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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국산 참기름 먹기 힘드네/참깨밭 매기와 모종 이식

by 실비단안개 2016. 6.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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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3~5일

5월 14일 텃밭에 처음으로 서리태를 파종하면서 역시 보석같은 참깨를 파종했습니다. 코팅 참깨는 일반 참깨보다 크기에 파종시 별어려움을 느끼지 않고 파종했으며, 파종 후 한랭사를 씌워 28일날 걷었습니다.




참깨는 참깨과의 1년생 초본으로 종자로 번식하며 전국적으로 재배하는데, 재배기간 3∼4개월로 다른 작물에 비해 짧습니다. 보통 마늘이나 양파를 캐어내고 참개를 파종해도 가을에 마늘 파종전에 참깨를 수확할 수 있습니다. 비가 자주 오고 습기가 많은 곳에서는 생육이 불량하지만 배수만 잘 되면 토양을 가리지 않지만 가능한 한 연작을 피하는 것이 좋은데 다른 작물도 연작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참깨모종입니다. 자세히 보기는 처음인데, 참깨보다 잡초가 더 많습니다.



3일 오후 둘이서 텃밭으로 가 모깃불을 놓고 참깨밭의 잡초를 맸습니다. 대부분 쇠비름인데 쇠비름은 생명력이 강하여  제거 후 완전히 말려야 합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 비가 오면 다시 꿈틀거립니다.





끝이 뽀족한 양파호미인데, 호미중에 제일 잘 산듯 합니다. 잡초맬때나 모종 심을 때 등 다양하게 쓰이더군요.



참깨밭을 매는데 참깨가 잘렸거나 잎을 벌레가 먹었기에 얼라아부지에게 물어보니 거세미나방 애벌레가 먹는다고 했습니다. 밭을 매다말고 애벌레가 보이기에 이늠이가 하니 맞다고 하여 보이는대로 죽였습니다. 애벌레를 잡아주지 않으면 농약을 살포해야 하니 잡초를 뽑으면서 애벌레를 잡았습니다.



6월 4일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었지만 텃밭으로 갔습니다. 참깨밭을 매다말았기에 마져 매주어야 하며 참깨모종을 솎아 이식해야 했거든요.

한 구멍에 둘도 나고 셋도 났으며, 어떤 구멍엔 발아를 하지 않았습니다. 하여 둘이나 셋이 난 것중에 하나를 남기고 뽑아 빈구멍에 심어야 합니다.



밭을 다 맸지만 비가 오지 않았기에 물조리개로 물을 뿌렸습니다. 그래야 참깨모종 뿌리가 다치지않고 잘 뽑힐것 같아서요. 물이 스미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아 웅덩이 청소를 하고 참깨모조을 뽑으니 그나마 뽑혔습니다.



참깨밭에 물을 준 보람도 없이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이대로 집에 갈까, 아니지, 비가 오니 모종을 이식하면 확실하게 살테니 모종을 이식해야지.




텃밭에 있는 비옷을 입으니 길었기에 아래를 묶은 후 모종을 빈구멍에 심었습니다. 그런데 앞이랑은 잘 됐는데 뒷이랑에 심을 모종이 모자랐습니다. 엄마를 찾아 동생네밭으로 가니 엄만 들깨를 이식하고 계셨기에 비가 오니 얼른 갑시다하며 모시고 내려오면서, 참깨가 모자라는데 우짜까요 하니, 이 밭에꺼 솎아 심지 하셨습니다.



모종 이식전과 후입니다. 이식을 해도 빈구멍이 숭숭합니다.



5일, 일찍 동생네밭으로 갔습니다. 참깨밭이 아니라 쇠비름밭입니다.

우리는 비닐멀칭을 했는데 엄만 노지에 그대로 씨앗파종을 하다보니 참깨보다 잡초가 더 많았습니다. 그동안 쇠비름을 한 번 매긴 했는데 다시 난 쇠비름이며, 참깨도 두 번 파종하다보니 큰늠은 컸으나 늦게 파종한 참깨는 아주 조그마했기에 밭을 매고 모종을 솎으려고 했는데, 잡초를 매다말고 그만두고 모종만 솎았습니다.



넉넉하게 큰대야에 한그득 솎았습니다. 심을 건 이때 걱정하지 않고 우선 솎는데만 집중했습니다.



첫이랑엔 너무 구멍마다 심은 것 같아 통풍도 될겸 꾀도 나고 하여 한줄씩 띄우고 이식을 했습니다. 큰 대야 하나가득이었던 참깨모종이 바닥을 드러냈으며 대충 구멍은 다 채운 듯 합니다. 모종 이식후 물을 주었습니다. 전날 비가 오긴 했지만 기온이 높아 이식한 모종이 금방 고개를 숙였습니다.



비가 온 4일날 이식한 상태와 5일 완전 이식한 사진입니다. 수확까지 서너달 걸리니 잡초는 두어번 더 매어주면 될 듯 합니다. 고랑의 잡초는 얼라아부지가 괭이 비슷한 농기구로 끌었습니다.

우리가 아무리 참깨와 참기름을 많이 먹지만 순수국산 참깨와 참기름 먹기 정말 힘드네요. 수확량이 얼마가 될지 참기름 짤 정도가 될지도 모르면서 김칫국부터 마시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일이 하나씩 해결될때마다 뿌듯하여 다음날 또 텃밭으로 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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