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함께 즐거우면 더 좋지 아니한가!
고향 이야기/벚꽃 · 웅천요(熊川窯)

[군항제]경화역, 벚꽃터널에 열차가 정차해 있었다

by 실비단안개 2016. 4. 2.
728x90

4월 2일

어제 텃밭일 열심히 하고 카메라 택배로 받고 하여 벚꽃구경 갔습니다.

엄마가 혼자가나 하시기에 그럼 혼자가지요 했더니 혼자 무슨 재미로 가노.

대부분 혼자 다닙니다.

마을버스를 타고 갈등이 일었습니다.

305번을 타고 여좌천을 먼저 갈 것이냐 315번을 타고 경화역으로 갈 것인가.

아무래도 경화역에 먼저 가야 할 것 같아 305번을 보내고 한참 기다려 315번을 탔습니다.

여긴 외곽이다보니 차량 정체가 있거나 하지 않지만, 시내에 들어서니 버스의 속도가 낮아졌습니다. 그래도 남중학교 정류소에 내려 경화역으로 갔습니다.

역사도 없는 경화역이며, 진해역마져 지난해 폐쇄되었기에 진해엔 기차가 다닐수 있는 철길은 있지만 기차가 서거나 출발하는 역은 없습니다.

 

경화역은 1928년에 세워져 짧지 않은 역사를 지니고 있지만, 옛 역사 건물은 노후되어 2000년 9월에 철거되었으며, 근무자도 없고 기차도 정차하지 않는 역입니다. 그러나 벚꽃피는 날이면 많은 외지인들까지 찾아주는 진해의 명물로 CNN선정 한국 방문시 꼭 가봐야 하는 곳에 선정되기도 한 곳입니다. 

 

경화역 벚꽃터널은 경화역과 세화여고 사이 약 800m로 장관이며 경화역을 알리는 벽화담장에 쓰여져있던 '경화역'마져 추억이 되었습니다만, 사람들은 여전히 경화역을 찾고 벚꽃놀이를 즐깁니다.

군항제 공지에 진해군항제 행사기간 동안(4.1.~4.10.) 경화역에 열차를 배치하여 포토존으로 운영 할 계획이며 코레일과 합의가 되었다는 글이 올랐는데 남중쪽에서 경화역쪽으로 보니 진짜 기차가 떡 서 있었습니다.

 

오늘 진해날씨는 기온은 높았지만 안개로 대체로 흐렸습니다.

그래도 어디서들 왔는지 어마어마한 인파가 경화역 철길에서 벚꽃과 벚꽃열차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거나, 앉아 조용히 봄날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기차가 역으로 들어올 때 피해야 하는데 그 풍경이 없어지다보니 벚꽃열차 맛은 나지 않았지만 그래도 코레일에 고맙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열차는 문을 열수 없으며 단지 정차만 해 있을 뿐입니다.

그러나 차창에도 벚꽃이 피었으며, 벚꽃 나들이객들은 마치 기차에 오르는 듯 포즈를 취하기도 했는데, 이 부분이 아쉬웠습니다.

어차피 제공하는 열차니 적선하는 셈치고 내부 공개를 하면 좋지 않을까 싶네요.

예전에 벚꽃열차가 운행될때 (자원봉사)관리요원들이 많이 투입되었었는데, 그 인원이라면 멎춘 열차내외부도 관리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진으로 찍히는 처녀들은 내려올 때 "아이고 쪽 팔려"를 연발했습니다.

나들이객 시선을 한몸에 받았거든요. 예쁜 얼굴을 공개하고 싶지만 초상권으로 문제가 일까봐 얼굴을 가렸습니다.

 

 

 

 

 

 

 

경화역에도 먹을거리장터가 생겼으며, 맞은 편엔 케리커쳐전이 펼쳐져 있었고, 즉석사진 촬영과 간단한 먹을거리 등도 팔고 있었기에 예전에 소박했던 군항제가 그리웠습니다.

 

 

 

나귀타기 체험장도 있었습니다.

 

 

기타 기념품을 판매하는 곳이 있었지만 벚꽃기념품을 판매하는 곳이기에 허락하에 찍었습니다.

벚꽃모양의 거울, 브로치 등 다양했지만 구입하지는 않았습니다.

 

 

 

꽃 축제장에서 꼭 이런 사람이 있습니다.

벚꽃을 꺾어 머리에 꽂은 이들이 많았으며 남친(?)들은 꽃을 꺾어 주더군요. 또 모두가 앉는 의자에 올라가 있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웃을 수 있는 공간이 더 많았는데요, 내일은 서울 공연을 위해 서울로 가야 한다는 마술사입니다.

많은 관람객이 손뼉을 치며 응원을 했습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세계 1억인 서명운동중인데요, 창원의 대학생들이 '평화나비 콘스트'를 준비중이었기에 첫번째로 서명을 했습니다.

다음 스토리 펀딩에서도 비슷한 이야기들이 많은데 후원을 하면 나비 브로치를 보내주기도 합니다.

 

 

다사랑희망캠페인, 치료를 받아야 하는 어린이를 위한 서명을 하는 시민들이 많았는데, 이래서 또 우리는 희망을 가지게 됩니다.

이제 어디로 가나….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