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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여름 찬 겨울 양식, 고구마모종 파종

by 실비단안개 2016. 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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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4~15일

14일 밭을 갈아 김해에서 고구마모종을 3단 구입했습니다.

얼라아부지 왈, 경은네 누가 다 물끼고 간도 크다고 했습니다.

지난해엔 1단을 파종했는데 올핸 어성초와 방풍을 옮겼기에 3단은 있어야 할 것 같았으며 마침 고구마 모종이 보이길래 구입했거든요.

저희는 고구마를 즐기지 않지만 여름날 고구마순 반찬은 즐깁니다. 하여 고구마보다는 순을 먹기 위해 심는데 3단*8000원 이었으니 배보다 배꼽이 크긴 했습니다. 그래도 잘 먹어주면 되지요.

 

 

지난해 수확한 고구마입니다. 아주 조금이었습니다.

고구마는 메꽃과(―科 Convolvulaceae)로 아메리카 대륙 열대지역이 원산지며 우리에게 친숙한 식물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조선시대 영조 39년(1783)부터 고구마를 심기 시작했는데, 고구마는 조선 영조 때 일본에 통신정사로 갔던 '조 엄'이라는 분이 대마도에서 들여왔다고 합니다. 그분의 기행문인 '해사일기'에 의하면 "대마도에는 감저라는 것이 있는데, 이것을 '효자마'라고도 하고 倭音으로는 '고귀위마'라고 한다"라고 적혀 있다는데 여기에서 고구마의 어원을 찾을 수 있겠습니다. 흔히 간식으로 먹지만 옛날에는 쌀이 떨어졌을 때 밥 대신 먹었는데 찌거나 구워서 먹거나 쌀위에 얹어 고구마밥으로 먹기도 했습니다

 

고구마는 땅의 기운을 온전히 내포한 뿌리 채소로 녹말, 당, 미네랄, 비타민 등의 영양분이 축적되어 있는 영양 덩어리 인데요, 고구마는 탄수화물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서 주식대용으로 가능하며, 예로부터 구황작물로 재배되어왔으며, 요즘은 건강식품으로 인기가 높습니다. 고구마의 성분은 수분 68.5%, 조단백(粗蛋白) 1.8%, 조지방 0.6%, 조섬유 1.3%, 회분 1.1%, 탄수화물 26.4%, 비타민 A·B·C가 소량 함유되어 있습니다.

고구마는 대표적인 알칼리성 식품으로 칼륨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서 혈압과 스트레스를 조절해 주고 피로 누적을 막아주는 탁월한 효능이 있습니다.

즉, 칼륨으로 인한 고구마의 효능은 나트륨을 소변과 함께 배출시켜서 혈압을 조절하여 성인병과 심혈관 지방을 예방하는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고구마 모종을 파종 할 밭입니다. 손바닥만 합니다.

 

 

밤고구마 두 단과 호박고구마 한 단입니다.

 

 

밤고구마는 잎이 초록색이며 호박고구마는 붉은기가 약간 있습니다.

 

 

밭이 모자랄 것 같아 얼라아부지는 우리밭아래 남의 밭을 갈고 저는 고구마모종을 파종했습니다. 고구마줄기 서너마디씩을 잘라주었습니다.

발뿌리가 잘 나와 고구마모종은 좋다고 하더군요.

 

 

 

고구마는 뿌리식물이다보니 깊이 심지않고 비스듬히 심어야 많이 달리며 깊이 박히지 않는다고 하기에 먼저 물을 준 후 배운대로 심고 다시 물을 주었습니다.

 

 

꼭 3단이 심어졌습니다.

고구마모종을 파종하면서 끝이 보이기에 얼라아부지에게 밭 그만 가소 했는데, 얼라아부지는 시작한 일이니 모종 더 삽시다하며 밭갈기를 마무리 했습니다.

 

 

낮 시간에 김해 낙동강레일파크에 갔으며 다저녁에 빗방울이 내리기에 경화동시장통의 흥농종묘에 가니 고구마모종을 많이 팔고 있었기에, 전날보다 더 좋은 모종으로 두 단을 샀습니다. 2*9000원

빗방울이 흩날리기에 다저녁에 둘이 밭으로 가서 고구마모종을 파종했습니다. 총 5단 파종을 했으니 올 겨울엔 양식으로 해야 겠습니다.

텃밭농사지만 모종값이 구입하여 먹는 것 보다 더 나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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