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올때쯤이면 밥상도 봄치장을 해야 할 것 같아 텃밭을 누비게 됩니다.
봄동은 내내 먹기에 겨울을 이기고 새순을 내밀고 있는 적갓(홍갓)과 쪽파를 뽑아 다듬었습니다.
김장을 하고 남은 적갓이 새봄을 맞아 새순이 나고 있습니다.
갓은 십자화과에 속하는 한해살이 식물로 원산지는 중앙아시아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이미 삼국시대 때부터 재배해왔다고 합니다. 갓은 색깔에 따라 청갓과 적갓으로 구분하는데, 향이 독특하고 약간 매운맛이 있어서 알싸하게 느껴지기에 입맛을 찾기에 좋은 채소입니다.
갓의 성분은 배추무리와 비슷하나, 단백질·회분·카로틴(비타민 A)·나이아신 등이 약간 많고, 포도당·설탕도 함유되어 있습니다. 특히 비타민 C·칼슘·철 등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고 합니다.
잎에는 종자(겨자)보다는 덜하나 약간의 매운 맛이 있는데, 이것은 겨자나 고추냉이와 같이 시니그린(sinigrin)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기 때문인데 약간 쓴 맛이 있는 시니그린은 미로시나제(myrosinase)라고 하는 효소의 작용으로 매운 맛을 내는 성분이 생성된다고 합니다.
갓의 잎은 휘발성의 매운 맛이 특징이기 때문에, 이 맛을 보존하기 위해서는 가열하여 조리하는 것보다 날것으로 이용하는 것이 좋은데, 갓김치를 담글 때에는 소금에 절이면 매운 맛이 부드러워집니다.
갓은 성질이 따뜻하고 매워서 몸의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아랫배를 따뜻하게 해주며, 몸이 차고 기운이 약한 사람이 먹으면 기력이 좋아져서 눈이 밝아지고 머리가 무거운 증상이 사라진다고 합니다.
쪽파를 캔 후 흩어져 있던 쪽파를 한군데 모아 심은 후 거름을 주었습니다.
텃밭농사로 부담없이 재배할 수 있는 식물이 쪽파입니다.
쪽파의 정확한 원산지는 밝혀져 있지 않으나 아시아 여러 지역 외에 콜롬비아, 이집트, 프랑스에도 유사한 계통이 발견되고 있다고 하며, 양파와 함께 백합과의 식물이며, 샬롯과 함께 부추속에 속하며 쪽파와 비슷한 실파가 있으며 비슷한 생김의 큰 대파가 있습니다.
양파, 대파와 함께 쪽파를 지속적으로 섭취하면 혈관에 쌓인 콜레스테롤을 낮춰줘 동맥경화나 고혈압과 같은 각종 성인병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하는데요, 우리가 고기요리를 먹을 때 함께 먹으면 좋습니다. 쪽파는 섬유질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변비를 해소하는데도 효과적이며 따뜻한 성질을 띠고 있는 쪽파는 우리 몸을 따뜻하게 만들어 감기예방도 좋다고 합니다.
쪽파가 가진 독특한 향기 성분은 살균력을 지니고 있어 인체의 면역력을 강화시켜주거나, 음식에 사용할 시 잡냄새를 제거해 줍니다.
적갓은 소금에 절였으며 족파는 절이지않고 그대로 김치를 담글겁니다.
적갓을 절일 때 멸치액젓에 고춧가루와 마늘, 매실액을 넣어 김치양념장을 만들고 간이 모자를 경우 생젓으로 간을 맞추면 됩니다.
날이 따듯하여 적갓이 빨리 절여졌으며, 두어번 헹궈 물기를 빼준후 준비한 양념을 넣어 버무리다 쪽파를 넣어 한 번 더 버무려주면 적갓 ·쪽파김치 완성입니다.
입맛없을 때 갓김치만으로도 좋으며 쪽파김치는 더 좋은데, 둘을 합쳐 김치를 담갔으니 맛을 물어보나 마나입니다.
춘곤증으로 입맛을 잃기 쉬운 때입니다. 우야든둥 제 철 식재료로 찬을 만들어 잘들 드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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