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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과 을이 불참한 수경레미콘 건립관련 간담회

by 실비단안개 2015. 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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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전부터 마천주물곤단에 레미콘회사가 들어선다면서 마을 입구에 반대 현수막이 펄럭였으며, 마을 주민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기도 했지만, 속질히 별관심을 가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19일 금요일 오후 2시 웅동1동주민센터에서 '수경 레미콘 건설관련 간담회'가 있다면서 마을 방송을 했습니다.

그래도 그렇거니하며 오전 텃밭일을 마치고 피부과의원으로 걸어가는데 마을 통장이 차를 세우며 "타소"하기에 승차하여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가서 이야기나 들어볼까 하니, 통장이 그러자고 하여 함께 주민센터로 가니 많은 동민들이 마당에 서성거렸고 우리는 2층 간담회장소로 갔습니다.

자리에 앉으니 유인물을 나누어 주었는데 그동안 2차 설명회를 마친 상태였으며, 수경레미콘 현장은 stx칸아파트에서 웅동 1동으로 가는 길목인 마천주물공단입구쪽이었습니다.

 

우리가 어릴 때 이곳은 논과 바다였는데 매립하여 공단으로 조성했습니다.

1984년 3월 주물 공업 단지 조성 추진 위원회를 결성하여 그해 12월 부산·경남 주단조 공업 협동조합 창립 대회를 했으며, 1985년 3월 진해 마천 주물 공업 협동 소조합 법인 설립 인가를 받았으며, 부산 사상구 공업 지역 주물 관련 업체들이 조합을 결성하여 창원시 진해구 마천 지역으로 이전한 후 자체적으로 공단을 조성하여 지방 산업 단지 지정을 받아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습니다.

 

당시 저희는 부산에 살았기에 자세한 내막은 모르지만 공단이 들어서면 지역경제가 발전한다고 했다고 했으며, 주민들이 공해와 환경에 대해 이야기를 할때엔 금붕어도 살 수 있을 정도로 정화시설을 잘 할거라고 했다고 전해들었습니다.

그러나 해가 더할수록 지역은 공해에 찌들렸으며 우리마을에서만 벌써 몇 사람이 발생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보니 공단과 무관하지 않지 않겠느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을 정도로 이곳 환경공해가 열악입니다.

주민들의 계속되는 민원으로 밀양 하남으로 일부 간다고 하며, 다른 지역으로 공장이 이전한다는 이야기가 있으며 일부는 이전을 했지만 공해는 여전합니다.

그런데 레미콘 회사가 들어오면 대형차량이 하루에 180여회 운행이 될 예정이니 교통사고의 위험까지 더 해져 동민들이 수경 레미콘 건설 반대 민원을 넣다보니 간담회에는 김성찬 국회의원과 도의원, 시의원이 참석했으며, 부산 진해경제구역청의 대표 두 분과 수경 레미콘은 대표가 아닌 협력업체에서 참석했고, 지역의 주민자치회와 주민들이 함께 했습니다.

 

 

수경레미콘 건설에 관한 상호협약서입니다.

갑 : 주식회사 수경

을 : 웅동 공해추방 대책위원회

 

갑과 을이 바뀐 협약서같으며 간담회에 을로 표기된 웅동 공해추방 대책위원회측에서는 참석하지 않았었습니다.

협약서에 보면 을(웅동 공해추방 대책위원회)은 주민들의 의견을 대변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마을에 현수막이 붙기전까지 레미콘 건설에 대해 들은적이 없으며, 더군다나 공단의 공해를 감시·관리해야 하는 공해추방 대책위원회에서 이런 일을 추진했다는 게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주민의견 수렴같은 건 없었는데 일방적으로 주민들의 의견을 대변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오후 2시 조금 넘어 참석자들이 자리를 했으며, 김성찬의원이 진행을 하면서 첫마디가 가슴이 참 아프다였습니다.

어떻게 일이 여기까지 왔느냐면서.

 

 

수경레미콘 건설 허가는 경제구역청에서 1월 20일 했으며, 서류상으로 하자가 없었다고 했습니다.

서류상의 하자가 없더라도 주민의견수렴이 전혀 없었으며, 웅동 공해추방 대책위원회 단독으로 서류를 만들어 경제구역청에 접수를 했으니 간담회에 웅동 공해추방 대책위원회 대표가 참석해야 마땅한데 대표는 불참했습니다.

그리고 수경 레미콘측에서는 건설허가를 받을 당시 대표 미선임으로 임시대표가 허가를 받았으며 현재까지도 대표가 없다고 합니다.

회사 건설을 허가받아 현재 공사중이면서 대표가 없다는 게 말이 됩니까.

 

 

경제구역청에선 허가조건에 맞아 수경을 허가해주었으며, 위반시 법령에 따라 제재를 가하겠다고 했는데, 현재 공장 건설공정이 70%며 8월말경에 완공예정이라고 합니다.

이에 김성찬의원은 지역자치위원회에 '공사가처분신청'이 필요하니 서류를 준비하여 넣어라고 했는데, 서류를 접수하더라도 판결이 나려면 2~3개월이 걸린다는 의견이 나오니 수경 레미콘 자체에서 공사중지를 하고 구역청도 수경에 중지요청을 지시하라고 했습니다.

주민동의없는 레미콘 공장 허가는 대표성이 없다면서 도의원에게는 도감사를 청구하라고 했고, 6월말경 수경 대표와 부산진해경제구역청장과 주민대표가 다시 만나도록 하자고 했습니다.

간담회는 지역주민들의 여러 의견이 오가고 도의원과 국회의원의 설명, 구역청의 변명등으로 약 1시간 30분 진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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