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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한 접시 / 냉이튀김

by 실비단안개 2016. 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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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과 함께 대표적인 봄나물이 냉이입니다.

봄엔 부지런 정도에 따라 밥상의 반찬가지수가 달라진다고 할 정로도 봄나물이 지천이며, 봄은 눈과 향기로 먹습니다.

냉이는 하나씩 캘 때 마다 향기를 맡을 정도입니다.

냉이는 채소 중에서 단백질의 함량이 가장 많이 함유되어 있다고 하는데 칼슘과 철분 및 망간도 많이 함유되어 있는 알칼리성 식품입니다.

 

냉이는 전국의 들에 자라는 두해살이풀로 전 세계에 넓게 분포합니다. 뿌리는 곧고 흰색이며 줄기는 곧추서며 높이 10-50cm로 가지가 많이 갈라집니다. 뿌리에서 나는 잎은 여러 장이 모여나서 땅 위에 퍼지고 깃꼴로 갈라집니다. 꽃은 줄기와 가지 끝의 총상꽃차례에 달리며 흰색으로 넉장의 꽃잎이 있는데 이런 꽃을 십자화과라고 합니다.

 

 

어린 냉이입니다.

냉이는 뿌리채 채취해야 냉이맛을 느낄 수 있는 봄나물입니다.

 

 

냉이튀김을 할 건데요, 채취한 냉이는 골라 찬물에 깨끗이 씻어 물기를 빼줍니다.

 

 

치자 한개를 물에 우려 밀가루를 풀어 반죽을 합니다. 치자의 효능과 쓰임은 전에 올렸는데 한 번 더 올립니다.

치자나무 열매에는 크로신(crocin)과 크로세틴(crocetin)이라는 황색색소를 가지고 있어서 천연염료로 먼 옛날부터 널리 쓰여 왔습니다. 열매를 깨뜨려 물에 담가두면 노란 치자 물이 우러나오는데 농도가 짙을수록 노란빛에 붉은 기운이 들어간 주황색이 됩니다. 이것으로 삼베, 모시 등의 옷감에서부터 종이까지 옛사람들의 생활용품을 아름답게 물들였는데 지금의 인공색소와는 차원이 다른 천연염색제입니다.  옛날에는 각종 전(煎) 등 전통 음식의 색깔을 내는 데 빠질 수 없는 재료였습니다.

 

치자의 성질은 찬 성질을 띄고 있는데요, 내장기관들의 열을 내리는데 아주 특출난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동의보감》에 보면 "가슴과 대장과 소장에 있는 심한 열과 위 안에 있는 열기, 그리고 속이 답답한 것을 낫게 한다. 열독을 없애고 오줌이 잘 나오게 하며, 황달을 낫게 한다. 소갈을 멎게 하며, 입안이 마르고 눈에 핏발이 서며 붓고 아픈 것도 낫게 한다"라고 소개할 정도입니다.

 

물기가 빠진 냉이는 밀가루를 골고루 묻힌 후 치자를 우린 반죽에 넣어 반죽이 최대한 흘러내리게 한 후 튀겨주면 됩니다.

보통 튀김 조리 온도는 160~180도입니다. 튀김온도계가 없는 경우 튀김 재료를 끓는 기름에 떨어뜨렸을 때 바닥에 닿지 않고 기름 속 3분의 2 높이로 튀어오르는 때가 170도며 바닥에 닿았다가 튀어 올라오면 160도고 표면에서 바로 튀어 오르면 180도 이상이라고 보면 됩니다.

 

 

튀긴 냉이는 키친타올을 깐 접시에 담아 기름을 뺀후 다른 접시에 옮겨 담습니다.

향기로운 봄 한 접시입니다.

 

 

튀김은 두 번 튀겨야 바삭하다고 하는데, 저희는 튀김전용기름에 튀김을 하며, 김이 날아간 후 에어프라이어에 160도에서 5~6분 가열하는데 마치 방금 한 튀김처럼 바삭하며 맛이 좋습니다. 마치 과자를 먹는 듯 바삭한 냉이튀김 양념장은 간장과 매실액을 반씩 하여 쪽파만 송송썰어 주었습니다.

(냉이를 많이 캤기에)남은 냉이는 바지락과 굴을 넣어 된장찌개를 하여 마지막에 땡초와 함께 넣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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