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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나누기/맑은 사진 - 꽃과 …

향기로웠던 봄나물이 하얀 참취꽃으로

by 실비단안개 2015. 9.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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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울가부터 들녘, 산길마다 가을꽃이 피고 있습니다. 물봉선화와 고마리가 개울가에 지천이라면 들과 우리 텃밭엔 참취꽃이 하얗게 피고 있습니다.

참취는 국화과의 다년생 초본으로 근경이나 종자로 번식합니다. 전국적으로 분포하며 산지나 들에서 자라며, 굵고 짧은 근경에서 나오는 원줄기는 높이 80~160cm 정도로 끝에서 가지가 산방상으로 갈라지며, 8~10월에 산방꽃차례를 이루며 핍니다. 관상용, 밀원으로 재배하며, 특유의 향과 쌉사름한 맛이 특징인 취나물 어린순이나 연한 잎을 삶아 나물로 먹거나 쌈, 겉절이를 만들어 먹고 말려 겨울에 나물로 먹기도 합니다.

 

봄날 연삼(바디나물)과 함께 일찍 봄을 알려주는 나물이 참취로, 취나물중 참취가 맛이 으뜸이며 그래서 이름도 참(정말, 진짜) 나물입니다.

취나물은 국내에 60여 종이 자생하고 있으며 그 중 참취, 개미취, 각시취, 미역취, 곰취 등 24종이 식용으로 활용되고 있는데, 수확량이 가장  많은 것이 참취입니다. 참취는 재배산채 중에서 더덕, 고사리, 도라지에 이어 4번째로 재배면적이 많으며, 단백질, 칼슘, 인, 철분 등 각종 영양소가 함유되어 있는 알칼리성 식품으로 알려지면서 연중소비가 증대되고 있다고 합니다. 잎은 나물로 맛있지만 가을이 시작되면 피는 하얀꽃도 아름답습니다.

 

참취꽃입니다.

텃밭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참취를 캐어 5월 26일 토란밭 앞에 심고 물을 흠뻑 주었더니 모두 잘 살았습니다.

 

 

▲ 5월 26일, 참취밭 만들다

 

토란과 참취, 금송화와 치자가 어울려 보기에 엉망입니다만 그래도 참취꽃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게 어딥니까.

 

 

어린 참취입니다. 이때 연한잎을 따서 나물이나 생채, 숙채로 먹을 수 있습니다.

 

 

연삼(바디나물)과 참취가 어린데 나물을 하려고 캤습니다.

 

 

데쳐서 초고추장에 찍어 먹거나 조물조물 나물로 무칩니다.

 

 

역시 연삼과 함께 간장장아찌를 담가 고기류를 먹을 때 먹고 있습니다.

 

 

건참취는 물에 불려 나물을 하거나 비빔밥재료로 합니다.

 

 

7월초 고성 학동 돌담장마을에 갔을 때 찍은 참취로, 참취는 고성의 특산품이었으며, 최씨고가와 마을에 많이 재배되고 있었는데 지금쯤 눈이 내린 듯 마을이 하얗지 싶습니다.

 

 

지난해 가을에 찍어 둔 참취 꽃진 자리입니다.

여기에서 씨앗이 많이 떨어져 텃밭에 참취가 더 많아졌습니다.

 

 

참취는 국화과로 구절초와 비슷하긴 하지만 구절초와 달리 꽃잎이 가지런하지 않고 마치 이가 빠진듯 볼품이 없습니다만, 전체적으로 보면 하얀꽃무리가 수확철임을 알려주는 듯 합니다.

다른 꽃엔 벌과 나비가 많이 앉는데 참취꽃엔 어쩌다 나비가 아주 잠시 앉았으며, 이상한 벌레가 많이 앉았는데 나비가 좋아하는 향기가 아닌 모양입니다.

나비가 즐겨찾지 않는 꽃일지라도 가을임을 알려주는 참취꽃은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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