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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봄맞이 텃밭정리, 오늘은 여기까지

by 실비단안개 2016. 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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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4일 오랜만에 텃밭일을 했더니 피곤하여 하루 쉰 뒤 26일에 텃밭으로 갔습니다.

봄이 빠르게 오고 있으니 몸보다 마음이 더 바빴습니다.

텃밭일이지만 남자가 할 일, 여자가 할 일이 있습니다.

좀 가벼운 일을 제가 하는데요 나무를 베거나 땅을 파는 일은 얼라아부지가 하며 잡초 메는일, 화단정리, 씨앗 파종 등은 제가 합니다.

 

이틀전 평상으로 가는 쪽을 정리했으니 이제 그 아래, 파라솔이 있으며, 봄에 백합이 피고 접시꽃이 피는 곳을 정리해야 합니다. 그래야 봄꽃이 예쁘게 피어날 테니까요. 역시 금송화대가 넘어져 있으며, 땅두릅 대가 말라 있고 맥문동 묵은잎이 힘없이 쳐져 있습니다.

 

 

정리하기전과 정리후입니다. 제법 났습니다.

 

 

접시꽃이 피는 곳이며 라일락과 비파, 능소화가 있는 곳인데, 대부분 갈색이다보니 정리를 해도 표가 제대로 나지 않지만 금송화대를 모두 뽑아 울쪽에 쌓아두고 맥문동 묵은잎을 잘라주었습니다.

 

 

계단입니다.

이 계단 만들고 맥문동을 계단 양쪽에 심을 때 비가 내려 애를 먹었는데 이제는 원래 있던 계단처럼 나무에 이끼도 끼고 자리를 잡았습니다.

묵은 꽃대와 맥문동잎을 잘라주었더니 사람이 다닐 길이 나타났습니다.

 

 

맥문동 묵은잎은 가위로 잘랐으며 계단은 일일이 잡초를 메고 흙을 메워 다져주었습니다.

겨울이라 흙이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다보니 땅심이 약해졌거든요.

 

 

붓꽃 마른잎을 자르는데 새싹이 뽀족 올라오고 있어 조심스러웠습니다.

 

 

어느 정도 정리를 하니 낙엽들 사이에서 새봄이 나왔습니다. 백합, 토끼풀, 홑왕원추리, 양지꽃입니다.

아직 추울듯 하여 다시 낙엽을 살포시 덮어 주었습니다.

 

 

정리를 하면서 안쪽에서 외로이 피는 백합은 뿌리를 뽑아 파라솔쪽으로 옮겨 심은 후 날이차니 물은 주지않고 흙을 덮은 후 다시 낙엽을 덮어 주었습니다.

꼭 살아라.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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