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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30일
전날 정구지밭을 보니 잡풀이 많이 자랐습디다. 정구지밭 맨지 얼마되지 않은 듯 한데요. 하여 정구지를 조금 베어내고 밭을 맸습니다.
정구지를 벤 김에 방아를 뜯고 조금 달린 땡초도 땄습니다. 정구지지짐을 부쳤습니다.
어떻게 채소보다 잡초가 더 잘 자라지. 종류도 다양합니다.
괭이밥도 있고 키가 조금 더 큰 선괭이밥도 꽃을 피웠으며, 여뀌가 벌서 꽃을 피웠습니다.
광대나물은 봄에 꽃이 한 번 피고 그 씨앗이 떨어져 다시 발아하여 꽃을 피웠습니다.
아래 남색작은꽃은 선개불알풀이며, 역시 쇠비름이 많고, 들깨밭에 많이 자라는 들깨와 비슷한 털별꽃아재비꽃입니다. 마치 이가 빠진듯 하지만 예쁩니다. 텃밭농사를 하지 않는다면 분명히 다 이쁨받을 풀꽃들인데 텃밭에선 천덕꾸러기가 됩니다.
매는 김에 정구지밭앞쪽의 민들레밭까지 다 맸습니다.
하얀민들레만 남기고 무수히 돋은 제비꽃을 아깝지만 다 맸더니 밭이 훤합니다. 그래도 제비꽃은 씨앗이 많으니 또 싹이 돋을 겁니다.
정구지밭을 매기전과 맨후의 비교입니다. 말갛습니다.
30일날 많이 더웠기에 다 맬수 있을까 하며 시작했는데 어느덧 다 맸습니다.
참 두렁의 잡풀은 예초기로 작업했는데 정구지밭과 마찬가지로 예초기도 3번째 작업이었습니다. 며칠동안은 말꼼하겠지만 일주일 후쯤엔 다시 잡풀동산이 되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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