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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우유 굴요리 모음

by 실비단안개 2016. 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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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골에서 생굴을 구입했습니다.

굴은 석화(石花)라고도 하며, 굴과에는 많은 종류가 있으나 우리 나라에서 나는 주요 종류는 참굴·바윗굴·벗굴 등인데, 참굴은 둥근 형에서부터 가늘고 긴 형에 이르기까지 형태가 일정하지 않으며, 전연안에 분포하며 우리가 보통 먹는 굴입니다.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굴 생산이 많이 되는 계절이기에 이때 굴을 먹어주면 좋습니다. 

굴은 글리코겐, 타우린, 아미노산을 포함한 단백질, 비타민, 셀레늄, 아연 등을 골고루 함유하여, 특히 피로 물질인 유산의 증가를 억제시키는 글리코겐과 최음과 강장 효과가 뛰어난 아연이 풍부합니다. 멜라닌 색소를 분해하는 성분과 비타민 A가 풍부해 피부를 희고 곱게 만들어 주기에 여성에게 특히 좋습니다. "배 타는 어부 딸은 얼굴이 검어도 굴 따는 어부 딸은 얼굴이 하얗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그만큼 피부에 좋으며, 바다에서 나는 우유라는 말이 있듯 영양적으로 완전식품에 가깝습니다.

그러나 아무 때나 함부로 먹는 것은 위험하기에 옛말에 "보리가 패면 굴을 먹지 말라"고 했고, 영국에는 "R자가 없는 달(5~8월)에는 굴을 먹지 말라"는 속담이 있다고 합니다. 5~8월은 산란기여서 먹지 않는 것이 좋은데, 이때는 영양분도 줄어들고 아린맛이 심하며 여름철이라 빨리 부패하기 때문에 식중독을 일으키기 쉽습니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11월부터 살이 통통하게 오르는 2월까지가 굴이 가장 맛이 좋은 때입니다.

좋은 굴은 몸집이 오돌오돌하고 통통하며 유백색이고, 손가락으로 눌러보아 탄력이 있고 바로 오그라드는 것이 신선한 것이며, 신선하지 않은 것이라도 물에 담가 하루쯤 재워두면 싱싱한 것처럼 보이므로 탄력성을 잘 보아야 합니다.
굴은 맹물에 씻으면 영양분이 없어지므로 찬 소금물에 헹구듯 가볍게 담가 껍질과 잡티를 가려내고, 소쿠리나 조리에 건져 물기를 빼 냉장실에 보관하고, 오래 두려면 팩에 담아 급속 냉동시켜 보관합니다.

 

 

안골에 가면 입구부터 굴을 까 판매하는 막이 늘어져 있는데, 우리는 언제나 13번집에서 구입합니다.

이날도 안면이 있는 아주머니가 역시 굴을 까고 있었으며, 언제나 몇 명이 둘러앉아 굴을 까는데 이 굴은 통영산이며 김장철에 비해 굴값이 내렸습니다.

 

 

막 깠을 때와 판매를 위해 씻은 굴입니다.

3kg을 구입했습니다.

 

 

가장 맛있는 굴은 까는 즉시 먹는 짭조름한 굴인데, 요즘엔 이런 기회가 잘 없다보니 구입하여 씻어 생굴로 먹습니다.

굴은 맹물에 씻으면 영양분이 없어지므로 찬 소금물에 헹구듯 가볍게 담가 껍질과 잡티를 가려내고, 소쿠리나 조리에 건져 물기를 빼 생굴고 먹거나 냉장보관하면 됩니다.

 

 

둘이 살다보니 겨울 아침식사는 사골국이나 떡국으로 간단하게 먹을 때가 많은데 굴을 구입하면 굴떡국을 끓입니다.

떡국떡은 물에 헹궈 건져두고 멸치, 다시마, 무로 맛국물을 내어 건더기를 건진 후 떡국을 넣고 한소큼 끓으면 굴을 넣어 다시 한소큼 끓이면 굴떡국이 됩니다. 간은 소금이나 새우젓으로 하면 깔끔합니다.

 

 

 

 

겨울 밑반으로 좋은 굴젓입니다.

보통 돌에 붙은 어린굴로 담기에 어리굴젓이라고 하는데, 충청도에선 어리다가 '매워 아리다'의 뜻으로 쓰이기에 어리굴젓이라고 한다네요.

담글때도 충청도에선 천일염과 고춧가루를 함께 버무려 삭힌다고 합니다.

지난주 일요일 이전, 즉 전전주에 구입한 굴로 굴젓을 담갔습니다.

굴 1kg에 천일염 어른 숟가락으로 세숟갈이 간이 잘 맞습니다.

굴에 천일염을 섞어 밀봉하여 실외에 7일이나 간이 조금 싱거울 경우 실외 2일 삭힌인 후 냉장고에서 5~7일 더 삭히면 됩니다.

 

 

어릴때 고향 앞바다에는 갯바위가 있었으며 우리는 한겨울에 굴을 까러 가기도 했습니다.

그러면 엄마는 굴젓을 담가 무를 긁어 양념을 해 주었는데, 그 맛을 잊지 못해 굴젓이 삭으면 무를 숟가락으로 긁어 마늘, 파, 고춧가루로 양념을 합니다.

또 굴젓 간이 강할 때 무를 넣어주면 강한 맛이 희석됩니다.

이날 구입한 3kg중 1kg은 또 굴젓을 담가뒀습니다.

 

 

잘 삭은 굴을 적당량 덜어 양념을 하여 냉장고에 보관하면 훌륭한 밑반찬이 됩니다.

 

 

굴튀김으로 만든 굴탕수입니다.

 

 

굴튀김을 위해 말린 치자를 물에 우려 건더기를 건져낸후 밀가루 반죽을 합니다.

- 명절 치자옷 입은 튀김, 우리 어머니들의 지혜가

 

탕수육 소스용 전분을 물에 풀어두며, 소스를 만듭니다.

소스는 물 1.5컵, 간장 2스푼이나 1.5스푼에 굴소스 반스푼, 식초 2스푼, 설탕 2.5스푼의 비율로 만들어주면 됩니다.

 

 

생굴을 헹궈 키친타올로 물기를 제거한 후 허브소금으로 간을 해 둡니다.

 

 

밀가루(튀김가루 무방)에 치자물을 부어 반죽을 하여 밀가루를 묻힌 굴을 치자물이 고르게 들게 한 후 튀김을 합니다.

보통 튀김 조리 온도는 160~180도입니다. 튀김온도계가 없는 경우 튀김 재료를 끓는 기름에 떨어뜨렸을 때 바닥에 닿지 않고 기름 속 3분의 2 높이로 튀어오르는 때가 170도며 바닥에 닿았다가 튀어 올라오면 160도고 표면에서 바로 튀어 오르면 180도 이상이라고 보면 됩니다.

 

 

소스에 들어가는 채소손질입니다.

청경채 3잎, 표고버섯, 느타리버섯, 파프리카, 브로콜리를 준비하여 적당한 크기로 썰어 줍니다.

녹색채소를 함께 볶으면 색이 변하기에 붉은파프리카와 버섯류를 먼저 볶은 다음 녹색채소를 넣었는데 소스를 끓이는 과정에서 변색이 되었는데, 녹색채소는 소스가 완성될 무렵 넣어주는 게 좋을 듯 합니다.

 

 

 

위의 튀김에 소스를 끼얹어주거나 소스를 따로 담아 먹어도 됩니다.

 

 

우리는 아침엔 국, 저녁엔 찌개류가 있어야 합니다.

아침마다 국을 끓이는 게 보통 일이 아닌데 겨울엔 사골국, 시래기국, 토란대쇠고기기국 등을 끓여 올리는데 굴을 구입했으니 간단하게 굴국을 끓였습니다.

맛국물을 낸후 채썬 무를 냄비에 넣어 한소큼 끓인 후 굴과 준비한 봄동을 넣고 마늘과 표고버섯을 넣어 끓으면 소금이나 새우젓으로 간을 하면 한끼 국으로 훌륭합니다. 뜨끈한 굴국밥도 한끼 식사로 손색없습니다.

 

 

 

한 번쯤 더 먹고 싶은 굴요리입니다.

통영 굴 향토집은 굴요리 전문점으로 코스로 먹었는데, 코스로 나온 요리는 생굴회, 튀김, 찜, 전, 굴밥 등이었는데 굴이 생산되는 계절이면 생각나는 집입니다.

 

 

전남 고흥에서 먹은 피굴입니다.

마치 굴국같은데 국처럼 뜨겁지않은 냉국이 피굴입니다.

피굴은 굴을 껍질째 삶아 굴을 발라 삶은 국물에 행궈 그 국물에 간을 맞춰 담아 내는데 뜨신 음식이 아니었지만 겨울별미였습니다.

외에 굴요리 포스트입니다.

 

- 굴구이, 진해 안골에서 색다르게 먹는다

- 사철 굴김치에 싸 먹는 꽃돼지보쌈

- 성호네서 돌장어 대신 먹은 굴구이

- 바다향이 가득한 웰빙굴밥과 파래부침개

- 봄향기 솔솔, 굴쑥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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