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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어제 텃밭에서 한 일(쪽파파종과 단호박죽)

by 실비단안개 2015. 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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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께 엄마의 치과진료와 미용실에 가는 일로 텃밭을 하루 쉬었기에 어제 아침 밥숟가락 놓기가 바쁘게 텃밭으로 갔습니다.

장화를 신지 않으면 이슬로 인해 걷지도 못 할 정도로 풀섶이 젖어 있었습니다.

언제 피었다가 졌는지 감나무에 덩굴을 올린 능소화 두 송이가 통으로 떨어져 있었습니다. 피긴 피었구나 싶었습니다.

 

배추모종 파종밭에 물을 주지않아도 될 듯 한데 물을 주라고 했기에 먼저 배추와, 열무 등 파종한 채소밭에 물을 주었습니다.

 

 

여린싹에 물을 주었더니 채소의 싹이 쓰러지다시피 했습니다.

 

 

적갓을 빈터에 따로 조금 파종했더니 싹이 나고 있기에 역시 물을 흠뻑 주었습니다.

 

 

우선 급한불을 껐기에 텃밭을 둘러 봤습니다.

단감이 너무 많이 달려 감나무가지가 휘늘어졌습니다.

감꽃을 솎아주어야 하는데 그냥 두었거든요. 그러다보니 단감 알도 작습니다.

 

 

오이는 끝물이며, 수박 모종 3포기 구입하여 파종했는데 두통이 달렸더군요. 줄기가 마르고 있는데 추석때까지 괜찮으려나...

 

 

지난해 심은 대추는 예초기로 잘랐는지 보이지 않고 원래 있던 대추나무에 대추가 조금 달렸습니다.

 

 

수세미를 세 번 수확했는데 요즘 달리는 열매는 영양이 부족하여 작으며, 여주는 몇 알 달리고 있습니다.

 

 

아침저녁으로 날이 차다보니 고추꽃이 피지않고 잎만 무성하며, 익지도 않습니다.

미국실새삼이 차조기를 감아 영양분이 빠져나가며 색이 변하고 죽지만 실새삼이 감지않은 차조기는 싱싱합니다.

 

 

정구지꽃입니다.

일요일 낙동강변에 추어탕을 먹으러 갔더니 정구지꽃을 꽃병에 잔뜩 꽂아 두었더는데 안개꽃만큼 청초했으며 예뻤습니다.

요즘이 정구지꽃이 피는 계절입니다.

 

 

집에 마늘이 떨어졌기에 마늘을 까고, 고구마순껍질을 벗기고, 정구지를 캐어 골랐습니다.

보기에는 얼마되지 않는 듯 하지만 모두 손이 많이 가는 일이라 시간이 꽤 걸렸습니다.

 

 

아~ 맞다, 쪽파 심어야지.

쪽파종구를 다듬어 배추밭 뒷쪽에 심었습니다.

 

 

마늘용 비닐을 멀칭했기에 쪽파를 그 구멍의 개수대로 심었습니다. 이게 보기와 달리 또 시간이 걸리더군요.

다 심은 후 물을 흠뻑 주었습니다.

 

 

평상위에 둔 도라지씨앗 씨방을 문대어 체를 흔드니 씨앗이 제법 나왔습니다.

 

 

밭을 둘러보니 애호박이 제법 달렸으며 창고를 보니 늙은호박과 단호박을 따 뒀기에 단호박 큰늠을 들고 왔습니다.

 

 

아침에 나가 집에 돌아오니 12시 30분이었습니다.

대충 씻고 단호박죽을 끓여 친정에 드리고 저도 한그릇 먹고 저녁엔 얼라아부지도 먹었습니다.

단호박이 컸지만 남기기도 그렇고 하여 다 했더니 큰냄비가 작아 넘쳤기에 겨우겨우 저어 완성했습니다.

밤냄새가 물큰했습니다. 씨앗이 튼실했기에 내년에 심어볼양으로 말려두었는데 내년 단호박농사 실패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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