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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벚꽃 · 웅천요(熊川窯)

[군항제]여좌천, 벚꽃보다 사람이 더 많았다

by 실비단안개 2016.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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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일

진해 구민회관에서 열무꽃을 마난 후 환경생태공원의 물에 반영된 벚꽃을 구경하고 내수면남부연구소에서 좀 놀다 여좌천으로 갔습니다.

여좌천은 환경생태공원이 상류인데, 상류부터 벚꽃 나들이객으로 붐볐는데 올 군항제 방문객을 300만명으로 예상한다고 하더니 정말 300만명이 군항제 기간 다녀갈 듯 한 기세였습니다.

 

 

 

흔히 이야기하는 여좌천입니다.

벽에 나무로 벚꽃모양을 붙여 두었기에 사진으로 남기기 좋을 듯 했습니다.

사진을 찍히는 이들을 보니 괜히 기분이 좋았습니다.

 

 

벚꽃이 완전히 개화하여 나들이객이 넘쳤습니다.

진해에는 36만 그루의 왕벚나무가 있습니다.

벚나무는 장미목 장미과의 식물로 일본·중국·한국 등지에 분포하는 낙엽 활엽교목으로 산지 및 마을 부근에서 자랍니다. 높이는 20m 정도이며 나무껍질은 자갈색으로 옆으로 벗겨지며, 잎은 어긋나며 길이 6-12㎝의 난형 또는 난상(卵狀) 피침형으로 끝이 길고 뾰족하며 가장자리에 잔톱니가 있습니다.

 

꽃은 3~4월에 분홍색 또는 백색으로 피며 지름은 2.5㎝ 정도이고, 2-5개가 잎겨드랑이에 달려 산방 또는 총상꽃차례를 이룹니다. 꽃자루는 길이 1.5-3㎝로서 가늘고 털이 없으며 밑부분에 포(苞)가 있으며, 꽃잎과 꽃받침조각은 각각 5개이고 수술은 40개 내외입니다. 열매는 핵과(核果)로서 길이 6-8㎜의 구형이며 6-7월에 적색에서 흑색으로 익는데, 이것을 버찌라고 합니다.

- 진해 35만 벚나무 모두 버찌가 열릴까

 

진해 최고 수령 벚나무는 진해 이승만 전 대통령 별장에 있는 벚나무로 1909년 생이니 100살이 넘었습니다.

보통 벚나무는 수령이 60~70년 정도로 50년 이상 되면 서서히 죽어가는 게 보통이라고 하는데 1910년부터 진해가 일본군항으로 개발되었으니 군항개발과 함께 심어진 벚나무중 지금까지 살아 남은 벚나무로 진해에서 최고 수령을 자랑하는 나무입니다.

- 이승만 전 대통령 별장, 진해 최고 수령 벚나무가

 

 

 

여좌천은 CNN선정 한국 방문 시 꼭 가봐야 할 곳 뿐 아니라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으며, 벚꽃이 피면 연인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여좌천을 진해 학생들은 진해의 세느강이라고 부릅니다.

진해의 입구인 파크랜드에서 진해여고까지 여좌천을 따라 약 1.5Km의 벚꽃터널이 펼쳐져 있으며, 여좌천의 '로망스 다리'는 사진촬영 장소로 인기가 높고, 벚꽃길은 연인이 손을 잡고 걸으면 결혼에 이른다고 하여 '혼례길'이라고 합니다.

 

 

 

여좌천 일대가 차 없는 거리가 전면 시행된다고 했는데, 차량통행 금지 구역은 풍물거리가 되어 전을 펼쳤으며 여좌천을 사이에 두고 양쪽 도로변엔 장사꾼이 넘쳤으며, 이 계절 진해에서 가장 잘 어울리는 노래 '벚꽃엔딩'이 흘렀습니다.

솜사탕 아저씨가 동물모양을 만들었는데 신기하여 다른 나들이객들과 마치 일행인 듯 구경을 했습니다.

작은 알갱이를 녹여 솜사탕을 만들었는데 이게 몸에 유해한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다 만든 솜사탕은 예뻤습니다.

 

 

 

건너편에는 진해 관광사진 입상작을 전시하고 있었지만 나들이객의 호응은 얻지 못 하는 듯 했습니다.

 

 

날씨가 맑지않아 벚꽃 색이 예쁘지 않다보니 빨간우산이 더 선명하게 보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굳이 이렇게 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입니다. 해마다 이벤트가 추가되다보니 너도나도 여좌천을 찾기에 나들이객의 말마따나 벚꽃보다 사람이 더 많았습니다.

 

 

로망스 다리는 그야말로 만원이었습니다.

드라마 로망스를 방영할 때는 지금의 풍경이 아니었는데요, 당시에는 철제다리였으며 냇가로 내려갈 수 있었는데 요즘은 내려갈 수 있는 곳이 정해져 있기에 그다지 자유롭지 않기에 옛날이 더 좋았습니다만, 사람들은 여전히 여좌천을 찾고 로망스 다리위에서 벚꽃과 함께 풍경이 되는 일을 마다하지 않습니다.

로망스 다리를 건너는데 완전 낑겨 우째우째 건너갔습니다.

다들 그랬겠지만 많은 나들이객들로 틈이 없다보니 사진찍기도 힘들더라고요.

 

 

2007년 경화역과 여좌천의 풍경입니다.

이때도 군항제때였는데 당시엔 나들이객들은 대부분 중원로터리에서 시간을 보냈기에 경화역과 여좌천 모두 한산했기에 벚꽃을 즐기며 산책을 하기에 참 좋았던 때였습니다. 여좌천 하천도 인공이 가미되지 않았기에 자연 그대로였던 때입니다.

 

 

여좌천을 가운데 두고 양쪽의 나들이객들 보십시오.

군항제 기간 첫 주말이었으며 벚꽃이 완전개화했다보니 밀려 다녔습니다. 그래도 다들 벚꽃과 여좌천이 좋다고 해마다 찾고 있습니다.

물론 여느 행사장이나 사람구경이지만 많아도 너무너무 많았습니다.

이제 진해엔 혼자 조용히 벚꽃을 즐길 공간이 없는 듯 합니다. 그래도 군항제 기간이 되고 벚꽃이 피면 설레는 건 어쩔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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