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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도라지씨앗 채취하기

by 실비단안개 2015. 9.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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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는 초롱꽃과로 초롱꽃과의 꽃들은 공통점이 종 모양인데, 금강초롱 등 초롱꽃의 종류와 더덕꽃이 초롱꽃과입니다.
도라지꽃은 6∼8월에 하늘색 또는 흰색으로 위를 향하여 피고 끝이 퍼진 종 모양으로, 지름 4∼5cm이며 끝이 5개로 갈라지며 꽃받침도 5개로 갈라집니다. 수술은 5개, 암술은 1개이고 씨방은 5실(室)이며 암술머리는 5개로 갈라지며, 열매는 삭과로서 달걀 모양이고 꽃받침조각이 달린 채로 익습니다.

도라지는 흔한 식물로 도라지 뿌리는 식용하고, 한방에서는 신경통과 편도선염 등의 약재로 사용하는데, 도라지의 주요 약리성분은 트리테르페노이드 (triterpenoid)계 사포닌(saponin)으로 기관지분비를 항진시켜 가래를 삭히고 기침을 가라앉히는 효능이 있는데, 도라지에 들어있는 사포닌 성분은 진정, 해열, 진통, 진해, 거담, 혈당 강하, 콜레스테롤 대사개선,  항암작용 및 위산분배 억제효과 등 여러 약리효과가 있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오래 묵은 도라지는 그만큼 많은 시간동안 영양분을 저장했기 때문에 영양분이 더 많이 있습니다. 요즘은  재배를 많이 하지만 야생 도라지에는 사포닌, 이눌린, 화이토스테린, 프라코디딘, 피토스테놀  등의 성분이 재배도라지에 비해 동량에서 4∼ 15배 가량  더 함유되어 있어 우리 몸에 더 좋습니다.

도라지는 약도라지와 요리용 도라지가 있는데 요리용 도라지는 도라지김치, 나물, 무침, 구이 등 음식을 만들수 있으며, 약도라지는 배와 함께 즙을 내 먹기도 하며 말려서 차로 끓여 마시면 목감기를 예방 할 수 있습니다. 

 

도라지 뿌리는 제사때 삼색나물에 들어가는데, 뿌리채소인 도라지는 조상, 줄기채소인 고사리는 현세를 사는 우리, 잎 채소인 시금치는 후손을 의미한다고 하는데, 저희는 건강보다 제사때 쓰려고 심었습니다. 덤으로 꽃구경도 하고요.

 

▲ 7월 13일

 

꽃이 피고 있으며 연방 씨앗이 맺혔습니다.

 

▲ 8월 6일

 

 

9월 2일 도라지 씨앗을 채취했습니다.

도라지 씨앗은 도라지줄기의 끝에 달린 씨방에 들어 있습니다.

씨방을 자르면 하얀즙액이 나오는데 하얀즙액은 사포닌 성분으로 즙액을 만지면 끈적거립니다.

 

 

아직 풋기가 있지만 씨방을 잘라 말리면 흑갈색으로 변하며, 씨방을 흔들면  착착착하며 작은 소리가 납니다.

 

 

 씨방을 잘랐을 때 아래처럼 많은 씨앗이 다섯개의 방에 나누어져 있는데, 잘 익은 씨앗끼리 부딪치며 소리가 나는 겁니다.

 

 

도라지를 채취하여 엉근 체에 담아 대야에 담아 두었는데 혹여 도라지 씨앗이 떨어지면 대야에 떨어지도록 하기 위해서며, 씨방이 잘 익었을 때 문대어 씨앗을 받기 위해서입니다. 도라지 씨앗은 채송화 씨앗 다음으로 작기에 손에 잘 잡히지도 않거든요.

 

 

 

올 봄에 씨앗 파종한 도라지입니다.

도라지 씨앗 파종은 씨앗과 흙모래를 섞어 뿌리고, 흙을 덮지 않는다고 했지만 저는 흙을 살살 덮어 주었는데 기특하게 싹을 내어 자랐습니다.

그저께 채취한 씨앗은 내년 봄에 파종할거고요.

 

▲ 5월 15일

 

▲ 9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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