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함께 즐거우면 더 좋지 아니한가!
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감자밭 매고 신문지 멀칭하다

by 실비단안개 2016. 5. 5.
728x90

4월 29일

감자는 가지과 가지속의 덩이줄기 식물의 하나로 안데스 산맥이 원산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덩이줄기는 중요한 식용작물로 주로 조리해서 통째로 먹거나 으깨서 먹고, 빵을 만들거나 소스를 걸쭉하게 하기 위해 가루로 갈아서 쓰기도 합니다. 소화가 잘 되며 비타민C·아미노산·단백질·티아민·니코틴산 등이 함유되어 있는 감자는 껍질은 갈색빛이 도는 흰색에서 짙은 자주색까지 매우 다양하며, 과육은 흰색에서 노란색을 띠나 자주색인 경우도 있습니다.
기는줄기는 땅속줄기로부터 뻗어 나와 끝부분이 커지면서 2∼3개에서 20개 이상 되는 덩이줄기를 만들며, 감자의 모양과 크기도 다양합니다.

 

우리나라에는 한 해 제일 일찍 수확하는 감자가 하지감자입니다.

보리타작하기 전, 6월에 들어있는 절기 '하지'를 전후해 캐서 먹는다고 해서 '하지감자'라고 하는데, 옛날 겨우내내 가을 농사 식량으로 살다가 봄이 시작되면서 양식이 바닥나고 햇보리가 날때까지 연명하며 기다릴 수 있는 생명과도 같은 귀한 감자였습니다.

 

 

우리가 심은 건 하지무렵에 수확하는 수미감자입니다.

수미감자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감자 품종으로 국내 감자 수확량의 80%를 차지하는데, 겉껍질은 연한 노란색이며 그물 모양의 줄무늬가 있는 것이 특징으로 원산지는 미국이며, 국내에는 1975년에 도입되었다고 합니다. 수미감자는 알이 단단하여 저장성이 높으며, 당분이 많고 맛이 고소한 것이 특징이며, 또 쫀득한 맛이 나는 점질 감자인 수미감자는 녹말 함량과 섬유질이 많아 주로 조리해서 반찬으로 먹거나 간식으로 즐겨 먹습니다.

수미감자 파종 시기는 3월 중하순입니다.

 

 

5월 하순이면 감자꽃이 핍니다. 감자꽃이 피면 절로 흥얼거려지는 감자꽃 노래입니다.

 

감자꽃 / 권태응

자주 꽃 핀 건 자주 감자 / 파 보나 마나 자주 감자

하얀 꽃 핀 건 하얀 감자 / 파 보나 마나 하얀 감자

 

식민지 시대에는 노래로 불리던 이 시를 개사하여 이렇게도 불렀다고 합니다. 

조선꽃 핀 것 조선감자 / 파 보나 마나 조선감자
왜놈꽃 핀 건 왜놈감자 / 파 보나 마나 왜놈감자

 

하얀꽃 핀 건 파 보나마나 하얀 감자라고 했는데, 우리밭엔 자색감자와 하얀감자를 파종했지만 새하얀꽃은 피지 않았으며 연한보라빛과 보라빛꽃이 피었는데 감자꽃 모음입니다.

 

 

4월 28일 감자밭입니다.

검정비닐 멀칭한 곳엔 자주색 감자며 나머지는 일반 감자로, 비닐구멍에 난 잡초는 24일날 맸으며 28일 두 고랑을 매다 힘들어 29일날 마져 맸습니다.

 

 

고랑에 볏짚을 뿌려두었더니 잡초가 많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제 나머지를 맵니다.

 

 

자세히 보니 잡초가 무지 많습니다.

감자 파종을 씨감자가 부족으로 두 번 했는데 자라는 정도는 비슷하며, 비닐멀칭을 한 곳도 비슷비슷합니다.

 

 

감자밭의 대표적인 잡초입니다.

광대나물, 명아주, 여뀌, 바랭이가 많았으며 쇠비름과 벼룩나물도 많았고 이름 모르는 잡초도 있었습니다.

지난해와 달리 올핸 광대나물과 명아주가 유독 많습니다.

 

 

흙이 촉촉하여 대부분 손으로 잡초를 뽑았는데 딸기대야의 잡초를 몇 번이나 비워야 했습니다.

 

 

잡초를 뽑곤 둑돋기를 했습니다.

이제 농사에 눈이 조금 뜨이기 시작하는 모양입니다.

 

 

다 맸습니다.

얼라아부지왈, 경은네는 풀을 매면 완전 이 잡듯이 맨다나요.

 

 

감자밭을 매기전과 맨 후입니다. 한 번쯤 더 매야 하긴 하겠지만 뿌듯했습니다.

 

 

밭고랑에는 볏짚이 있어 잡초가 많이 자라지 않았기에 맨 뒷고랑만 신문지 멀칭을 했습니다.

신문지 멀칭을 하더라도 신문지가 바람에 날리거나 사이로 잡초가 나긴 하지만, 어느 정도는 잡초를 잡을 수 있음을 그동안 확인했기에 잡초가 많이 나는 뒷고랑에 신문지멀칭을 했습니다.

- 텃밭(주말농장)잡초 신문지로 잡는다

 

 

신문지 두겹을 고랑에 놓은 후 날리지 않도록 돌이나 흙으로 고정을 해 주면 되며, 감자수확때까지 보통 갔습니다. 검정 비닐의 경우 잡초 방제율은 90%가 넘지만 신문지 멀칭의 경우 잡초 방제율은 70%대로 떨어지지만 통기성이 좋아 토양 온도의 급격한 변화를 막고, 적정한 토양 수분과 미생물을 유지할 수 있어 병해충 발생을 막을 수 있다고 농업진흥청이 밝히기도 했습니다. 다른 작물을 재배하는 곳은 검정비닐 멀칭을 했기에 마음에 들지 않지만 그렇다고 옥신각신할 수 없어 두고 있습니다.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