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향유 꽃말이 '가을의 향기'라네요

텃밭으로 가는 길엔 여전히 가을들꽃이 피어있으며 텃밭에는 여름꽃인 봉숭아를 비롯하여 금송화, 쑥부쟁이, 산국화, 꽃향유가 피어 있습니다.

꽃향유는 처음 올리는 꽃인데 꽃말이 참 이쁩니다. '가을의 향기'

들꽃중에 가장 늦게 피는 꽃이 꽃향유로 짙은 가을의 향기를 듬뿍 느낄 수 있는 꽃입니다.

 

 

꽃향유입니다.

꽃향유는 꿀풀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전국의 산과 들에 흔하게 자라며 중국 동북부 지역에도 분포합니다. 

가을에 꽃을 피우는 식물은 색과 향기가 짙은 편인데, 봄이나 여름에 비해 곤충의 종류가 적으므로 향기를 보다 멀리 전해야 하기 때문이며, 또 한 두 송이씩 꽃을 피우기 보다 작은 꽃을 모아 꽃밭처럼 보이게 하는 것이 곤충을 부르는데 효과적이다보니, 가을에 피는 국화과 무리는 대부분 많은 가지가 갈라지고 그 끝에서 다시 수많은 꽃을 피워 꽃다발처럼 보이는데 꽃향유도 한두송이가 아닌 대부분 무리지어 핍니다.

꽃향유는 분홍빛과 자줏빛을 띄며 9월부터 피기 시작해 가장 늦게까지 환하게 산야를 수놓습니다. 서리가 내려도 꽃향유는 강인한 생명력으로 버티며 향기를 뿜어내는데, 꽃향유가 핀 곳에서는 유난히 많은 꿀벌을 볼 수가 있는데 밀원(蜜源)의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꽃향유는 줄기가 뭉쳐나고 네모지며 가지를 많이 치고 흰 털이 많은 것이 특징인데, 가을꽃들은 대부분 털이 많습니다. 털은 낮의 뜨거운 햇볕을 반사시키고, 밤의 추위를 견디는 데 효과적입니다. 
꽃은 줄기의 한쪽 방향으로만 빽빽하게 뭉쳐서 피는데 마치 가르마를 탄 듯 합니다. 꽃향유의 어린순은 나물로 섭취할 수 있으며 한방에서는 꽃향유를 감기, 오한발열, 두통, 복통, 설사, 전신부종, 종기 등의 치료에 사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