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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감자 수확, 탁구공보다 작은 이유는

by 실비단안개 2015.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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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6일날 파종한 감자를 캤습니다.

하지 지난지 한참인데 파종한지 4개월이 지난 지금에야 수확을 했습니다.

 

감자는 가지과의 다년생식물로,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이 생산되는 곡물로 마령서(馬鈴薯), 하지감자, 북감저(北甘藷), 지실이라고도 합니다. 원산지는 남미 안데스 지역인 페루와 북부 볼리비아로 알려져 있으며, 주로 온대 지방에서 재배하며 식용하는 부위는 덩이줄기로, 대표적인 구황작물(救荒作物) 중 하나입니다.
감자는 현재 재배되고 있는 식물 가운데 가장 재배 적응력이 뛰어난 식물로 알려져 있는데, 해안가에서부터 해발 4,880m의 히말라야나 안데스 고산지대에서까지 재배되고 있으며, 기후지대별로는 아프리카의 사하라 사막에서부터 눈이 덮여 있는 그린란드에서까지 재배되고 있다고 합니다.

 

 

3월 중순, 다른때보다 일찍 감자를 파종했습니다.

이때 텃밭은 황량하기 그지없었습니다.

 

 

서글펐던 3월이 지나고 4월 하순이 되니 제법 고르게 잎이 났습니다.

 

▲ 4월 22일

 

감자 파종한지 약 두 달이 되었으며 숲과 텃밭은 온통 푸르렀으며, 감자 수확의 꿈으로 한껏 가슴이 부풀어 있었으며, 잎이 무성했기에 늦었지만 곁가지를 제거했습니다.

 

▲ 5월 22일

 

곁가지제거후 다시 잎이 다시 무성해졌으며 새삼 감자꽃도 피었습니다.

뭐지?

 

▲ 7월 9일

 

감자줄기가 시들해졌기에 지난주에 감자를 캐야 하는데, 동생네가 19일날 감자캐러 온다기에 두었더니 일이 있어 못 온다기에 일요일인 어제 결국 감자를 캤습니다. 텃밭에 수확이 있는 날이면 우리보다 아버지께서 먼저 텃밭에 오셔서 일을 하고 계시는데 어제도 텃밭에 가니 아버지께서 한 이랑을 벌써 캤더군요.

 

 

그런데 감자가 탁구공보다 작은 게 대부분이었습니다.

아버지께서 이제 곁가지 자르기 하지마라고 하시더군요.

동네 할머니도 곁가지를 잘라 새로 감자알이 생겨 잘다고 했는데, 이렇게 실수로 한가지를 또 배우게 됩니다.

 

수확한 감자는 대부분 자주색감자인데, 이 감자는 2013년 봄 순천에서 한 대야에 5000원을 주고 사서 집까지 들고 와 파종한 감자로, 일반 감자보다 천연색소인 안토시아닌 함량이 높은 감자입니다.

그런데 좋은 감자를 구입하여 세 해째 심었는데 곁가지 제거를 잘못하여 자잘한 감자가 되었습니다.

 

▲ 순천시장의 자색감자와 텃밭에서 수확한 자색감자

 

 

 

물론 욕심이겠지만 수확의 기쁨을 별로 느끼지 못 한 감자 수확인데 내년엔 곁가지제거는 말고 감자꽃만 따 주어야 겠습니다.

 

 

 

텃밭에 다시 빈 공간이 생겼으니 뭐든 파종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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