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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2월 초순 텃밭풍경, 땅도 꽁꽁 웅덩이도 꽁꽁

by 실비단안개 2016.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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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텃밭에 갔습니다. 어제 기온은 영하 6도였습니다.

바람이 많고 기온이 낮은 텃밭이다보니 텃밭으로 오르는 길이 얼었으며 밭도 꽁꽁 얼었고, 이런저런 것들이 바람에 날려 엉망이 되었습니다.

 

 

땅이 얼어 갈라졌으며 속도 얼었습니다.

 

 

연통도 꽁꽁얼었는데 통마다 언 모양이 제 각각이며, 연통 아래의 웅덩이도 꽁꽁 얼어 웅덩이 청소는 손을 쓸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몇 포기 남겨둔 배추도 겉잎이 마르면서 얼었으며 적양배추도 겉잎은 얼었습니다.

 

 

상추위에 볏짚을 더 뿌려주었는데도 얼었으며, 시금치는 칼이 들어가지 않을 정도로 땅이 얼었습니다.

 

 

텃밭의 귀한 생명체입니다.

청경체, 적갓, 봄동, 샐러리인데 겉잎은 모두 얼었지만 조금 솎았습니다.

 

 

찬란했던 금송화는 언 꽃잎마져 떨구고 씨앗도 바람에 날려 빈껍데기만 남았고 수국도 그대로 얼어 말랐습니다.

 

 

텃밭의 유일한 꽃인 매화도 일찍 핀 송이는 누렇게 변했으며, 새로운 꽃이 봉오리를 맺거나 피었지만 추운 날씨에 모두 언 듯 보였습니다.

 

 

누운주름잎이 하도 번졌기에 빈화분에 심어두었더니 생명력이 강한지 시들하긴 했지만 살아 있었습니다.

덩굴 식물이다보니 한없이 번지는데 좀 솎아 집으로 가지고 오려고 호미로 파니 땅이 얼어 호미가 들어가지 않았기에 그냥 왔습니다.

 

 

설날이 다가오기에 물김치라도 담글까 하며 봄동과 적갓을 솎았으며, 쌈으로 먹기 위해 청경채와 적양배추도 솎았습니다.

언제나 날이 풀려 텃밭이 생기가 돌까요.

12월엔 겨울이 완전 실종된듯 하더니 입춘이 내일인데 요즘은 너무 춥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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