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5일
장날이라 마음은 장에 가면서 몸은 텃밭으로 갔습니다. 텃밭가는 일이 중독이 된 모양입니다.
겨울을 이겨낼만큼 생명력이 강한 방풍입니다.
방풍은 미나리과 다년생 초본식물로 한국·중국·우수리강·몽골·시베리아 등지에 분포하며, 건조한 모래흙으로 된 풀밭에서 자라며 높이 약 1m로 가지가 많이 갈라지고 종자에서 싹이 난 지 3년 만에 꽃이 피고 지며 뿌리에서 많은 잎이 나옵니다. 갯기름나물이라고도 불리우는 방풍나물은 중풍이나 와사풍 등의 바람(風)을 막아준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생명력이 강한 식물은 우리 몸에도 대체적으로 좋은데요, 버려두다시피한 방풍밭을 매야 했습니다.
왼쪽은 고구마 파종할 자리며, 오른쪽 안쪽은 방풍, 바깥쪽은 어성초가 있습니다.
겨우내 버려두다시피 했더니 밭이 엉망입니다.
잡풀이 많아 몰랐는데 머위가 쑥 올라왔습니다.
손바닥만한 밭을 두 시간 이상 맸습니다.
밭 태가 납니다.^^
지난해 방풍꽃에서 떨어진 씨앗이 발아를 하여 조그만 싹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하여 밭을 맬때 아주 조심스러웠습니다.
그런데 밭을 매고보니 방풍보다 머위가 더 많았습니다.
머위는 밭두렁이나 뒷쪽에 났었는데 방풍밭을 침범하여 터를 잡았습니다만, 기왕 새순이 돋고 있으니 한 번 캐어 먹은 후 뿌리를 옮겨주어야 겠습니다.
방풍뿌리입니다.
뿌리에는 해열·진통의 약리작용이 있어서 건조시켜 약재로 사용하는데, 약성은 온화하고 독이 없으며, 맛은 맵고 달다고 합니다. 감기로 전신에 통증이 있고 특히 관절과 근육에 동통이 심할 때 사용하면 열을 내려 주고 땀을 나게 하면서 통증을 가라앉힌다고 합니다.
평소 체질이 허약하여 편두통이 있고 어지러운 증상을 느끼는 사람에게 유효하다고 합니다.
빈자리에 지난해 받아 둔 방풍씨앗을 파종했으며, 일을 마친 후 새로 돋은 방풍잎을 꺾어 그날 저녁 밥상에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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