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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피스 레인보우 워리어3호 만나다

by 실비단안개 2015. 10.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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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9일 부산항에 입항한 그린피스 레인보우 워리어3호가 13일 오전 오전 부산 기장군 장안읍 고리 원전에서 신고리 5, 6호기의 건설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는데요, 그린피스는 전세계 환경문제와 그 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비폭력적이고 창의적으로 대응하는 국제환경단체입니다.

 

10월 11일 일요일

경블공(경남 블로그 공동체)에서 부산 1부두에 정박중인 국제환경단체인 그린피스의 환경감시선 레인보우 워리어(무지개 전사 Rainbow Warrior)에서 간담회가 있었기에 부산으로 갔습니다.

그린피스(Greenpeace)는 1971년 캐나다 밴쿠버 항구에 캐나다와 미국의 반전운동가, 사회사업가, 대학생, 언론인 등 환경보호운동가들이 모여 결성한 국제적인 환경보호 단체로 환경과 세계의 평화를 지킨다는 뜻을 담아 그들의 배를 '그린피스(Greenpeace)'라고 불렀습니다. 그린피스는 환경을 사랑하는 평범한 사람들이 모여 탄생했으며, 현재 전세계 50여 개국에서 활동하는 그린피스는 독립적인 국제 캠페인단체로, 초기에는 핵실험 반대운동 위주였으나 현재는 유전자조작 콩과 옥수수, 고래 사업 반대, 환경 보호를 위해 기후변화 저지, 해양 및 원시림 보호, 독성물질 반대, 지속가능한 농업 등을 위한 캠페인을 펼치며 시민들의 태도와 행동에 변화를 유도하는 세계적 환경단체 중의 하나입니다.

 

1971년, 18명의 평범한 사람들이 작고 낡은 낚싯배를 타고 캐나다의 밴쿠버에서 출발했는데, 알라스카 서부에 위치한 암치카 섬에서 벌어지는 미국의 핵실험을 막기 위해서였습니다. 암치카 섬은 바다수달과 흰머리 독수리를 비롯한 멸종 위기의 동물들의 서식지였습니다.
배는 암치카에 도착하기도 전에 미국 해군에게 가로막혀 되돌아와야만 했지만, 그들이 밴쿠버에 도착해보니 떠날 때와는 달리 그들의 이야기는 전세계로 전해졌으며, 수많은 사람들이 공감하여 핵실험 반대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습니다.
결국 미국은 거센 반대 여론에 밀려 암치카에서 핵실험을 중단했고, 이후 이 섬은 조류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었습니다. 바로 이것이 글로벌 환경단체 그린피스의 시작입니다.

 

 

그린피스가 세계적으로 알려지게 된 것은 1985년부터 남태평양에서 벌인 프랑스의 핵실험 반대운동을 통해서입니다.

1985년 프랑스의 핵실험을 막기 위해 남태평양의 모루로아 섬으로 떠났습니다. 프랑스 정부에서 이들을 막기 위해 비밀 요원을 보냈고, 그들이 설치한 폭탄이 터지면서 그린피스의 배 '레인보우 워리어호는 차가운 바다 속에 가라앉고 말았습니다.

'레인보우 워리어(Rainbow warrior)'라는 이름은 북미 원주민의 전설에서 탄생한 이름입니다.

 
자원 고갈, 검은 바다, 오염된 호수 등으로 지구가 황폐해질 것이며, 이때 지구를 지키기 위해 무지개 전사가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이름에 걸맞게, '레인보우 워리어호'는 1978년 첫 항해를 시작한 이래 환경파괴를 막기 위해 최전선에서 활약해왔습니다.

프랑스 비밀요원이 설치한 폭탄이 터지면서 레인보우 워리어호의 스탭이자 사진작가였던 페르난도 페레이라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러나 폭발사고는 비록 배는 침몰시켰을지 몰라도, 무지개까지 침몰시킬 수는 없었습니다. 전세계의 사람들은 태평양에서의 핵실험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고, 결국 승리했습니다. 이제 더 이상 태평양에서 핵실험은 벌어지지 않습니다.(참고 :  http://happylog.naver.com/greenpeace/post/PostView.nhn?bbsSeq=64047&artclNo=123462445164&scrapYn=N)

 

1978년 첫 항해를 시작한 레인보우 워리어호는 1985년 프랑스 비밀요원들에 의해 폭파되었으며, 폭발 이후 약 4년 뒤 두 번째 레인보우 워리어호가 환경감시선으로서의 역할을 재개합니다. 인도네시아에서 브라질에 이르기까지, 숲을 보호하고, 바다에서 벌어지는 남획과 오염, 기후변화 등의 환경문제를 전세계에 알리고 피해를 기록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2004년 인도양에서 쓰나미가 발생했을 때는 현장에 급파되어 구호활동을 도왔고,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발생했을 때는 해안에서 방사능 농도를 측정하고 감시하는 역할을 하는 등 활동의 영역을 넓혀왔습니다.

두 번째 레인보우 워리어호는 '원전비상'투어를 위해 지난 2011년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2011년, 두 번째 레인보우 워리어호는 환경감시선으로서의 역할을 마치고 21년만에 은퇴하여 현재는 방글라데시의 한 구호단체에 기증되어, 소외지역 주민들을 위한 '물 위의 병원'으로 활약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세 번째 레인보우 워리어호는 기존과는 달리 환경감시선이라는 역할에 꼭 맞도록 그린피스가 직접 설계했으며, 전세계 서포터들의 기부금으로 만들어진 최초의 배입니다. 뛰어난 에너지 효율성을 갖춘 것은 물론 배기가스와 미세먼지의 배출을 최소화했으며, 엔진과 발전기에서 생기는 열은 선실의 난방과 온수를 만드는 데 재활용됩니다. 헬리콥터 착륙장, 선상 위성 시스템 등 환경감시선에 필요한 최고의 장비를 갖추었습니다.

10월 9일 부산항 1부두에 입항한 배가 레인보우 워리어3호입니다.

레인보우 워리어3호는 선박 역사상 가장 친환경적인 배로 선적항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입니다.

 

 

10월 9일 입항한 그린피스 레인보우 워리어호에는 12개국에서 16명의 선원이 '2015 딴거하지 투어'로 한국(민)을 만나러 왔습니다.

여기서 '딴거'는 '원전말고 재생가능한 에너지'가 됩니다.

레인보우 워리어호는 9일부터 20일까지 부산, 22일부터 27일까지 인천에 정박하며 다국적 선원들이 배를 소개하고, 일반인에게 배를 공개하는 '오픈 보트(Open boat)'행사를 하며, 고리원전에 2개의 추가 건설 계획을 막기 위한 캠페인을 하고 있습니다.

 

 

레인보우 워리어 선체에 고무보트가 붙어 있었는데 이 보트는 해상에서 시위를 할 때와 감시, 구조활동을 하는 보트로 해상에 내릴때는 크레인을 이용하여 내린다고 합니다.

 

 

아래는 숀 버니 그린피스 독일사무소 수석 원전 전문가가 1999년 당시 후쿠시마 제1원전 앞 해상에서 시위중인 그린피스 레인보우 워리어호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는데, 레인보우 워리어와 활동선의 모습입니다.

 

 

1등 항해사인 페르난도(스페인)가 레인보우 워리어호에 대해 설명을 했습니다.

레인보우 워리어는 5개의 돛을 이용하여 80%이상 운행하여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인다고 합니다.

 

 

▲ 공구 보관방

 

페르난도의 설명에 이어 갑판에서 프랑스 선원인 프레드의 이야기가 이어졌습니다.

순수작업으로 만든 레인보우 워리어 3의 설명이 이어졌으며, 모든 설명에는 통역이 있었습니다.

 

 

조타실 앞쪽에는 레인보우 워리어3호 준공년이 새겨진 종이 달려 있었는데, 건물로 치자면 머릿돌 정도라고 이해를 하면 된다고 합니다.

 

 

조타실입니다.

레인보우 워리어의 허브라고 할 수 있는 곳인데요, 이탈리아인 2등 항해사가 설명을 했습니다.

항해사 1명, 선원 1명이 4시간식 교대로 24시간 근무한다고 합니다. 항로는 전기차트도 그리며 일반차트로도 그리고  어선들을 모니터링하기도 합니다.

 

 

조타실에서 내려와 선미쪽으로 갔습니다.

여긴 헬기가 있었는데 그린피스소속이 아닌 빌린 헬기라고 합니다.

헬리콥터는 환경감시선을 보완하여 불법어업 등을 감시하는데, 헬리콥터는 8명이 밀어서 꺼낸다고 하며 캠페인 활동후 귀선한다고 합니다.

 

 

헬기가 보관된 곳도 격납고라고 해야 하는지 모르겠지만 헬기 앞쪽엔 헬기 착륙장 표시가 있으며, 동그라미가 그려진 펜스 등은 헬기 출동시 벽이 뒷쪽으로 넘어간다고 합니다.

 

 

이어 간담회장소인 지하 컨퍼런스룸으로 갔습니다.

컨퍼런스룸 문과 벽엔 반핵포스트들이 붙어 있었으며, 일회용 컵은 제공되지 않으니 개인용 컵이나 텀블러를 지참해 달라는 부탁이 있었는데 약간의 다과와 음료수가 준비되어 있었지만 친환경배인만큼 일회용 제품은 없었습니다.

 

 

 

 

레인보우 워리어3호 선장인 피터 윌콕스입니다.

피터 선장은 레인보우 1호의 선장이었기도 하며 현재 3호의 선장으로 30년 넘게 그린피스와 함께 한 환경활동가입니다. 이 일은 두 자녀가 보다 안전한 세상에서 살아가기를 위해서며,  많은 변화를 만들어 내지는 못했지만 부모라는 것이 바다에 나가서 버티게 하는 유일한 힘이라고 합니다.

피터선장은 참여적인 가정에서 성장했으며, 앉아서 참지 못 하고 행동하는 성격을 가졌는데 42여년의 활동기간동안 12~15번 정도 체포되기도 했으며, 석탄산업 반대를  위해 호주에 갔을 때 입항이 거부되어 항구밖에서 돛을 내리고 한 달을 기다린 적도 있다고 했습니다.

이 어려움을 누가 시킨다면 결코 못 할 일이지만 스스로 결정하며 행동하기에 40여년이 넘는 기간동안 활동을 계속하고 있지 않을까요.

 

 

피터선장의 활동에 이어 고리원전에 대해 고수인 그린피스 서울사무소 기후에너지 캠퍼이너의 고리원전 추가 건설과 위험에 대한 설명이 있었습니다.

그린피스 서울사무소는 2011년 10월 서울에 사무소를 설립했으며, 그린피스 동아시아지부(사무총장: 마리오 다마토) 소속이며, 그린피스 활동들이 미션과 잘 부합하여 수행되는지 모니터링하는 이사회(이사장: 이성훈)를 갖추고 있습니다.

 

 

숀 버니(Shaun Burnie) 그린피스 독일 사무소 수석 원전 캠페이너입니다.

숀 버너는 1984년부터 약 30년간 전세계 원전의 위험성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 정책으로 한 동북아시아 지역의 원전문제와 원자력의 정치경제학에 대한 전문가입니다.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에는 그린피스 독일 사무소의 후쿠오카 사고 대응에 대한  특별자문관으로 일하면서 독일 정부가 원전의 안전성을 재고하여 단계적으로 탈핵을 결정하는데 기여했습니다.

그린피스가 가장 좋은 환경단체라고는 할 수 없지만, 그린피스의 생활이 특별하며 소중한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하며, 시민들의 결정이 신고리 원전 5, 6호기 건설 계획을 바꿀 수 있다고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현숙 그린피스 서울사무소 기후에너지 선임 캠페이너의 '당신의 인터넷은 깨끗한가요?'에 대해 이야기를 했는데 이 부분은 어려웠습니다.

한 분씩 각 단원을 이야기(설명)하면 질문이 이어졌고 간담회는 4~50분 진행된 것 같습니다.

 

 

그동안 반핵, 탈핵이니 해도 별다른 관심을 가지지 않았는데 그린피스 간담회를 앞두고 원자력 발전소, 그린피스 등을 검색하면서 저의 무관심을 반성했습니다.

그린피스에선 기업의 후원을 받지 않으며 개인의 후원금으로 활동을 하고 있기에 건강한 지구를 위하여 그린피스 후원을 생각해 봅니다.

=> 그린피스 후원하기 : http://www.greenpeace.org/korea/don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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