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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밥, 명절에 남은 밤·대추로 전기밥솥으로 만들기

by 실비단안개 2016. 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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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절은 잘 쇠었는지요?

누군가에게는 긴 명절이었을 것이며 또 누군가에게는 짧은 설명절이었을 겁니다.

저희는 시어머니 기제사까지 모셨기에 바쁘게 보냈습니다.

두 번의 차림으로 음식을 많이 했으며 또 많이 남았습니다. 그러기에 우리 부부는 당분간 설명절 음식을 처리(?)해야 할 정도인데, 그중에 밤과 대추로 약밥을 만들었습니다.

 

약밥은 찹쌀에 대추·밤·잣 등을 섞어 찐 다음 기름과 꿀·간장으로 버무려 만든 음식으로 약밥·약반(藥飯)이라고도 하며, 정월 대보름에 먹는 절식의 하나입니다. 그리고 약식은 회갑·혼례 등의 큰 잔치에 많이 만들어 먹습니다.
약식이라 하게 된 것은 꿀이 들어갔기 때문인데, ≪아언각비 雅言覺非≫에서는 "우리 나라에서는 꿀을 흔히 약(藥)이라 한다. 따라서, 밀주(蜜酒)를 약주(藥酒)라 하고, 밀반(蜜飯)을 약반(藥飯), 밀과(蜜果)를 약과(藥果)라 말한다."고 하여 약식이라고 부르는 이유를 설명하고 있는데, 가정에서는 꿀 대신 황설탕을 이용하기도 하는데, 처음으로 전기압력밥솥을 이용하여 간단 약밥을 만들었습니다.

 

 

찹쌀을 씻어 물에 3~4시간 불려뒀다 건져 두고, 밤은 껍질을 벗겨 3~4등분하며 대추도 씻어 준비합니다.

밤과 대추만 넣는다면 너무 심심할 것 같아 견과류를 준비했습니다.

견과류는 단단한 껍질에 쌓여 있는 열매를 가리키며 각과라고도 하며, 대표적으로 밤, 호두, 땅콩, 피스타치오, 아몬드, 해바라기씨, 헤이즐넛, 케슈너트 등이 있는데, 호박씨와 해바라기씨, 땅콩, 호두, 아몬드를 준비하여 물에 30여분 불린 후 건져둡니다.

견과류는 다른 과실에 비해 지방, 특히 불포화지방이 많이 포함돼 있으며 비타민 E를 비롯한 비타민과 무기질이 다량 포함돼 있으며, 비타민 E는 혈관 세포에 대한 항산화제 역할을 함으로써 심장병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밤은 다른 견과류에 비해 칼로리 및 지방이 적어 다이어트 식품으로 좋으며, 항산화 영양소로 알려진 베타카로틴과 비타민 C 함량이 매우 높습니다.
호두에는 특히 오메가 3 지방산이 풍부하여 혈관 벽을 보호하고 심장박동을 조절하는 등 심장질환 예방에 도움을 주지만, 지방 함량이 많아 임산부의 체중조절 및 배변을 고려하여 섭취해야 합니다.

아몬드는 식이섬유와 단백질을 동시에 섭취할 수 있는 천연식품으로 유산균 중 인간의 건강에 유익한 균의 생육을 촉진시키는 프리바이오틱 성분인 이눌린, 락툴로오즈, 올리고당 등이 들어 있습니다.
땅콩의 원산지는 남미의 브라질로 땅콩은 고온성 여름작물로 열대지방뿐만 아니라 온대지방에서도 많이 재배하는데, 학교다닐때 남지의 친구네가 땅콩을 재배했던 기억이 있으며, 우리동네에서도 간혹 땅콩을 재배하기도 합니다.

 

약밥은 밥물로 맹물이 아닌 간장소스를 만드는데, 찹쌀 6컵에 간장 7숟가락(작은 스푼 아님), 설탕 4숟갈, 쌀조청 4숟갈에 생수로 간과 양을 조절했습니다.

계피가 있으면 계피를 넣어도 되며, 대추를 삶은 물로 물을 맞춰도 됩니다.

 

 

전기밥솥에 불린 찹쌀을 넣은 후 위에 준비한 견과류를 올려 평평하게 합니다.

 

 

만들어 둔 간장소스로 물을 맞추는데 견과류가 잠길락말락 할 정도로 맞춰 일반 취사를 눌러주면 끝입니다.

 

 

약밥은 전기밥솥에 맡기고 약밥위에 올릴 대추고명을 만듭니다.

대추는 씨를 뺀 후 돌돌말아 썰어주면 끝입니다.

 

 

다 됐습니다.

처음인데 물을 잘 맞추어 약밥이 잘 되었습니다.

참기름을 두른 후 주걱으로 잘 섞어 줍니다.

 

 

 

다 된 약밥을 용기에 담아 주걱으로 꾹꾹 눌러 준비한 대추고명을 박아 식히면 됩니다.

 

 

 

 

뜨신 약밥은 모양을 내어 하나씩 랩에 싸 냉동보관하였다가 먹고 싶을 때 꺼내 먹으면 훌륭한 간식이 됩니다.

 

 

 네모틀에서 식힌 약밥을 썬 단면입니다.

약밥 만들기 참 쉽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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