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8일 어버이날
어버이날입니다. 마을의 어버이날 행사는 어제 했으며, 큰아이가 케익을 보내왔으며, 오늘 부모님께 카네이션을 달아 드리고 함께 점심식사를 하고 늦게 텃밭으로 갔습니다.
5월에 맞게 숲과 텃밭이 싱그럽습니다.
7일날 아침에 잠시 텃밭에 들렸더니 토마토 곁가지가 자랐기에 제거해야 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얼라아부지도 보곤 이야기를 했습니다.
토마토가 잘 자랍니다.
토마토 꽃이 몇 피었습니다. 이파리 사이에 숨어도 노란색이다보니 금방 눈에 띄었습니다.
마디마디 곁가지가 자라고 있는데 이 곁가지를 제거해 주어야 토마토가 실하게 많이 열립니다.
토마토 곁가지를 자르면 토마토 냄새가 납니다. 토마토가 열려 익으려면 한참 있어야 하는데 자른 곁가지에서 토마토 냄새가 나니 입안에 침이 고였습니다.
토마토 냄새를 어떻게 이야기해야 옳은지 모르겠지만, 풋풋하며 싱그럽고 - 과일 냄새도 아니며 풀 냄새라고 꼭 집어 말하기도 그런, 풀빛 냄새라고 할까요, 참 표현하기가 어려운 냄새가 토마토 냄새입니다.
자른 곁가지를 손바닥에 담아 코끝에 대어 봤습니다. 코끝에 대어보지 않아도 그 냄새를 충분히 느낄 수 있는데 말입니다.
우리 텃밭에 몇 주 심은 고추와 파프리카도 곁가지를 제거했습니다. 고추가 꽃모자를 쓰고 달렸습니다.
고추꽃과 다른 꽃인데, 파프리카인 모양입니다. 피망도 함께 파종을 했으니 어쩌면 피망꽃일 수도 있는데, 고추꽃과 달랐습니다. 꽃술도 다르고 잎의 생김도 달랐습니다. 지난해에도 파프리카와 피망을 심었지만 꽃이 다르다는 걸 안 건 처음입니다.
밭둑에 심은 대파가 꽃을 피웠으며, 얼마전에 술술 뿌려둔 대파씨가 발아하여 자라고 있었습니다. 기온이 높으니 발아가 금방 된 듯 합니다.
텃밭 구석구석을 둘러 봤습니다. 텃밭에 가면 항상 하는 일입니다.
다다기오이 두 포기가 죽었지만 나머지는 잘 자라고 있으며, 맷돌호박이 덩굴을 뻗고 단호박은 벌써 열매가 달렸습니다.
당근도 본잎이 났으며, 꽃향유가 많이 자라 이제 따로 심어야 할 듯 합니다. 뻐꾹나리인지 잡초인지 알 수 없지만 떡잎 사이에 본잎이 나오고 있습니다.
토마토 곁가지 제거하는 사이 얼라아부지는 예초기로 잡초를 베었습니다. 벌써 두 번째 작업입니다.
붓꽃과 노란 꽃창포가 꽃을 피웠으며, 얼라아부지는 토란 싹이 나는지 보고 있습니다.
'고향 이야기 > 텃밭 풍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꽃 지니 제비꽃도 정구지밭에선 잡초 (0) | 2016.05.11 |
---|---|
들깨(자소엽), 제 구실을 할 수 있을까 (0) | 2016.05.09 |
2~3년 키운 방풍과 어성초 옮겨 심다 (0) | 2016.05.08 |
감자밭 매고 신문지 멀칭하다 (0) | 2016.05.05 |
큰비와 강풍, 이 정도 피해쯤이야 (0) | 2016.05.0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