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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고추 2차 곁순 제거·잡초 매기·2차 줄치기

by 실비단안개 2016. 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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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8~29일

28일 오전에 양파를 정리하고 오후엔 고추밭을 손봤습니다.

5월 초순에 곁순제거작업을 했는데 또 곁순이 돋았기에 2차 곁순제거작업을 했습니다.

고추의 곁가지(순)를 제거하는 이유는 바람이 잘 통하게 하여 탄저병 등 병해에 덜 걸리며, 관리하기에 좋고, 고추 곁가지가 많이 나와을 때는 지지대의 힘이 감당이 안되어 장마철 비바람에 쓰러지는게 되는데 곁가지 제거후엔 비바람에 쓰러지는 게 적습니다.
고추의 가지가 많다고 고추가 많이 달리는 게 아니기에 방아다리 아래로 서너장의 고추잎을 두고 그 아래는 곁가지를 게거하며, 잎도 떼어 주어 통풍과 햇빛을 듬뿍 받아 성장이 원활하게 해 줍니다.

그 사이 잡초가 많이 자랐습니다.



1차 곁순제거작업시 야무지게 따주었는데 어떻게 자랐지?



이른 시간부터 일을 했기에 허리가 아팠지만 달린 고추를 보며 힘을 냈습니다.



곁순제거작업과 함께 잡초를 맸습니다.

이 밭엔 쇠비름이 말도 못 할 정도로 많습니다. 고추 이랑의 잡초는 손으로 뽑았으며, 고랑에 부직포를 깔았다보니 겨워 호미로 살금살금 뽑았습니다.

잡초를 매는 시간이 많이 걸리다보니 얼라아부지가 혼자 다니며 맬테니 곁순제거작업과 이랑의 잡초만 매라고 했기에 마음속으로 얼씨구나했네요.

누가 해도 해야 할 일인데 우선 편한게 좋아 좋하라하여 좀은 미안했습니다.



5월 29일

장화를 신고 텃밭으로 가려는데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얼라아부지는 벌써 갔기에 안 갈수가 없어 터벅터벅 갔습니다. 텃밭에 갈때 휴대폰 좀 가지고 다니면 좀 좋습니까, 그런데 꼭 집에 두고 갑니다.

하여 연락할 길이 없으니 텃밭으로 갔지요. 저수지에 빗방울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전날 매다만 고추밭입니다. 이제 줄치기를 해야 합니다.

1차 줄치기는 고추 파종시 함께 했으며, 고추가 조금 자랐을 때 줄을 끌어올려 고추를 잡아주었는데, 한 줄로 고추가 버틸 수 없으니 2차 줄치기를 합니다.

비가 많이 내렸기에 집으로 돌아오고 싶었는데, 조금 있음 그칠거요 하기에 기다리니 정말 그쳤으며, 줄치기를 마치니 비가 또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지난해까진 줄을 지지대에 한 번 감아 줄을 쳤는데 이번엔 첫 지지대에 줄을 묶은 후 마지막 지지대에 다시 줄을 묶어 고추 사이사이는 케이블타이로 고정을 했습니다.




케이블타이를 조금 느슨하게 두었다가 고춧대가 자라면 케이블타이를 조금 더 당기면 될 듯 했습니다.

텃밭일을 하면서 종종 느끼지만 케이블타이는 대단한 발명품입니다. 그러나 줄치기가 힘든 건 마찬가지였습니다.




가끔은 지지대와 줄을 함께 묶어 케이블타이로 고정을 시켰습니다. 더 단단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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