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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벚꽃 · 웅천요(熊川窯)

안민고개, 벚꽃과 진해만·시루봉이 한눈에

by 실비단안개 2016.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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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일

경화역, 장복산 조각공원에 이어 벚꽃 셔틀버스를 타고 안민고개에 갔습니다.

안민고개는 평지인 시내보다 벚꽃이 조금 늦게 피는데 기온이 높다보니 진해시내 전체의 벚꽃이 한꺼번에 피었습니다.

안민고개 벚꽃은 군항제가 끝나면 군항제에 지친 진해시민을 위해 피어난 벚꽃같았거든요.

 

안민령이라고 부르는 안민고개는 진해구 태백동에서부터 창원시 안민동에 이르는 약 9km의 고갯길로 안민고개 정상은 303m며, 약 9km의 고갯길중 진해구 쪽의 약 6km구간이 환상적인 벚꽃터널입니다.

이 도로는 군항제 기간 주말 통행을 제한하고 있기에 현재 벚꽃 셔틀버스만으로 갈 수 있지만, 주말에는 시루봉을 산행하려는 등산객들로 붐비기도 합니다.

그날도 등산객과 자전거 트레킹을 하는 이들이 많았으며, 벚꽃을 구경하는 나들이객도 많기 했지만 시내에 비해선 한산한 편이었습니다.

 

 

 

안민고개를 걸으면 아무래도 먼데 산과 아래의 바다쪽을 보게 되는데요, 발 아래에 경화역 벚꽃띠가 환하며, 앞으로 걸어갈 안민도로도 벚꽃띠가 환합니다.

진해루, 소죽도, 대죽도가 보입니다.

 

 

 

 경화역에서 담은 안민고개 벚꽃인데, 올핸 아파트를 짓는 지 공사중이었기에 재대로 찍을 수 없어 지난해 찍은 사진입니다.

조망권을 침해한 그 아파트는 벚꽃이 필때마다 욕을 먹지 싶습니다.

 

 

역시 안민도로에서 앞(동족)을 보면 진해의 명산인 웅산, 시루봉, 천자봉 등의 장대한 산줄기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벚꽃 사이로 지나온 쪽을 봅니다. 벚꽃과 함께 사람꽃도 피었습니다.

 

 

벚꽃 사이로 천자봉 해오름길을 걸어 오는 이들이 있습니다. 이 길을 걷고 싶었는데 휴대폰을 찾으러 가느라 걷지 못 해 아쉽습니다.

 

 

커피집 봄날입니다. 이 집은 겨울에도 봄날입니다. 감사한 커피집입니다.

 

 

안민고개를 걷다 뒤돌아 보고, 아래도 보고 먼데도 보고, 벚꽃을 가까이 다가가서 보고 또 걷고, 한산한 도로였기에 도로를 가로질러도 걷고 도로 중앙선을 밟으면서도 걷고 그랬습니다. 수수한듯 하면서도 화려한 꽃이 벚꽃입니다.

 

 

 

안민도로에서 천자봉 해오름 길로 내려가는 길입니다. 예전에 여기서 붉은 복사꽃을 만났기에 그 꽃을 한 번 더 보고 싶었지만 접어야 했습니다.

이 길은 가을이 깊을 때도 아름다운 길입니다.

 

 

짧은 굴다리인데 어떤 풍경인지 그냥 찍어 봤습니다.

마침 행인이 있어서 덜 심심합니다.

 

 

안민고개는 산허리를 돌고돌아 정상쪽으로 올라가기에 곳곳에 낙석주의를 알리고 있었으며, 절벽쪽엔 철망이 쳐져 있고 인도는 반대편에 있습니다.

 

 

안민도로는 드라이브 코스로도 좋지만, 이 고갯길의 정취를 제대로 맛보려면 걸어야 제 맛입니다. 도로변에는 데크로드가 있는데 산책하는 사람들을 위해 특별히 목재로 바닥과 난간을 만들어 운치를 더해주며, 고갯길 곳곳에는 약 100m 간격으로 진해만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벤치와 휴게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앞에 가는 여인도 도로 가운데로 걷네요.

마음은 더 걷고 싶었지만, 휴대폰을 찾으러 가야 합니다.

 

 

4월 8일 오후 6시경 장천쪽을 달리면서 찍은 안민고개 벚꽃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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