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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방풍밭이 머위밭 되겠다

by 실비단안개 2016. 3.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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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5일

장날이라 마음은 장에 가면서 몸은 텃밭으로 갔습니다. 텃밭가는 일이 중독이 된 모양입니다.

겨울을 이겨낼만큼 생명력이 강한 방풍입니다.

방풍은 미나리과 다년생 초본식물로 한국·중국·우수리강·몽골·시베리아 등지에 분포하며, 건조한 모래흙으로 된 풀밭에서 자라며 높이 약 1m로 가지가 많이 갈라지고 종자에서 싹이 난 지 3년 만에 꽃이 피고 지며 뿌리에서 많은 잎이 나옵니다. 갯기름나물이라고도 불리우는 방풍나물은 중풍이나 와사풍 등의 바람(風)을 막아준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생명력이 강한 식물은 우리 몸에도 대체적으로 좋은데요, 버려두다시피한 방풍밭을 매야 했습니다.

- 풍을 막는다는 방풍(防風)의 효능과 방풍요리

 

 

왼쪽은 고구마 파종할 자리며, 오른쪽 안쪽은 방풍, 바깥쪽은 어성초가 있습니다.

겨우내 버려두다시피 했더니 밭이 엉망입니다.

 

 

잡풀이 많아 몰랐는데 머위가 쑥 올라왔습니다.

 

 

손바닥만한 밭을 두 시간 이상 맸습니다.

밭 태가 납니다.^^

 

 

지난해 방풍꽃에서 떨어진 씨앗이 발아를 하여 조그만 싹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하여 밭을 맬때 아주 조심스러웠습니다.

 

 

그런데 밭을 매고보니 방풍보다 머위가 더 많았습니다.

머위는 밭두렁이나 뒷쪽에 났었는데 방풍밭을 침범하여 터를 잡았습니다만, 기왕 새순이 돋고 있으니 한 번 캐어 먹은 후 뿌리를 옮겨주어야 겠습니다.

 

 

방풍뿌리입니다.

뿌리에는 해열·진통의 약리작용이 있어서 건조시켜 약재로 사용하는데, 약성은 온화하고 독이 없으며, 맛은 맵고 달다고 합니다. 감기로 전신에 통증이 있고 특히 관절과 근육에 동통이 심할 때 사용하면 열을 내려 주고 땀을 나게 하면서 통증을 가라앉힌다고 합니다.
평소 체질이 허약하여 편두통이 있고 어지러운 증상을 느끼는 사람에게 유효하다고 합니다.

 

 

빈자리에 지난해 받아 둔 방풍씨앗을 파종했으며, 일을 마친 후 새로 돋은 방풍잎을 꺾어 그날 저녁 밥상에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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