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내린 비로 도라지가 쓰러질지경이 되어 평상으로 가는 길에 자꾸 걸려 신경이 쓰였습니다.
텃밭 도라지는 네 번째 씨앗을 뿌려 성공한 도라지로 씨앗파종에 애를 먹었습니다.
도라지는 산이나 들에서 흔히 자라며, 높이는 40~100 센티미터이고 뿌리가 굵으며 줄기는 하나로 나거나 몇 줄기 나오며 원줄기를 자르면 백색 즙액이 나옵니다.
도라지는 초롱꽃과로 초롱꽃과의 꽃들은 공통점이 종 모양인데, 금강초롱 등 초롱꽃의 종류와 더덕꽃이 초롱꽃과입니다.
도라지꽃은 6∼8월에 하늘색 또는 흰색으로 위를 향하여 피고 끝이 퍼진 종 모양으로, 지름 4∼5cm이며 끝이 5개로 갈라지며 꽃받침도 5개로 갈라집니다. 수술은 5개, 암술은 1개이고 씨방은 5실(室)이며 암술머리는 5개로 갈라지며, 열매는 삭과로서 달걀 모양이고 꽃받침조각이 달린 채로 익습니다.
흰색 꽃이 피는 것을 백도라지, 꽃이 겹으로 되어 있는 것을 겹도라지, 흰색 꽃이 피는 겹도라지를 흰겹도라지라고 하며 꽃말은 영원한 사랑입니다.
도라지는 흔한 식물로 도라지 뿌리는 식용하고, 한방에서는 신경통과 편도선염 등의 약재로 사용하는데, 도라지의 주요 약리성분은 트리테르페노이드 (triterpenoid)계 사포닌(saponin)으로 기관지분비를 항진시켜 가래를 삭히고 기침을 가라앉히는 효능이 있는데, 도라지에 들어있는 사포닌 성분은 진정, 해열, 진통, 진해, 거담, 혈당 강하, 콜레스테롤 대사개선, 항암작용 및 위산분배 억제효과 등 여러 약리효과가 있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오래 묵은 도라지는 그만큼 많은 시간동안 영양분을 저장했기 때문에 영양분이 더 많이 있습니다.
요즘은 재배를 많이 하지만 야생 도라지에는 사포닌, 이눌린, 화이토스테린, 프라코디딘, 피토스테놀 등의 성분이 재배도라지에 비해 동량에서 4∼ 15배 가량 더 함유되어 있어 우리 몸에 더 좋습니다.
도라지 뿌리는 제사때 삼색나물에 들어가는데, 뿌리채소인 도라지는 조상, 줄기채소인 고사리는 현세를 사는 우리, 잎 채소인 시금치는 후손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도라지는 약도라지와 요리용 도라지가 있는데 요리용 도라지는 도라지김치, 나물, 무침, 구이 등 음식을 만들수 있으며, 약도라지는 배와 함께 즙을 내 먹기도 하며 말려서 차로 끓여 마시면 목감기를 예방 할 수 있습니다.
저희는 닭백숙을 할 때 다른 약재와 함께 도라지를 넣으며, 전복죽을 끓일 때도 넣습니다.
▲ 도라지 뿌리와 씨앗이 여무는 모습
올 봄 도라지씨앗을 받아 뿌렸더니 생각외로 많이 나고 있습니다.
이번엔 한 번만에 성공했는데 가을에 이식을 해야 할 듯 합니다.
지난해 네 번째 성공한 도라지모습입니다.
4월 중순에 작은 싹이 고개를 내밀었는데 처음엔 잡초인줄 알고 몇 잎을 뽑아 버렸는데 자세히보니 도라지싹이었습니다.
4월 하순 더덕이 덩굴손을 올렸으며 도라지가 제법 자랐습니다.
5월 중순, 텃밭과 숲이 초록으로 짙어지고 있으며 도라지도 많이 자랐습니다.
▲ 5월 15일
6월 하순 도라지가 풍선같은 봉오리를 맺었으며, 6월 26일 첫 꽃을 피웠습니다.
다음날 그 다음날도 도라지는 꽃을 계속 피웠습니다.
꽃대가 1m쯤 되다보니 쓰러지려고 합니다.
이때 대나무울에 덧대어 좀 높게 울을 만들어 주어야 하는데, 남자들은 눈이 어슬프기에 일일이 말로 하기도 그렇고 더 두고봐도 하지 않을 땐 제가 하는 흉내를 냅니다.
▲ 7월 4일
▲ 7월 6일
7월 7일 비가 내리는 가운데 텃밭에 갔더니 도라지가 거의 쓰러질 지경이었습니다.
▲ 7월 7일
7월 9일 도라지꽃이 땅에 닿을 기세였습니다.
꽃이 계속피다보니 윗쪽이 무겁기도 하지만 거름이 부족하여 웃자란듯이 대가 자랐고, 지지대가 꽃대를 받쳐주지 못하다보니 쓰러지려고 합니다.
▲ 7월 9일
우리집앞의 남의 도라지밭입니다.
이 도라지는 키가 적당하며 촘촘하여 서로 의지를 하는지 거의 쓰러지지않고 꽃을 활짝활짝 피웠습니다.
이런 풍경까지는 바라지 않습니다만 마음으론 이런 도라지밭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가진적은 있습니다.
그런데 더덕과 도라지를 함께 심었다보니 이도저도 아닌 꼴이 되었으며, 도라지는 키가 멀대마냥 자라 결국 더덕지지대에 이어 줄을 어설프게 쳤습니다.(7월 10일)
꽃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없겠지만, 도라지가 쓰러진 걸 본다면 줄 좀 쳐라는 말이 나오기전에 줄을 친 겁니다.
마음으론 도라지대 살살 제끼면서 가면 되지 하면서도 그래도 꽃보다는 사람이 먼저라는 생각으로 어설프게 줄을 쳤더니 통행시 도라지꽃대를 만지지않아도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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