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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께 즐거우면 더 좋지 아니한가!
고향 이야기/벚꽃 · 웅천요(熊川窯)

장복산 조각공원, 벚꽃과 개나리 함께 즐기다

by 실비단안개 2016. 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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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일

경화역에서 164번 마산행 시내버스를 타고 검문소가 아닌 구민회관앞에 내렸습니다.

걸으면서 봄을 느끼고 싶었습니다.

진해에는 문학관이 둘 있는데 소사의 김달진 문학관과 구민회관옆의 경남문학관입니다. 경남문학관앞을 지나 대광사를 스쳐 큰도로변이었지만 마치 시골의 한 부분같은 풍경을 만났습니다.

작은 밭을 만들어 겨울초인지 봄동인지를 파종한 듯 한데 노란꽃을 피웠으며 조금 더 걸으니 봄까치꽃이 마치 밭두렁처럼 보였습니다. 시골태생이라 그런지 소박한 이런 풍경이 좋습니다.

 

 

아래는 원래 장복산 조각공원으로 가는 차도인데, 여기까지 가지 않고 샛길로 장복산 조각공원으로 올랐습니다.

차도보다는 흙길이나 계단이 좋거든요.

 

 

개나리가 피었습니다.

개나리는 매화가 질때즘 피는데 올핸 벚꽃이 개화가 빨라 개나리와 진달래, 벚꽃이 함께 피어 있습니다.

완전히 고향의 봄입니다.

 

 

조각품입니다.

장복산 조각공원은 장복산 기슭의 자연 경관을 이용하여 조성한 공원으로, 1979년 태풍 쥬디호에 의해 산사태가 발생하여 폐허가 되었지만 시민의 정성으로 복구되어 아름다운 휴식 공간으로 탈바꿈했는데, 2004년 3월에 5억 5,000만원을 들여 화강암, 철, 청동 등의 재질로 만든 유명 작가들의 작품 10여 점이 전시되어 있는 장복산 조각 공원을 개장하였습니다. 2014년 4월 19일에는 장복산 조각 공원에 진해 문단의 발전을 위해 애썼던 방창갑[1939~1988] 시인의 시비가 세워졌습니다.

작품 설명은 작품의 앞쪽에 있습니다.

 

 

개나리입니다.

나리나리 개나리 입에 따다 물고요~

소박한 꽃입니다.

 

 

장복산 조각공원에도 나들이객이 많았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군항제 벚꽃 셔틀버스 환승장겸 회차장이었습니다.

 

 

 

장복산공원은 마산과 진해 사이에 있는 장복로의 끝 부분에 자리잡아 진해의 관문구실을 하는 공원으로 눈앞이 탁트여 시가는 물론 진해만의 잔잔한 바다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진해여고 입구에서 공원에 이르는 1.5km의 산책도로와 장복산 휴게소에서 구마진 터널까지 1km의 산책로가 있고 공원주변에 대광사, 진흥사 등의 사찰이 있으며, 봄이면 울창한 송림과 만여 그루의 벚꽂이 조화를 이뤄 별세계를 이루는 혼자 즐기고 싶은 그런 공간인데, 조각작품까지 전시되어 있으니 금상첨화입니다.

 

 

벚꽃과 잘 어울리는 나무가 소나무같습니다.

장복산의 송림은 벚꽃과 어울려 서로를 빛내주고 있습니다.

 

 

명상의 숲에 있는 개나리입니다.

명상의 숲으로 올라 개나리 가까이 가 봤습니다. 그렇다고 따서 입에 물지는 않았습니다.

명상의 숲엔 개나리외에도 털머위 비비추 등이 식재되어 있었습니다.

 

 

 

강렬한 조각작품입니다.

 

 

군항제 기간 이 도로는 차량이 통제되지만 자전거는 가능하기에 등산객이 많으며 자전거 트래킹을 즐기는 이들도 많았습니다.

벚꽃이 터널을 만들었으며 그 아래를 자전거가 쏜살같이 지나가고 등산객과 벚꽃 나들이객들은 여유로웠습니다.

예전에 여기서 삼밀사를 올라 장복산 하늘마루를 걸어 안민고개로 내려온적이 있는데, 요즘은 마음과 달리 몸이 말을 듣기를 거부합니다.

그래도 모처럼 진해시내 벚꽃나들이니 알뜰히 최대로 즐기겠습니다.

- 진해 장복산 長福松 안내표지가 있으면 좋겠다

 

 

그날 오후 환경생태공원에서 본 장복산입니다.

장복산과 장복산 휴게소에서 구마진 터널까지 1km의 벚꽃길, 삼밀사, 경남문학관, 구민회관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봄이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가 진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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