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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귀향', 스토리펀딩 참여에서 예매까지

by 실비단안개 2016.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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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4일 개봉한 영화 '귀향'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실화를 바탕으로 한 우리의 아픈 이야기로, 마치 지옥 같던 위안소에서 엄마의 품을 간절히 그리워했을 소녀들에게 바치는 영화입니다.

지난해 12월 28일, 위안부 합의문이 발표 됐습니다. 수많은 소녀들이 일본에 끌려갔고, 238명 만이 우리땅으로 돌아왔으며 위안부 생존자는 현재 44명으로 줄었다고 합니다.

'귀향'은 10대 어린 나이에 고통 속에 절명했던 수많은 소녀들을 비록 영혼으로나마 고향의 품으로, 집으로, 가족들 곁으로 돌려보내는 염원을 담은 영화로 강일출 할머니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되었습니다. 

강일출 할머니는 열여섯 나이에 일본군 위안부로 강제 동원되어, '소각 명령'에 의해 목숨을 잃을 뻔한 위기에서 가까스로 탈출했는데, 영화 '귀향'은 이 실화를 바탕으로 1943년, 일본군에 의해 강제로 차디찬 이국 땅에 놓이게 된 열네 살 '정민(강하나: 재일동포 4세)'과 소녀들의 이야기를 그렸습니다.

 

▲ 강일출 할머니의 '태워지는 처녀들' 출처 : https://storyfunding.daum.net/episode/1289

 

10대였던 소녀들은 할머니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아물지 않은 상처 속에 살고 있습니다. 아프기에 더 잊어서는 안 되는 역사를 그린 영화가 '귀향'입니다. 영화 '귀향'은 조정래 감독이 11년간 세상에 내놓을 준비를 해온 작품입니다.

시나리오 완성 후 수년 동안 여러 차례의 투자 거절로 빛을 보지 못 하다, 전 국민을 대상으로 자유로운 후원을 받는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제작비를 마련했습니다. 2016년 1월 19일을 기준으로 총 75,270명이 영화 후원에 참여하면서 스크린으로 만나는 '국민영화'입니다.

 

그때가 언제인지 정확하게 기억할 수 없지만 당시에 다음 스토리펀딩으로 어린 위안부 생활을 만났습니다. 그 어린 위안부는 부모님에게 꽃봉오리같은 딸입니다. 자식이 객지에 나가 공부를 하거나 직장생활을 해도 시시각각 보고 싶은 게 부모의 마음인데, 꽃봉오리같은 딸이 어디로 갔는지 무엇을 하며 지내는지 모른체 보내는 수많은 날들 또한 부모에게도 고통의 날이었을 겁니다. 위안부 협상을 한 이들은 부모도 아니며 사람의 자식이 아니니 그런 발칙한 협상을 했을 듯 합니다.

 

딱히 이런 일에 앞장서지는 않지만 '굿펀딩'에 몇 번 후원을 했으며 시사회에 초대를 받았지만 가지 못 했습니다.

'귀향'에 후원을 했습니다.

'언니야 이제 집에 가자'와 '우리 딸, 이제 집에 가자'에. 그리곤 잊고 있었는데, 지난해 9월 시사회 티켓과 한겨레21 구독권 배송에 대한 안내 메일을 받았습니다. 두 번 후원했더니 두 번씩 메일이 왔는데 한겨레21 1부를 구독신청을 하여 받았습니다.

그리고 11월 시사회 신청서를 메일로 받았지만 신청을 하지 않았습니다.

 

- 언니야 이제 집에 가자 : https://storyfunding.daum.net/episode/224?mode=preview

- 우리 딸, 이제 집에 가자 : https://storyfunding.daum.net/episode/1289

 

 

올 2월 초 2차 후원자 시사회신청서를 접수한다는 안내 메일이 왔으며 2월 중순 '귀향'이 드디어 224일 감격스러운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오늘을 있게 만들어주신 전 세계 75,270명의 후원자님들과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귀한 투자를 해주신 분들, 그리고 무엇보다 '나눔의 집'에 계신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과 삶을 바쳐 봉사하는 선생님들께 엎드려 감사인사 올린다는 내용을 포함한 뉴스펀딩 예매권 사전접수 안내 메일이 왔었습니다. 보고 싶었습니다.

예매권을 인터넷으로 신청을 해보니 제대로 제출이 되지 않아 실패를 했습니다.

 

 

무얼 바라고 한 건 아니지만 공짜 복은 없군 하며 잊고 있는데, 24일 '귀향'이 개봉되었으며 '귀향' 개봉일 제이오 엔터테인먼트에서 예매권 사전 접수 안내메일이 다시 왔습니다.

개봉 첫날에 이어 이틀째인 25일 관람객 29만 4831명으로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는 기사들이 올랐습니다. 아~ 보고싶다. 제작에 어려움이 많았으니 내 돈으로 표를 구입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을 하면서도 인터넷이 아닌 휴대폰으로 접속하여 예매권을 신청했는데 헉, 신청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메일 앞 글자를 대문자로 썼기에 이내 마음을 접었습니다.

 

 

예매권 신청시 연락처를 적었더니 2월 26일 오후 예매권 번호가 문자로 왔습니다.

예스24 영화에 접속하여 회원가입을 하려니 예스24회원이라는 안내가 나왔기에 비밀번호를 바꿔 접속하여 예매를 했습니다.

 

2월 21일까지만 해도 '귀향'에 배정된 전국 스크린 수는 달랑 50여개에 불과했지만, 예매폭주로 450여개의 스크린에서 출발하게 됐는데 마침 진해 롯데시네마에서 상영중이었습니다.

28일 29일, 3월 1일은 텃밭일을 해야 하기에 상영마지막날로 예매를 했습니다.

예매일 3월 2일은 진해 롯데시네마 마지막 상영일이었습니다.

 


조정래 감독은 촬영내내 배우와 스테프들이 우는 것이 일이었다고 합니다.

관객도 손수건을 준비해야 할 듯 합니다.

 

 

- '귀향' 홈페이지 : http://hug-together.kr/

세계 각지 75,270명 시민 후원자가 영화를 완성시켰다!
오롯이 국민의 손으로 완성된 14년의 감동 프로젝트

 

영화 <귀향>을 각본/연출/제작한 조정래 감독은 지난 2002년, '나눔의 집(생존 일본군 위안부할머니 후원시설)' 봉사활동을 통해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처음 만나게 되었다. 강일출 할머니의 그림 '태워지는 처녀들'을 접하고 큰 충격을 받아 <귀향>의 시나리오를 완성시켰지만, 이후 수 년 동안 여러 차례의 투자 거절로 오랜 기간 빛을 보지 못 했다. 이후 전 국민을 대상으로 자유로운 후원을 받는 ‘크라우드 펀딩’ 방식을 도입한 조정래 감독은 공식 영화 홈페이지 (http://guihyang.com)를 비롯해 포털사이트 다음(Daum)에서 2차례에 걸친 뉴스 펀딩과 유캔 펀딩, ARS 문자 후원 등 다양한 방법으로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 제작비 조달로 영화 제작에 착수한다. 그 결과, 총 75,270명(2016/1/19 기준)이 영화 <귀향>의 후원자로 집계되었으며, 순 제작비 중 50%가 넘는 금액 12억여 원의 제작비가 모였다. 또한,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과 미국 등 전 세계 각지에서 후원의 손길이 이어져 눈길을 끈다. 약 7만 5천명이 넘는 후원자 명단은 엔딩 크레딧으로 약 10분에 걸쳐 오르며 영화 <귀향>의 피날레를 장식한다. 국내외 후원자들의 이름과 함께 드러나는 '위안부' 피해자들이 직접 그린 그림은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 삽입되며 그 의미를 더한다. (출처 : http://hug-togeth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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