지않은 밭은 그렇지 않은 듯 했습니다.

우리밭에도 고구마꽃이 피었으니 올해도 피지 싶습니다.
 

 

구입한 고구마모종은 서너마디간격으로 잘라주었습니다.

 

 

지난주 양파를 수확한 밭을 정리하여 고구마를 파종했습니다.

 

 

워낙 작은밭이라 기계로 갈지않고 삽으로 흙을 뒤엎어 골랐으며, 골을 내고 그저께 비가 내렸음에도 흙이 말랐기에 물을 주었습니다.

물을 준 이랑에 서너마디씩 자른 고구마를 15~20cm간격으로 놓고 흙을 덮은 후 다시 물을 주었습니다.

 

 

고구마 모종양과 밭 크기가 잘 맞아 떨어졌기에 따로 수고하지않고 파종을 마쳤습니다.

파종을 했으니 물을 몇 번 주고 순이 자라면 따서 나물로 볶아 밥상에 올리고 가을에 수확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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