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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정구지(부추)와 케일 모종파종

by 실비단안개 2016. 3.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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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0일

이곳 장날입니다.

텃밭의 정구지가 아무래도 부실한 듯 하여 정구지 모종을 한 판 사야할 것 같아 시장에 갔습니다.

씨감자, 상추, 딸기 등과 채소들의 씨앗은 있었지만 정구지는 벌써 다 나갔다고 했습니다.

하여 씨앗값을 물어보니 홉에 4000원 했습니다.

그리곤 정구지에 대해 설명을 해 주더군요.

정구지는 한 번 파종으로 5년동안 재배가 가능하며, 시장에서  판매하는 정구지뿌리는 더 이상 수확이 저조하여 버리는 뿌리를 캐어 판다고 하며, 모종이 없으니 씨앗을 사 가라고 했지만 우리는 시내 흥농종묘로 갔습니다.

 

 

진해 중앙시장 흥농종묘입니다.

여기 없는 게 없습니다.

농자재와 씨앗, 모종, 꽃, 과실수 등 아주 다양하게 판매를 하며, 오래전부터 엄마가 거래를 한 집이기에 가면 그집 딸이란 걸 압니다.

정구지 한 판과 케일, 서향 한 그루를 구입했습니다.

 

 

흥농종묘사에서 구입한 정구지 한 판입니다.

예쁩니다.

 

 

빈포토가 없으며 고르게 잘 자랐습니다.

 

 

아무래도 정구지 사이사이 자라고 있는 민들레가 걸려 모조리 뽑았습니다.

뿌리가 깊어 어떤 민들레는 잘리기도 했지만 민들레를 뽑아내고 나니 정구지밭 같습니다.

정구지는 백합과의 다년생 초본식물로 원산지는 중국 서부 및 북부지방으로 알려져 있으며 요즘은 시절이 좋아 사철 정구지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정구지는 경상도 방언이며 표준어는 부추인데요, 예로 부터 부추를 일컽는 말로 부부간의 정을 오래도록 유지시켜준다고 하여 정구지(精久持)라 하며, 신장을 따뜻하게 하고 생식기능을 좋게한다고 하여 온신고정(溫腎固精)이라 하며, 남자의 양기를 세운다하여 기양초(起陽草)라고 하고 과부집 담을 넘을 정도로 힘이 생긴다 하여 월담초(越譚草)라 하였고, 장복하면 오줌줄기가 벽을 뚫는다 하여 파벽초(破壁草)라고 하였다고 할 정도로 많은 별명이 있습니다. 또 '봄 부추는 인삼·녹용과도 바꾸지 않는다'는 말과 '첫물 부추는 아들은 안주고 사위에게 준다'는 말이 있는데, 이 말은 아들에게 주면 좋아할 사람이 며느리이니 차라리 사위에게 먹여 딸이 좋도록 하겠다는 의미를 가졌으니 부추의 힘을 알만한데 곧 첫물 수확을 해야하지 싶습니다.


 

지난주에 왔던 지인이 일요일이라고 또 와서 쑥을 캐고 있습니다.

 

 

골을 타 15~20cm간격으로 정구지를 파종했습니다.

모종파종한 정구지는 몇 번 잘라준 후 수확하면 됩니다.

이번엔 좀 많이 번지고 정구지 하얀꽃도 많이 피기 바람해 봅니다.

 

 

 

'눈의 채소'라고 불릴만큼 눈 건강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케일입니다. 케일에는 시력을 유지시켜주고 신체의 저항력을 강화시켜주는 비타민A의 함량이 양배추에 비해 100배 함유되어 있으며 눈 영양소로 잘 알려진 루테인은 시금치에 비해 3배 이상 함유되어 있다고 합니다.

케일은 양배추의 선조격으로 양배추와 브로콜리, 콜리플라워 등은 모두 케일을 품종 개량하여 육성한 것입니다.

케일의 어린잎은 쌈이나 샐러드로 주로 섭취하며 다 자란 토란잎처럼 굵고 큰 잎은 대개 주스로 먹는데, 케일은 특유의 쓴맛을 내는 티오시안네이트(Thiocyanate)라는 성분이 있기 때문에 섭취 전 물에 잠시 담궈 두거나 과일과 함께 섭취하면 됩니다.

 

줄기 60센티미터 정도 자라며 비타민 에이(A) 많이 들어 있다고 하는데 저희는 녹즙용으로 파종했습니다.

간격은 40~50cm정도 했습니다. 

 

 

민들레를 뽑으면서 힘을 빼서 그런지 정구지와 케일 모종을 파종하니 쉬고 싶었지만, 일꾼들 있을 때 일을 해야 하기에 나가서 점심 한 그릇먹고 오후 일을 했습니다.

 

 

 

뽑은 민들레는 지인에게 드렸으며, 지인이 캔 쑥은 형수 쑥 캘 시간 없제 하며 주기에 챙겨왔습니다.

쑥이 자랄대로 자랐는데 아직 한 번도 쑥을 캐지 못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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