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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벚꽃 · 웅천요(熊川窯)

내수면 환경생태공원, 벚꽃도 좋고 수양버들도 좋고

by 실비단안개 2016. 4.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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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일

진해구민회관에서 김달진 시인의 열무꽃을 만난 후 내수면 남부연구소내 환경생태공원으로 갔습니다.

생태공원으로 가는 길에 이미 많은 벚꽃과 나들이객을 만났습니다.

 

환경생태공원에 들어서니 춘추벚꽃이 화사하게 피어 있었으며, 앞으로 나아가면 숲속의 외딴집이 있습니다. 이 외딴집은 다름 아닌 환경생태공원의 화장실인데 주변 풍경이 정말 아름답기에 결코 외롭지않은 외딴집같습니다.

그리곤 기웃거려보게 됩니다.

 

환경생태공원은 저수지가 우선이겠지만 저는 언제나 화장실쪽으로 먼저 가게 되는데요, 여긴 여러 수생식물이 조화를 이루고 계절꽃이 피고지고 합니다.

 

 

아직 풀꽃은 피지 않았으며, 조팝나무꽃과 벚꽃이 주를 이루었는데 그 속에 연둣빛 수양버들이 휘늘어져 있습니다.

이맘때 들과 산을 보면 참으로 많은 초록색을 만날 수 있는데, 수양버들도 겨울잠에서 깨어 봄을 맞아 늘어진 가지마다 새잎과 꽃을 달았습니다.

물에 반영된 벚꽃풍경은 덤입니다.

 

 

날씨가 포근하여 부드러운데 수양버들은 봄날을 더 부드럽게 해 주어 마음을 탁 놓게 합니다.

 

 

 

꽃을 하얗게 피워 너울거리는 조팝나무와 연분홍 벚꽃과 연두빛 수양버들이 제게는 환상이었습니다.

완벽한 봄날이며 행복입니다.

 

 

조팝나무꽃과 논후 벚꽃을 만났습니다.

진해의 36만 그루 왕벚나무 중 한 나무의 벚꽃입니다.

 

 

언젠가 올린 글에서 이 저수지를 명품저수지라고 했습니다.

진해인에게는 물론 우리나라의 자연 자원으로도 중요한 내수면 환경생태공원이며 저수지입니다.

 

생태공원의 많은 수목이 수령을 자랑하는데, 생태공원은 일제강점기인 1927년에 착공하여 1929년에 완공되었습니다.

지금은 생태공원과 내수면 양식 연구센타로 분리되었지만, 몇 년전만해도 한 울타리였는데, 처음 문을 열었을 때는 '진해 양어장'이었습니다.

진해 양어장은 1960년 중반 진해 내수면 연구소로 바뀌었습니다. 그러다가 '내수면 양식연구소', '남부 내수면 양식연구소'를 거쳐 지금은 '내수면 양식 연구센타'입니다. 해방이 되고 여러번 이름이 바뀌었지만 양식 연구센타는 단 하루도 문을 닫은 적이 없다고 합니다. 많은 이들은 지금도 저수지를 포함하여 '내수면 연구소'라고 합니다.

 

생태공원과 양식 연구센타의 수목 수령은 대부분 착공 당시로 보면 되고 아름 수목이 약 400여 그루로 사계절 아름다움을 시민들에게 선사하는데, 수목은 아름이며, 저수지변으로 봄이면 벚꽃이 환하게 피고 가을이면 붉은 단풍이 생태공원과 저수지를 붉게 물들입니다.

 

2008년 10월 23일 남부 내수면연구소에서 분리하여 환경생태공원이 개장됐는데, 갈대 군락지를 보전하고 꽃창포, 비비추, 골풀, 옥잠화, 노루오줌 등 5000여 본의 습지식물과 영산홍 등 수목 4000여 그루를 식재해 친환경적으로 단장했으며, 청소년·학생들의 체험학습에 필요한 학습 갑판과 관광객을 위한 휴식 갑판도 설치되어 있습니다.
또한 기존 습지주변에는 실개천과 징검다리를 만들어 학생들에게 계절별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넓혔으며, 습지를 찾아오는 왜가리 등 조류 관찰시설의 탐조대를 만들어 친환경 교육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 놓았습니다.

 

 

저수지 반을 걸었습니다.

건너편의 산이 장복산이며, 윗쪽의 벚꽃띠는 장복산 산책로(옛 마진터널로 가는 도로)며 벚꽃에 싸인 건물은 경남문학관과 진해구민회관입니다.

그런데 벚꽃이 일찍 피기도 했으며 제가 다른해에 비해 생태공원에 일찍 가기도 하여 저수지에 떨어진 벚꽃을 볼 수 없었는데, 지금 비가 내리고 있는데 이 비가 그치면 저수지 가장자리에 하얀 꽃잎이 잔물결과 살랑대지 싶습니다. 봄비와 함께 맞는 꽃비도 좋을 것 같고요.경화역과 여좌천, 내수면 환경생태공원 모두 벚꽃잎이 떨어질 때 더 아름다운 풍경이 됩니다.

여좌천이 지척이지만 여좌천과 달리 생태공원은 군항제와 상관없다는 듯이 한산했는데, 진해를 진정 느끼고 가슴에 담고 싶다면 내수면 환경생태공원 방문을 권합니다.

 

 

위의 사진을 좀 당겨봤습니다.

벚꽃이 더 많이 피었습니다.

 

 

아래는 몇 해전 이 저수지를 장복산 삼밀사에서 찍은 풍경입니다.

삼밀사에서 본 여좌천과 생태공원 풍경은 정말 압권이었으니, 혹 시간이 허락한다면 삼밀사에 한 번 올라서 내려다 보시기 바랍니다.

 

 

연분홍 벚꽃 사이에서 가을을 준비하는 단풍나무입니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자연은 스스로 계절을 준비하여 우리에게 즐거움과 행복을 선물합니다.

- 진해 환경생태공원, 단풍 반 사람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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