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5일
김해 낙동강 레일파크가 지난달 말경 개장을 했습니다.
경전선 폐선를 레일바이크를 타고 낙동강위를 달릴 수 있는 공간입니다.
지난 어버이날 부모님을 모시고 낙동강 레일파크로 가려고 홈페이지에 접속하니 이미 매진이었기에 우리끼리 구경이나 하자면 낙동강 레일파크로 갔습니다.
58번 도로(삼랑진교)를 달렸는데 우리는 삼랑진까지 갔다가 생림으로 되돌아와야 했는데 58번도로에서 우회하는 도로를 찾지 못 한 듯 했습니다.
한때 생림을 거쳐 삼랑진으로 다녔습니다. 그때가 4대강 사업으로 낙동강의 모래가 생림의 논에 산처럼 쌓여 있었기에 마음이 많이 아팠었습니다. 훗날 역사가 평가하지 않더라도 4대강 사업은 이미 잘 못된 사업이란 게 곳곳에서 증명되고 있습니다.
2011년 낙동강 레일파크가 설치된다는 기사를 접했으며 낙동강역이 사라지고, 그 후론 삼랑진을 찾지 않은 듯 합니다. 그리곤 오랜만에 삼랑진을 경유하여 김해 생림에 위치한 레일파크로 갔습니다.
다음 지도에서 낙동철교를 검색하면 강위에 점으로만 표시가 되는데요, 낙동철교는 삼랑진교와 삼랑진교 사이에 있으며 그 위로 레일바이크가 달립니다.
오래전 사진이긴 하지만 지금도 그대로인 낙동강의 다리들입니다.
▲ 삼랑진 철교(낙동 철교), 구 삼랑진교, 신항배후 경전선 철교(현재 통행중)
위 사진의 철교와 다리의 현재 모습으로 폐철교는 윗부분만 보이며, 철교 아래의 주차장과 수변공원이 4대강 공사때 모래산이었으며, 철교 아래로 주말농장과 주거지가 움푹 들어가 있습니다.
레일파크 근처에 갔지만 주차장 안내표지가 없어 도로를 달리는데, 철도건널목이 있었습니다. 차량과 레일바이크가 교차하는 지점으로 안내인이 꼭 있어야 사고를 예방할 수 있을 듯 했기에 불안했습니다. 레일바이크가 지날때면 차단기가 내려졌는데 차량통행과 보행에 방해가 많이 되었습니다.
철도건널목을 빠져 달리다가 왼편으로 길인 듯 하여 좌회전을 하려고 보니 길이 아니었기에 더 나아가 좌회전을 하여 주차를 했는데, 건널목을 건너 안내판이나 울이 있어야 할 듯 했습니다. 하다못해 레일파크 주차장 안내를 화살표와 함께 설치해도 좋고요.
수변공원은 잔디가 깔려있으며, 주변엔 여러 봄꽃이 피어 있었고 주차장은 넓었습니다. 그러나 길 안내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았으며, 레일파크 직원들이 레일바이크를 도로에서 운행했기에 살짝 위험했습니다.
안내 표지판엔 인색했지만 레일파크 안내표지판은 풍부했습니다.
김해 낙동강레일파크는 김해 생림면 마사리 북곡마을 일원에 위치하고 있는 기존 폐선 철도 시설물을 관광상품으로 재탄생시켰습니다.
김해 낙동강레일파크의 세부시설은 김해 철교레일바이크, 와인동굴, 낙동강철교 전망대, 와인카페로 이루어져 있는데, 전국의 레일바이크 시설 중에서 와인동굴, 철교전망대 등 다양한 시설이 집약적으로 모여 있어 원스톱으로 힐링·레저활동을 즐길 수 있는 유일한 곳으로 레일바이크를 직접 타면서 낙동강을 횡단할 수 있는 곳으로 색다른 경험과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관광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김해 낙동강레일파크에는 주행 시 햇빛과 눈, 비 등의 피해를 고려하여 캐노피형 레일바이크가 준비되어 있는데, 왕복 3㎞의 낙동철교를 횡단하는 레일바이크는 만약의 추돌사고를 대비한 안전벨트와 유압브레이크, 충격흡수용 범퍼 등의 안전장치가 되어 있다고 합니다.
인터넷에서 매진을 확인했지만 현장에서 표를 구입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매진이었습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많은 가족들이 새로운 관광거리인 레일파크를 찾았는데요, 이날 날씨가 궂었음에도 나들이객이 많았습니다.
산딸기 와인터널은 입장이 가능했기에 표를 구입하였습니다.
표를 따로 구입하는 것 보다 레일바이크와 와인동굴 패키지가 조금 저렴합니다.
와인동굴은 청도의 감와인 동굴을 몇 번 다녀왔는데 이제 가까운 곳에서 피서를 하게 되었습니다.
생림 산딸기 와인동굴은 기존의 생림터널을 리모델링하여 김해의 특산물인 산딸기를 이용한 산딸기와인을 전시·판매하고 있습니다. 또한 산딸기를 표현한 캐릭터인 산딸기소녀 '베리'와 함께하는 포토존을 마련하고 빛의 터널과 트릭아트를 이용한 볼거리 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입구에 들어서니 벌써 시원한기가 느껴졌습니다.
와인에 대한 모든 것이 액자에 담겨 안내를 했으며, 마치 갤러리처럼 그림도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공을 많이 들였더군요.
산딸기 와인 전시·판매를 하는 곳인데 줄을 길게 섰기에 통과했으며, 전시·판매소옆으로 앉아 시음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꽃 피니 한 잔
꽃 지니 한 잔
사랑했다고 한 잔
사랑한다고 한 잔
술잔은 바람에 출렁이고
내 맘은 그대 생각에 출렁이니
봄날에는 한 잔
봄날이 가기 전에 한 잔<양광모- 권주가>
청도 감와인도 노무현 대통령이 건배주로 했다고 했었는데 산딸기 와인도 노무현 대통령이 좋아했던 술이군요.
동굴이니만큼 조명이 필요한데 산딸기모양의 조명과 와인잔 모양 등 다양한 조명이 동굴을 안내했습니다.
와인동굴은 아이들 세상이었습니다.
산딸기와 와인을 이용하여 다양한 포토존이 있었는데, 우리는 두 늙은이만 갔기에 다른 이들이 모델이 될때 찍었기에 얼굴을 모자이크 처리했는데 아이들이 너무나 즐거워 했습니다.
그림과 함께 시도 액자에 담겨 있었으며, 김해 특산물인 도자기 등도 판매를 하고 있었습니다.
'낙동강' 시를 쓴 최석용 시인은 산딸기를 재배하며 산딸기 와인을 개발했고 산딸기닷컴(와인동굴과 열차카페)을 운영합니다.
와인동굴 입구에 있는 열차카페입니다.
열차카페는 80~90년대 운행되던 새마을호 열차 2량을 리모델링하여 카페로 조성, 철로 위를 달리는 열차 안에서 연인과 가족이 간단한 식사와 스낵을 즐기며 옛 기차여행의 추억을 느낄 수 있도록 꾸며져, 김해 낙동강레일파크를 찾는 관광객들께 특별한 추억과 낭만을 선사하고 있는데 캬라멜 마끼아또를 마셨습니다.
와인동굴 입구에 다육 농장과 판매장이 있더군요. 하여 다육 3종류를 구입했으며, 입술산딸기도 판매를 하고 있었습니다.
레일바이크 표가 매진되었다고 사진찍는 일을 포기할 수 없습니다. 레일바이크를 타는 곳과 달리는 레일바이크와 주변을 둘러 봤습니다.
새 경전선 철교입니다. 이 철교를 처음 봤을 때 공사중이었기에 콰이강의 다리라고 불렀는데 어느새 완공하여 부산신항까지 운행합니다.
낙동(삼랑진)철교는 도색을 하지않고 옛모습 그대로인 듯 했습니다. 뻥뚫린 철교를 보니 옛기억에서 벗어나듯 가슴이 뚫리는 듯 했습니다.
철교전망대로 가는 길이 애매하여 철길건널목의 안내인에게 물어보니 아래로 가면 입구가 있다고 했습니다. 큰 안내판은 후한데 소소한 안내표지판엔 역시 인색했습니다.
낙동강철교의 부분을 전망대로 개조하여 운영하는데, 전망대엔 망원경이 있었지만 좀 높았으며 이날 바람이 세게 불었기에 얼른 내려와야 했습니다.
낙동강 철교는 준공당시 우리나라 제2의 길이를 가진 철교였습니다. 철교의 하부구조는 일제 강점기인 1938년 9월에 착공하여 1940년 4월에 준공하였으나, 상부구조는 제2차 세계대전으로 인하여 착공하지 못한 채 광복을 맞았습니다. 정부 수립 후인 1950년에 착공하였으나 6.25전쟁으로 공사가 중단되었다가 1962년 12월 22일 준공된 역사적인 철교입니다.
김해낙동강레일파크는 이러한 역사적 산물을 관광객들과 함께 느끼고 즐길 수 있도록 전망대를 조성했는데, 철교를 활용한 전망대로 15m 높이의 철교 위를 올라가 탁 트인 주변경관과 낙동강, 삼랑진을 볼 수 있으며, 해질 무렵 전망대를 바라보는 낙조는 왕의 노을이라 불릴 만큼 황홀하다고 하는데 몇 년전 신 삼랑진교를 지나면서 담은 일몰입니다.
삼랑진교를 양쪽에 호위병처럼 두고 가운데 낙동철교가 있습니다. 낙동철교 오른편이 신 삼랑진교로 국도 58호선이 지납니다.
아래로 레일바이크를 타는 모습이 보였는데 다들 환호를 할 정도로 재밌나 봅디다. 시간이 흐르면 레일파크를 찾는 이도 뜸할테니 우리는 그때 타지요.
- 김해낙동강 레일파크
경남 김해시 생림면 마사로473번길 41 (레일바이크, 와인동굴, 열차카페, 철교전망대, 이용, 예약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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